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실적발표에서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새로운 IP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M'과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통해 크래프톤의 AAA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리고, 글로벌 게임 산업 내 핵심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를 비주얼 중심으로 선공개한 뒤, 2022년 연내에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46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392억원으로 31% 상승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50.1%로,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2분기 매출은 4,237억원, 영업이익은 1,62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 7%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크래프톤 실적 / 크래프톤 IR
크래프톤 실적 / 크래프톤 IR

 

상반기 모바일 매출은 7,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출시 4년을 넘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효율을 높여가고 있다.

부문별 매출 / 크래프톤 IR
부문별 매출 / 크래프톤 IR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인 신규 IP를 공개한다. 이와 동시에 크래프톤의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려 시장 내 중장기적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 크래프톤 IR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 크래프톤 IR

 

아울러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를 발표했으며,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R&D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 상반기 중 이안 맥케이그와 함께 작업 중인 그래픽 노블을 선보이는 등 전세계 게이머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신규 IP / 크래프톤 IR
신규 IP / 크래프톤 IR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후의 차이점에 대해서 배 CFO는 "무료화 직전 대비 현재 유저는 80퍼센트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료화 통해 유저풀을 넓혔다는 전략은 일부 달성했다고 본다. 다만 무료 전환 이후 신규 유저들의 잔존율과 패키지 구매율이 중요한 상황이다"며, "2분기는 신규 유저 유치에 치중했다면 3분기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대형 업데이트와 매출을 높일 BM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무료화를 통한 매출 파이를 키워가는 방향성은 옳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신작 파이프라인과 게임영상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루틴을 정해서 게임 영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어 "크래프톤 및 독립 스튜디오에서 15개 타이틀을 인큐베이팅중이며 이에 따라 개발된 작품이 내부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퀄리티라고 판단했을 때 효과적인 타임라인에 따라 트레일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공개보다는 실제 프로덕트인 게임을 잘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차기작 판매량 목표치에 대해서는 "사전 기대감을 잘 쌓고 있고, 콘솔 작품이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어 "그간 AAA급 타이틀이 시장에 많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플랫폼홀더들의 기대가 크다"며, "때문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몇 장이다, 왜 몇 장이 팔릴 것이냐 등을 따지며 개발 스튜디오와 논의중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스튜디오가 향후에 또 다른 라인업을 빌드해 나갈 수 있는 기대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퀄리티와 관련된 메타크리틱 평점 등에 중요성을 두고 있고, 목표치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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