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스타는 여러모로 한산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전에는 주말까지 꽉꽉 채워서 취재를 하거나 토요일에 서울로 올라가는 기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13일 지스타 첫날만 취재하고 서울로 올라간다는 기자들이 많아졌다. 그 정도로 취재할 거리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작년에 비해 대형 게임사들의 참전이 줄어든 탓도 있겠고, 미소녀게임 등 서브컬처 게임사들이 단독 행사로 빠지거나 AGF 등 다른 게임 전시회로 빠진 탓도 있다. 많으면 10개 가량 되던 야외 부스도 올해는 단 2개밖에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신 그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엑스박스에 대해 조금씩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엑스박스시리즈X/S는 출시 이후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엑스박스의 계속된 부진 속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작을 타 플랫폼으로 출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콘솔 게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독점작을 포기한 것이다. 덕분에 이제는 초대 엑스박스부터 활약해온 상징적인 존재 ‘해일로’까지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를 발표했다. 사실상 엑스박스 독점작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콘솔 게이머들은 마음에 드는 독점작을 플레이하기 위해 콘솔 구입을 결정할 정도로 독점 게임은
오는 11월 12일에는 올 한해 게임업계를 마감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올해 게임대상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왜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걸까?일단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출시한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게임이다. 센서타워의 데이터에 의하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3월 27일 출시된 이후 5월 15일까지 누적다운로드는 약 100만건, 누적 매출은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다운로드 수는 1위, 매출
11월 13일부터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컨퍼런스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됐다. 카미야 히데키와 요코 타로의 대담, 호리이 유지의 드래곤 퀘스트 이야기, 요시다 나오키의 파이널판타지 XIV 강연까지, 일본 게임 업계의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뭔가 빠졌다. 바로 AI다.2025년 게임 업계를 한 단어로 정의하라면 단연 'AI'다. 전 세계 게임 스튜디오의 96%가 특정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규 출시 게임의 20%가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AI 시장은 2024년 58억 5천만
최근 게임 업계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배경 그래픽, NPC 대사 작성, 심지어 코딩 작업까지 AI가 담당하면서 개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게임 가격은 여전히 높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게임사들은 AI 도입으로 인력을 감축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과거 수십 명의 아티스트가 몇 달간 작업하던 그래픽 작업을 이제는 AI가 며칠 만에 완성한다. 스크립트 작성이나 버그 수정 같은 반복 작업도 AI가 대신하
일반적으로 2 , 3월은 게임업계에서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보통 11월부터 1월까지는 대작 게임이 연속으로 출시되는 시기이고, 1월 이후 2, 3월은 대작 게임 보다는 조금 못한 게임이 출시되거나 대작 게임은 출시되더라도 소수의 작품이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단 2026년은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특정한 게임이 원인일 것이다.일단 2026년 2, 3월에 출시되는 게임을 보면 ‘드래곤 퀘스트 7 리이매진’이 2월 5일, ‘인왕 3’가 2월 6일, ‘용과 같이 극 3’가 2월 12일,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이
화려한 애니메이션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일본 IP(지적재산권)는 한국 게임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져 왔다. 니어, 강철의 연금술사, 블랙클로버 등 누구나 아는 유명 IP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 뒤에 숨겨진 '독'이 한국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일본 IP 게임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참담하다. 스퀘어 에닉스의 '니어 리인카네이션'은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며 출시됐지만,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고품질 3D 그래픽과 독특한 연출로 호평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
게임테일즈와 컴투스의 야심작 '더 스타라이트'가 출시를 앞두고 MMORPG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인플루언서 Q&A 세션은 이 게임이 안고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리였다. 4세대 MMORPG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등장한 이 게임이 과연 기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무엇보다 개발진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정성환 대표가 보여준 게임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은 진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읽힌다. 2년 8개월이라는 개발 기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컴투스의 10여 년 서비스 경험이 결
넷마블의 ‘뱀피르’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 뱀파이어를 세계관으로 내세운 이 게임은 판타지 분위기 세계관의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파격적인 표현을 통해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컨셉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내세워 뱀파이어 세계관을 대담하게 구현한다는 것이다.일단 뱀파이어 세계관이기 때문에 다크함과 공포스러움은 당연할 것이고 공포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선정적인 장면도 이 게임에서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8월 8일, 업서드벤처스가 개발할 신작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업서드벤처스는 세계적인 게임 ‘GTA’ 시리즈를 개발한 락스타게임즈의 공동 창업자 댄 하우저가 설립한 회사다. 그는 1998년, 형 샘 하우저와 함께 락스타게임즈를 공동 창업한 후 ‘GTA’ 시리즈와 ‘레드 데드 리뎀션’ 같은 초대형 타이틀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수석 작가로 활약했다. 또한 ‘불리’와 ‘맥스페인 3’에서도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봄부터 장기 휴가를 떠난 후 2020년 3월, 돌연
