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전략 게임의 약진과 함께 기존 강자들의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흥미로운 양상을 보였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전략 게임이 상위권을 휩쓸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번 주 게임 시장은 특정 장르의 독주보다는 다양한 장르가 각자의 영역에서 성과를 거두는 양상을 보여준다. 모바일에서는 전략 게임의 강세가, PC에서는 마작이라는 틈새 장르의 돌풍이, PC방에서는 기존 인기작들의 꾸준한 업데이트 효과가 각각 주목받았다.
특히 전략 게임 장르가 모바일 매출 상위권 4 자리를 차지한 것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해당 장르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른 장르의 반격이 시작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모바일게임] 리니지 시리즈, 업데이트 효과로 순위 상승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이번 주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리니지M이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15위까지 하락했던 리니지W는 '더 미라클' 업데이트 예고만으로도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0일 진행된 리니지W의 '더 미라클' 업데이트는 신규 사냥터 '에바의 던전 심층', 신규 보스 '수룡 파푸리온', 클래스 케어, TJ 쿠폰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미라클 주화' 시스템으로, 리니지W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플레이 이력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이벤트 주화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였다.
한편,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략 게임의 강세다. 기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라스트 워:서바이벌, 킹샷과 함께 Last Z: Survival Shooter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전략 게임 4개가 동시에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Last Z: Survival Shooter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좀비 무리와의 전투, 기지 건설 및 업그레이드, 전략적 전투와 자원 관리를 통한 생존자 그룹 운영이 핵심인 게임이다. 버티컬 슈터 액션과 기지 건설 전략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기존 전략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PC 게임-스팀] PC 게임계, 마작 게임의 돌풍
PC 게임 시장에서는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요스타의 '작혼: 리치 마작'이 스팀 차트 2위에 등극하며 마작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20일 진행된 여름맞이 업데이트에서 공개된 신규 캐릭터 '리오'는 베일에 싸인 사사궁의 궁주로, 지난 1월 신년 이벤트에서 뱀신 NPC로 첫 등장한 후 정식 캐릭터로 재탄생해 화제를 모았다.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은빛 뱀의 기원' 이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전용 장식품과 연출 효과 등 다양한 보상이 제공된다.
여기에 '여름을 스치는 바람' 시리즈로 명명된 수영복 테마 스킨 4종이 추가되면서 여름 시즌 특수를 노린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 [PC방 순위] 이벤트 효과로 상위권 변동
전국 PC방 사용시간 기준 순위에서는 FC온라인이 전주 대비 18.6% 증가하며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EPL 개막을 기념한 강화 부스트 이벤트와 ICONS MATCH 사전 이벤트 등이 이용자 참여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주 대비 25.6% 사용시간이 늘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크아레쉬의 유령' 업데이트 이후 19.2% 증가율을 기록했다. 14일부터 시작된 '내부 전쟁 3시즌'으로 추가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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