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하다가 가끔씩 고기류를 너무 많이 먹게 될 때, 이른바 무거운 음식을 먹었다고 표현하곤 한다. 이번에 ‘별이되어라 2’를 플레이 했을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플린트는 지난 10일,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 2)’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스타 2022에서 첫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별이되어라 2’는 당시 현장에서 클래식한 벨트 스크롤 방식의 게임의 재미를 보여줘 이용자들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기자도 시연에서 생각 이상의 재미를 느껴 기대를 하게 만들었고, 약 11개월이 지난 후 다시금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이걸 무려 두번이나 봤다 이말입니다. 라니가 두 번 죽었어요 / 게임와이 촬영
이걸 무려 두번이나 봤다 이말입니다. 라니가 두 번 죽었어요 / 게임와이 촬영

 

조작감의 경우 지난 지스타 2022 때의 시연 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용자 간 취향이 갈릴 수 있는 무거운 조각감, 조금 세게 말한다면 소울류에서 느낄 수 있는 느린 조작감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이용자간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기자 기준에서는 타격감과 회피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손 맛과 조작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투에 있어서도 4개의 캐릭터의 스킬을 적절히 사용하여 지역을 돌파하는 던전식 요소가 잘 들어가 있었다. 즉발 스킬과 설치형 스킬을 적절히 조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적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었고, 여러 캐릭터의 스킬을 나눠서 사용하게 되면 별의 힘이 빠르게 폭주해 더욱 더 많은 스킬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었다.

게임 내 시스템을 이해하는 요소들도 도감, 모험 안내서, 스토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별이되어라 2’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이되어라 2’에서 취향이 갈린다면 조작감과 아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두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퀄리티와 볼륨이 있으면서도 콘솔 패키지 게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한 후 교체, 그리고 바로 전투! /. 게임와이 촬영
캐릭터의 스킬을 사용한 후 교체, 그리고 바로 전투! /. 게임와이 촬영
캐릭터 교체를 많이하며 싸우면 별의 힘을 빠르게 폭주시킬 수 있다 / 게임와이 촬영
캐릭터 교체를 많이하며 싸우면 별의 힘을 빠르게 폭주시킬 수 있다 / 게임와이 촬영
모르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게임 내 많이 존재했다 / 게임와이 촬영
모르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게임 내 많이 존재했다 / 게임와이 촬영

 

이처럼 ‘별이되어라 2’의 이번 테스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장점을 모은다면 콘솔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PC, 모바일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게임와이와의 인터뷰에서 플린트 김영모 대표는 “콘솔급의 완성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확실히 콘솔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나, 단점도 이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인터뷰에서 수동 조작과 콘솔급의 완성도를 강조했던 김영모 디렉터 / 게임와이 촬영
지난 인터뷰에서 수동 조작과 콘솔급의 완성도를 강조했던 김영모 디렉터 / 게임와이 촬영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기자가 처음으로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은 PC에서의 화면 비율과 UI 그리고 로딩이었다. 모니터 크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으나 24인치 모니터를 사용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마을에서부터 시작해 전투에서도 ‘화면 비율이 안 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설정창을 바로 찾아봤을 정도로 비율이 아쉬웠다. 또한 로딩도 생각 이상으로 많아 불편함이 느껴졌다.

가장 아쉽게 다가왔던 점은 BM과 너무나도 무거운 게임 구조였다. BM의 경우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나, 테스트 기준에서 100회 가챠에 5성이 확정적으로 등장하는데 픽업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을 수 있는 안내문 및 천장이라 불리는 요소를 볼 수 없었다. 무기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나, 베타 테스트 기준에서 지급되는 재화의 량도 매우 부족하다고 느꼈다.

UI와 게임 화면 비율이 생각보다 불편하게 다가왔다 / 게임와이 촬영 
UI와 게임 화면 비율이 생각보다 불편하게 다가왔다 / 게임와이 촬영 
처음에 확정 천장이 없는 것을 보고 놀라 몇번이고 다시 찾아봤다 / 게임와이 촬영
처음에 확정 천장이 없는 것을 보고 놀라 몇번이고 다시 찾아봤다 / 게임와이 촬영

 

또한 위의 단점은 무거운 게임 구조와 이어져 더욱 체감됐다. 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하루 숙제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이른바 소탕이라 불리는 기능이 없어, 던전 한 판마다 주는 피로도와 좋지 못한 자동 전투의 성능을 느껴보며 ‘이걸 모바일로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처럼 올드하고 무거운 게임인데, 이에 맞는 편의성이 부족한 부분에서 오는 단점이 피로도로 직결되어 콘솔 게임 같다는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게 되었다. 

던전 클리어 시 성장 재화 획득량도 적어, 초반에 4명의 캐릭터를 모두 성장시키기에도 어려움을 느꼈다. 이는 기본 스테이지의 난이도 증가 및 피로도로 이어졌고, 관련된 극단적인 예시를 든다면 기자는 1-12 지역의 보스를 클리어하는데 약 4분 정도가 소모됐다.

타 모바일 게임처럼 숙제를 하기 위해 해당 스테이지를 10번 반복한다면 40분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원거리 타게팅, PVP 보상 등 실질적인 체감이 드는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존재했다.

보스전을 친구와 하고 싶을정도로 재미있기는 했는데, 이정도 피로도를 매일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 게임와이 촬영
보스전을 친구와 하고 싶을정도로 재미있기는 했는데, 이정도 피로도를 매일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 게임와이 촬영
이 사진 한 장에서 성장 불균형, 소탕 없음, 멀티 어려움, 피로도 빼기 힘듬 등 여러 문제가 보인다 / 게임와이 촬영 
이 사진 한 장에서 성장 불균형, 소탕 없음, 멀티 어려움, 피로도 빼기 힘듬 등 여러 문제가 보인다 / 게임와이 촬영 

 

개인적으로 작년 지스타에서 기대했던 작품이 ‘붕괴: 스타레일’과 ‘별이되어라 2’였던 만큼, 이번 테스트 플레이를 매우 기다렸다. 그렇기에 플레이하면서 비슷하다고 언급되는 ‘드래곤즈 크라운’의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보스전에서는 ‘친구들과 멀티 플레이로 한다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콘솔 느낌에서 받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기와 고구마를 먹은 듯한 무거움이 콘텐츠에서 지속적으로 느껴져, 헬스장에서 중량을 친다는 느낌과 김성모 작가의 강철팬티로 인해 허리를 잡힌  짤방의 느낌을 간접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단점에서 시작되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 매력적인 장점의 모습을 지워버렸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웠다.

이번 ‘별이되어라 2’의 테스트에서는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용자들의 무겁다고 느낀 부분들의 피드백이 다음 테스트에 반영되길 바란다. 콘솔 게임 같다는 메리트를 보여줬으나, PC나 모바일 게임으로써는 너무 무거운 면모를 보여준 ‘별이되어라 2’ 플레이 후기다.

이런 느낌으로 5성급 게임으로 잘 고쳐주세요.... PLZ... / 게임와이 촬영
이런 느낌으로 5성급 게임으로 잘 고쳐주세요.... PLZ...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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