지난해 글로벌 게임계를 강타한 ‘검은신화: 오공’.이 게임은 2,00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여주며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판매량의 상당수는 중국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 어느 수준의 판매량이 나오는지 직접 확인시켜줬다.그리고 올해는 제 2의 ‘검은신화: 오공’을 노리는 더 많은 작품이 출시된다. 그 중 가장 먼저 출시된 작품이 바로 린지게임즈의 ‘명말: 공허의 깃털’이다. 이 게임 역시 중세 중국을 배경으로 한 무협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새의 형상을 띄는 괴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한 주 사이에 헐크 호건과 오지 오스본이 사망했다.헐크 호건은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의 레슬러다. 많은 사람들에게 프로 레슬링 선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바로 헐크 호건이다. 오지 오스본은 헤비 메탈 음악을 상징하는 전설의 아티스트다. 블랙 사바스 시절부터 솔로 활동까지 그는 헤비 메탈 음악을 탄생, 발전시키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이제 이들은 한시대를 풍미한 약사 속의 인물이 됐다.헐크 호건은 레슬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과 얼굴을 아는 유명인이다. 헐크 호건은 독특한 외모와 뛰어난 쇼맨쉽 때문에 영화나 게임에서
스팀에서 성인 게임 삭제가 시작됐다.스팀은 지난 7월 16일, 성인 콘텐츠 가이드 라인을 업데이트하며 결제 대행사 기준에서 위반하는 콘텐츠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스팀은 방대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통해 PC 최대의 게임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에는 성인 전용 콘텐츠도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스팀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특정한 유형의 성인 콘텐츠는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스팀의 공식 가이드 라인에는 ‘스팀에 게시해서는 안될 사항'에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및 은행, 또는 인
최근 크래프톤과 ‘서브노티카’의 개발사 언노운월즈 사이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크래프톤은 7월 1일, 언노운월즈의 리더십 교체를 발표했다. 창업자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 CEO 테드 길은 퇴사를 결정했다. 그 후 해외매체 블룸버그는 크래프톤과 언노운월즈 인수 사이에는 2025년 말까지 특정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2.5억 달러의 보너스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브노티카 2’가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해당 목표 달성이 어렵기에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을 것이다. 언노운월드 경영진은 약 10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서비스를 종료한다.넥슨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 게임사다. 30여년 동안 무수한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넥슨에게는 소포모어(sophomore jinx, 2년 차, 속편) 징크스가 계속되고 있다. 속편을 만들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실제로 넥슨의 속편은 성공한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메이플스토리 2’는 출시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게임이지만 출시 이후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최근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든어택 2’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국내 온라인 FPS 게임의 최강자로 평가
『세가 게임기 40년의 기록: 1983-2023 세가 게임기 투쟁사』(오쿠나리 요스케)를 덮으며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왜 지금 게임기 시장을 주도하는 건 소니와 닌텐도가 되었을까? 역자는 세가를 삼국지의 촉나라에 비유한다. 사람들이 조조의 이야기가 아닌 유비와 관우의 이야기를 더 사랑하듯, 세가는 늘 2인자였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자는 잡지 『게임월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PC 게임과 일본어를 조금 알고, 글쓰기에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던 덕에 잡지사에 합격해 홍대 동교동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처음 맡은 분야는
이제 닌텐도 스위치 시대가 저물어 간다.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3월, 미국, 일본, 유럽에서, 국내는 12월에 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는 일반 콘솔 게임기의 수명인 5~6년을 뛰어넘는 8~9년을 현역으로 활약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현역으로 우리 곁에서 활약할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가 긴 수명을 갖게 된 이유는 크게 최초의 하이브리드 게임기, 탄탄한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 이전까지는 거치형 게임기와 휴대용 게임기가 따로 존재했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이를 하나로 합쳐 휴대용으로, 거치용으로 동
22일 플레이엑스포 첫날,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제1전시장으로 가는 길이 그 어느 때보다 황량했다. 허허벌판에 파쇄석이 깔린 황량한 임시 주차장에 주차했기 때문일까? 제1전시장에 바로 코앞인데도 줄이 없다. 예년 같으면 제2전시장까지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장관이 펼쳐지곤 했는데, 입장 대기 줄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오픈 시간이 10시가 가까워져 오는데도 말이다. 알고 보니 사무국이 별도의 대기 홀을 준비했단다. 전시가 진행 중인 3~5홀 외에 1~2홀을 추가로 임대를 해서 관람객이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NHN의 기대작 ‘다키스트 데이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생존형 오픈월드 게임이다. 특히 생존을 위해 PVPVE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루트슈터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는 국산 게임들은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달에 출시한 ‘인조이’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 게임들은 높은 판매량을 받거나 좋은 평점을 받으며 국내 게임업계를 기쁘게 했다.그리고 다음 글로벌 도전작으로 ‘다키스트 데이즈’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
드디어 닌텐도 스위치 2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8년만에 출시되는 후속기기인 만큼 성능은 확실히 좋아졌다. ‘사이버펑크 2077’이나 ‘엘든 링’ 같은 게임도 실행되는 것을 보면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콘솔 게임기라고 할 수 있다. 닌텐도 다이렉트를 보며 감탄도 했으나 실망했던 부분도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실망했을까.일단 본체 가격부터 보자. 한마디로 닌텐도 스위치 2는 닌텐도 역사상 가장 비싼 콘솔 게임기가 됐다. 국내 가격은 648,000원으로 플레이스테이션 5나 엑스박스시리즈X에 근접하는 가격이다. 일본과 해외 버전의 차이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