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M'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작품은 '무협 MMORPG' 장르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 대륙의 양산형 느낌이 풍긴다. 하지만 오해다. 세계 1위 텐센트의 작품인 만큼 그래픽도 좋고 스토리도 있으며, 연출도 좋은 명품 게임이다.

명품 가수 태연이 홍보모델을 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공개된 CF에서 태연은 게임 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달빛 아래 가장 멋진 세상'이란 테마에 걸맞은 '명월'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의상을 고르고 화장대에 앉은 태연은 볼터치를 시작으로 화장을 시작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AR 인터페이스가 나타나면서 게임속 커스터마이징 화면으로 바뀐다. 얼굴과 화장, 헤어, 보기의 4가지 항목에 얼굴은 눈썹과 눈, 코, 입의 모양을 바꾸어줄 수 있다.

과연 천애명월도M의 커마 시스템으로 태연을 만들 수 있을까? CF에서 만든 얼굴은 처음에는 안 닮았다 싶었지만 볼수록 닮은 구석이 있다. 얼마나 닮게 만들 수 있을지 시도해 봤다.

설명을 보면 천애명월도M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약 600여 가지의 얼굴 모양을 선택할 수 있어 나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기본 프리셋과 심플 조정부터 세세한 얼굴 근육과 동공 각도까지 조정하는 프로 컨트롤까지 가능하다. 또 사진을 인식해서 커스터마이징하는 AR기술도 탑재됐다.

천애명월도M에는 태백과 천향 등 10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주로 무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성별은 남성과 여성, 소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여성과 소녀만 선택 가능한 캐릭터도 있다.

커스트마이징 화면에 들어서면 좌측에 사전 설정과 인기 탭이 있다. 아래는 터 핀치 페이스 포토 펀치 페이스라는 메뉴가 있다. 우측 상단에는 공유와 업로드, 스캔코드 등의 메뉴가 있으며, 우측에는 입어보기와 동작, 배경 교체 메뉴가 있다.

사진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실제로 보니 사진을 올리는 메뉴가 있다. 또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커스터마이징 화면에서 좌측 하단에 이 메뉴가 있다. 

사진과 관련된 주의 사항으로는 밝은 싱글 정면 사진을 올려야 한다. 또 이마가 보여야 하며, 입술을 다물어여 하는 등이 주의사항이 있다. 

어떤 사진을 올릴까 하다가 태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많은 사진 중 위의 요건에 부합하는 사진을 찾았다. 태연은 주로 검정색 머리가 아닌 흰색이나 골드색 머리를 하고 있다. 또 계란형보다 살짝 더 긴 얼굴형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큰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이 사진을 과연 어떤 모습의 캐릭터로 만들어줄까?

결과는 이랬다. 조금 더 세로로 긴 형태의 얼굴인가 싶기도 하다. 금빛 머리색은 표현해내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일러스트와시켜주는 카메라 앱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준비된 600개의 커스터마이징 얼굴 중에서 골라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다른 사진을 넣으면 어떨까 고민하다가 짱구 이미지를 넣어봤다. 그런데 인식 자체를 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주의 사항에 해당되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 짱구의 경우 정면 사진이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정면 모습이 있었다면 어떤 모습이 됐을까 싶다. 

다시 태연의 사진으로 한번 더 시도를 해 봤다. 천애명월도M의 CF 영상 속에 있던 사진이다. 태연의 모습이 확대된 사진이라 특징이 잘 반영될 수 있을까?

아래의 결과가 나왔다. 역시 예상대로 노란색 머리의 태연은 나오지 않았다. 첫 번째 사진과 비슷하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차이가 있다. 

원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두 번째 사진 결과는 첫 번째 사진보다 더 낫다. 

사진을 일러스트로 바꿔주는 시중에 출시된 어플리케이션보다는 만족스럽지는 않다. 다만 게임에서, 특히 MMORPG에서 이런 시도는 첫 경험이다. 점차 기술이 발전되어 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카메라 앱들 처럼 자신의 얼굴을 쏙 빼닮은 캐릭터로 강호의 세계를 누빌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