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트 랩(ART LAB)을 통해 ‘카치아’(CACCIA) 영상 제작 과정으로 비주얼 R&D(연구·개발) 작업 성과를 공유한 엔씨소프트가 두번째 아트 랩으로 ‘리니지W’ 다크엘프 시네마틱 제작 과정을 공유했다.

엔씨소프트는 24일 오후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4일 ‘리니지W’에 업데이트된 새로운 직업 다크엘프의 시네마틱 영상 ‘빛과 그림자’ 개발기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사업팀·아트팀(리니지W Camp, Visual Center)·사운드팀 총 4개의 조직이 협업하는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먼저 사업팀은 ‘오리지널의 헤리티지를 잇다’·‘빛과 그림자’·‘과거와 현재, 생과 사의 대비’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크엘프를 표현했다. 특히 헤리티지를 계승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네마틱 영상 시점 또한 지난 4월의 첫 번째 공성전 이후다. 때문에 영상 곳곳에서 바리케이드와 무너진 수호탑 등 공성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네마틱 영상에서는 과거 ‘리니지’의 영상 설정과 클라이맥스 장면을 다크엘프가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깨고 처음 등장하는 모습으로 오마주했다.

사진 = 엔씨블로그
사진 = 엔씨블로그

 

PC 리니지의 다크엘프에서 강조한 '빛과 그림자', '생과 사'를 옮겨 온 것으로, 교차되는 전투 장면을 통해 '생과 사'의 대비를 시작적으로 보여줬다. 아울러 영상에 사용된 핵심 단어들을 가져와 가사에 활용했다.

텍스처를 표현할 때도 공선전에 패한 캐릭터의 좌절감에 포인트를 두었다. 피땀이 흐르는 병사의 피부, 다크엘프 얼굴의 상흔, 병사의 낡은 갑옷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들 텍스처의 밀도를 강조해 전장의 참혹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아트팀인 비주얼 센터는 짧은 길이의 영상에서 다크엘프를 감각적으로 연출하고 사운드팀과도 긴밀한 협업을 위해 사전제작 단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다. 2장의 긴 그림으로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거나 영상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작업자들이 연기한 ‘애니메틱’을 만들기도 했다.

사진 = 엔씨블로그
사진 = 엔씨블로그

 

또 사운드팀은 사업팀·비주얼 센터와 함께 영상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OST(Original Sound Track) 작업을 했다. 특히 시네마틱의 주요 키워드를 활용해 음악적 오마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병사가 느끼는 절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극적인 상황과 대조되는 담담한 멜로디의 발라드로 제작했다. '리니지W 세계관 속에 산다면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구전민요'같은 느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보통 민요들처럼 쉽고 반복되는 모티프를 활용해 어렵지 않게 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영상은 ‘근본’의 리니지를 중심으로 원작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리니지와 리니지W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런 주제를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사업팀·아트팀·사운드팀은 기획 초기부터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영상의 흐름과 움직임·시각적 구성· 사운드 등이 잘 어우러지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트레일러를 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퀄리티가 너무 좋은데, 게임도 이렇게 만들었으면"이라는 이용자도 있는 반면 대부분은 "기깔나게 잘 만든다", "20분짜리 단편으로 만들어 달라", "노래가 너무 좋아 알면서도 들어왔다" 등 트레일러의 퀄리티와 음악의 퀄리티를 칭찬하는 댓글이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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