동양풍 판타지로 국내 MMORPG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작품이 있다. 바로 중국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24일 정식 출시하는 ‘천애명월도M’이다.

천애명월도M은 지난 2018년 넥슨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됐던 동명의 PC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를 모바일로 옮긴 작품으로, 유명 무협작가 고룡의 소설 ‘천애명월도’을 원작으로 삼는다. ‘천애명월도M’은 부홍설, 공자우, 연남비, 명월심, 백운헌, 백옥경 등 100여명이 넘는 인물과 4대 연맹, 8대 이상의 문파가 등장하는 정통 무협 세계관을 게임으로 구현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20년 10월 중국에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미 사전예약자 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천애명월도M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양산형 모바일 게임'들과는 다르게 자유도 높은 MMORPG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자동사냥과 숙제, 전쟁에 지친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눈에 띄는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이에 게임와이는 '천애명월도M' 개발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시 전 게임에 대한 전반적 궁금증과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천애명월도 개발 PD 션 후(Shawn Hu, 胡啸)와 천애명월도 아트 팀장 첼시 쑨(Chelsea Sun, 孙正倩)이 참여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좌) 개발 PD 션 후 (우) 아트 팀장 첼시 쑨
(좌) 개발 PD 션 후 (우) 아트 팀장 첼시 쑨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션 후: 안녕하세요. 저는 천애명월도의 개발 PD 션 후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천애명월도의 PC 와 모바일의 개발 총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천애명월도M' 개발 PD 션 후
'천애명월도M' 개발 PD 션 후

 

 

첼시 쑨: 안녕하세요. 저는 천애명월도의 아트 팀장(아트 디렉터) 첼시 쑨입니다. 2008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어느덧 14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저는 천애명월도의 PC버전과 모바일 모두 개발에 참여했으며, 게임 아트 경력으로는 3D 디자인에 8년, 2D 디자인에 6년 간 활동한 바 있습니다.

천애명월도 아트 디렉터 첼시 쑨
천애명월도 아트 디렉터 첼시 쑨

 

(좌) 개발 PD 션 후 (우) 아트 팀장 첼시 쑨
(좌) 개발 PD 션 후 (우) 아트 팀장 첼시 쑨

 

Q. 기존의 중국 양산형 MMORPG의 모습을 탈피한 전혀 다른 게임처럼 보인다. 이를 설명할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어떤 것인가? 

A. PC에서 즐겼던 높은 퀄리티의 MMORPG를 그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몰입감을 높인 스토리 연출과 그래픽, 그리고 자유도 높은 콘텐츠입니다. 모두가 ‘스펙’과 ‘성장’을 목표로 하는 플레이보다는 MMORPG의 본래 의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 방식에 맞추어 저택(하우징), 신분 등의 원하는 콘텐츠만 즐겨도 재미있는 그런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 플레이양이 정해져 있어 매일 지루하고 반복적인 콘텐츠로 소위 ‘숙제’에 지치는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초반 40레벨까지는 전혀 강화를 하지 않고도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스토리가 끊길 염려는 없나?

A. 초반 40레벨까지는 유저분들이 쉽게 스토리를 감상하고 스토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콘텐츠를 접하는 정도였을 겁니다. 이 이후부터는 다음 스토리가 하나의 목표가 되어, 여러분들이 기다리는 동안 다른 콘텐츠를 충분히 체험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시간을 분배했습니다.

다른 여러 콘텐츠를 체험하다 보면 어느새 금방 메인 스토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기다 언제든지 메인 스토리를 다시 이어 가실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천애명월도M’에서 메인 스토리만이 아닌 NPC 호감도 스토리, 천명 스토리, 기연 스토리 등 다양한 스토리들을 즐겨보셨으면 합니다.

Q. 날씨변화를 게임 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듯 보인다. 날씨가 전투에 영향을 주나? 예를 들면 뇌우가 치는 날은 전기 속성 마법이 더 세진다든가 하는? 

A. 다양한 날씨 시스템은 ‘천애명월도M’의 고퀄리티의 그래픽 연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날씨 상황에 따라 빛 효과가 달라지고, 코스튬이 건조하거나 젖어 있는 등 세밀한 이펙트를 구현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줍니다. 날씨는 일부 게임 시스템에도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폭설, 소나기, 유성우 등 특수한 날씨 상황에 지도에 표시된 위치로 가면 식재료를 채집할 수 있습니다. 붉은 달이 뜨는 날씨에는 보스의 공격력이 더 높고, 길드연합전에는 맑은 날이나 비 오는 날 등 날씨에 따라 지휘관의 스킬 효과에 각각 영향을 줍니다. 날씨에 따른 전투나 시스템의 변화는 계속해서 향후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Q. 저택(하우징)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고 싶다. 어느 정도 선까지 데코레이션이 가능하며, 이 시스템으로 어떤 반응을 기대했는지? 

A. 중국 서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화려한 저택 디자인이 등장했습니다. 저택 내에 식물원 수준의 정원이 구현되거나, 인게임의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꾸며진 곳도 있습니다. 잘 꾸미는 분의 저택에 방문하시면 작은 왕국에 놀러 온 기분까지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CBT 때 한 유저분께서는 저택 내에 미로를 만들어 다른 유저들과 즐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 높은 자유도를 갖춘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저택’이 단순히 꾸미는 하우징 용도에 그치지 않고, 유저분들이 서로 자랑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요소이자 공간으로 자리 잡아 소셜네트워크 기반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저택’ 콘텐츠를 좋아하는 유저분들이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하우징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Q. 일대종사(배틀로얄)은 왜 일 1회 한정인가? 좀 더 늘릴 생각은 없나? 파티도 가능한가? 총만큼 거리가 나오지 않아서 대전 게임 느낌이 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

A. ‘일대종사’ 콘텐츠가 하루에 1번만 플레이 가능하다는 제한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티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총으로 대전하는 느낌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RPG나 MMORPG에서 대규모 대전이나 난투 콘텐츠처럼 근거리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대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동료 뽑기 요소가 있더라. 국내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민감한데 동료 뽑기로 페이투윈 게임이 되는 것이 아닌가? 

A. ‘천애명월도M’은 게임의 본질적 장르는 수집형 RPG가 아닌 MMORPG입니다. 따라서, 동료 뽑기는 하나의 콘텐츠 수준입니다. 동료를 뽑고 성장시키는 것 외에 인 게임 내 플레이만으로도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성장 방식이 있고, 동료 뽑기는 스펙 성장의 가장 큰 비중이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천애명월도M’은 페이투윈만 지향하는 방식의 게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친구와 함께 동시에 경공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어떤 히든액션이 가능한가?

A. 네 맞습니다. 길드원이나 파티원 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화려한 2인 경공 모션을 펼치실 수 있습니다. 남녀 성별이 서로 다를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동작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모션이 준비되어 있으니 게임에서 확인해주세요.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