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터 체험해 보실게요”, 시연을 위에 처음 부스에 입장하면서 들었던 말이다. 뭔가 당연한 듯하면서 당연하지 않은 이 말을 시작으로 PC로는 튜토리얼을, 모바일 기기로는 ‘별이되어라2’의 콘텐츠를 플레이하게 됐다.

‘모바일을 PC로 이식한 것이 아닌, PC버전이 모바일로 이식된 것’이라고 강조한 김영모 디렉터의 말이 어떤 건지 바로 느끼게 됐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하던 고전 벨트스크롤 장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시작하면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해안에 상륙작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이 상륙작전을 하다 공격을 당한 것이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NPC가 말을 툭툭 던지면서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이동, 공격 방법, 스킬 등 조작법을 알려주면서 초반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꽤 괜찮았다. 아쉬운 점을 뽑자면 플레이어 캐릭터의 대사가 ‘내가… 기사..?’ 이런 방식이라 능동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금 더 입체적인 대사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게임와이 촬영
조금 더 입체적인 대사를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게임와이 촬영

 

‘드래곤즈 크라운’과 비슷하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플레이 소감으로는 비슷하지만 다른 ‘별이되어라 2’만의 재미가 있었다. 두 작품을 모두 플레이 해 본 기자의 입장으로는 ‘별이되어라2’의 조작감과 타격감이 조금 더 묵직했다.

이러한 타격감은 전투 시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버튼을 길게 눌러 사용하는 강공격의 느낌도 괜찮았고, Y축 이동 느낌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타격감이 묵직하다고 하면 게임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이동기도 원하는 타이밍에 사용할 수 있고 답답한 부분은 크게 존재하지 않았다.

UI의 경우 모바일 이식을 생각한 듯한 모습이 보였는데, 전투 UI는 정말 전형적인 느낌의 모바일 액션 게임의 버튼 배치를 가지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걱정이 된다면 마을에서의 UI였다.

마을에서의 UI가 조금은 더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그러한 부분에서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게임 내 분위기에 맞춘 것 같긴 했으나, 너무 올드한 느낌이 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좌, 우 공간이 남아있는 것과 디자인 적인 모습이 취향에 맞지 않았다 / 게임와이 촬영 
좌, 우 공간이 남아있는 것과 디자인 적인 모습이 취향에 맞지 않았다 / 게임와이 촬영 

 

PC 버전의 느낌을 정리한다면 묵직한 타격감의 콘솔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 김영모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밝혔던 것처럼 콘솔급의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모바일 기기로는 1지역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바일의 조작감에 상당히 신경 쓰는 편인데, 지스타에서 타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했다가 조작감에 대해 민감해진 상태였다. 다행히 PC 버전에서 할 때처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이 밖에 간단한 콘텐츠를 확인하고 모험을 시작했다. 다양한 영웅들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세이야’는 시연이 끝날 때까지 고정으로 사용했다.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든 부분도 있었지만, 아군의 체력을 채워주는 성능도 좋았기 때문이다.

특히 1-12의 보스전을 인상 깊게 즐겼는데 준수한 난이도와 합리적인 패턴을 보였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조작감에서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세이야의 성능이 정말 좋아서 게임이 출시된다면 무조건 가져가고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세이야 / 플린트 제공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세이야 / 플린트 제공

 

‘별이되어라2’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게임의 재미를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PC기반의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데 콘솔급의 완성도 노리며 모두 같이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니, 멀티 플레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바닐라웨어의 ‘드래곤즈 크라운’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어 플레이하기 전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드래곤즈 크라운’의 경우도 지인들과 정말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라 주변에서도 많은 질문이 있었다. 아트의 경우 비슷할 수 있으나, 게임 조작감과 캐릭터를 사용하는 면에 있어서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별이되어라2’만의 개성과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것이다.

현장 캐릭터 투표지에서 볼 수 있는 시연 인원수 / 게임와이 촬영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하며 플레이한 후 투표를 하고 떠났다 / 게임와이 촬영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되는 부분은 모든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할지에 대한 점이다.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용자 수를 만족시켜 ‘별이되어라2’의 레이드 콘텐츠를 수월하게 플레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시연 버전에서의 합격, 불합격을 매긴다면 충분히 합격점을 주고 싶다. 매력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 묵직한 타격감을 받쳐주는 조작감, 게임성에서는 크게 나무랄 부분이 없었다.

다양한 플랫폼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이를 뒷받침하는 콘텐츠가 게임의 주 열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별이되어라2’를 다시 만나게 될 때 다양한 콘텐츠와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친구들과 하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 게임와이 촬영
멀티 플레이 콘텐츠를 친구들과 하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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