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임쇼 2025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마쿠하리 멧세에서 4일간 개최되어 총 263,101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공급자 협회(CESA)가 발표했다. 지난해 274,739명에 비해 약 4.2% 감소한 수치지만, 전시 규모 측면에서는 총 1,138개 기업이 참가하고 4,159개 부스가 운영되며 전년 대비 27.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한하고 끝없는 놀이터(Unlimited, Neverending Playground)"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47개국 및 지역에서 출품업체가 참가했으며, 해외 기업 비율이 54%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게임사들의 역대 최대 규모 참가였다. 한국은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컴투스를 포함해 20여 개사가 참가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공동관을 통해 인디와 중소 15개사도 현장을 찾았다.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향후 출시 예정인 게임들이 대부분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일본 인기 만화 IP 기반의 크로스플랫폼 작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자체 IP '몬길: 스타다이브'를 선보였고, 펄어비스는 내년 1분기 출시가 확정된 대작 '붉은사막'을 출품했다. 넥슨은 지난해 출시한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했으며,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일게이트는 행사장 입구 앞 중심부에 부스를 설치하고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였으며, 컴투스는 일본 인기 만화 기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공개했다.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각각 2026년 1월 28일과 3월 19일 출시를 공식 확정하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공식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발표했다. 이는 한국 대표 게임사 두 곳이 TGS 무대에서 나란히 대작 출시일을 확정한 것으로, 내년 초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K-게임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펄어비스 부스는 일반 관람이 아닌 비즈니스 데이임에도 오픈 한 시간 만에 200석 규모의 '붉은사막' 시연존이 모두 차고 긴 시연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기대작도 대거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캡콤은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프래그마타', '귀무자: 검의 길',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3' 등을 출품했으며, 특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게임스컴 2024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바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의 속편인 '고스트 오브 요테이'를 선보였으며, 이 게임은 2025년 10월 2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다. 중국 게임사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는데,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신작 레이싱 게임을 내세웠고, 넷이즈는 대규모 MMORPG '무한대'를 공개했다.
행사 프로그램은 전시를 보완하며 실질적인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메인 무대에서는 기조연설이 열렸고, 일본 게임 어워드 2025 퓨처 부문 시상식에서는 신진 인재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인정했다. 문화청 및 일본예술문화진흥회와 협력하여 진행된 톱 게임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는 차세대 산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특별 강연 시리즈로, 게임 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성 크리에이터들의 통찰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즈니스 측면도 활발했으며, TGS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해 기업, 퍼블리셔, 개발자, 서비스 제공업체 간 3,591건의 예약 미팅이 성사되었다.
CESA는 도쿄 게임쇼 2026이 행사 역사상 처음으로 5일간 확대 운영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6년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확대 형식은 다시 한번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출품업체, 참석자,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가 연결되고 매체의 지속적인 진화를 축하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사들이 PC와 콘솔 플랫폼 기반의 대작들을 연이어 출시하게 되면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매년 TGS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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