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이어져 온 게임빌의 이름이 사라진다.

게임빌이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한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컴투스 등의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한다. 또 계열사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최근 게임빌은 글로벌 게임 사업과 게임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에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NFT 등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컴투스 송병준 의장이 자회사인 미디어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 대표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다.

송 의장은 위지윅 이사회 산하 직속 조직인 ‘글로벌 콘텐츠 전략 커미티(가칭)’를 설립하고, 직접 양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과 신규 기업에 대한 투자 및 M&A를 총괄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 송병준 의장
컴투스홀딩스 송병준 의장

 

또한, 컴투스가 추진 중인 콘텐츠 밸류체인도 더욱 강화된다. 컴투스는 게임을 비롯해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금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왔으며, 위지윅의 합류로 여러 계열사들의 역량까지 내재화하며 메타버스 및 트랜스미디어 사업에서 추진력을 얻었다.

국내 CG 분야 1세대인 위지윅의 박관우 대표는 컴투스의 메타버스 기술 협업을 이끌고, 박인규 위지윅 공동 대표는 IP 크로스오버 및 콘텐츠 확대 전략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게임빌은 컴투스보다 몇년 늦은 2000년 설립됐다. 컴투스와 더불어 시장 1, 2위를 다투어 왔으며 놈, 제노니아 등의 히트작을 냈다. 2013년 경쟁사였던 컴투스를 인수했고, 이듬해 '별이 되어라'를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했고, 컴투스의 지주사로 더 유명한 회사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빌은 '컴투스-게임빌'이라는 한 지붕 두 가족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게임빌의 사명 변경으로 이러한 이미지는 사라졌다. 하나가 된 만큼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하나'된 이미지로 오리지널 모바일게임 1위 기업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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