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게임빌의 주가가 고가 기준 23%까지 상승했다. 6일도 고가 기준 16%나 오르며 게임빌의 주가가 요동쳤다. 게임빌의 주가를 뒤흔든 요인 중에서는 NH증권이 30일 발행한 게임산업 보고서도 한 몫 한다. 

5일 오래간만의 상승을 보여준 '게임빌'
5일 오래간만의 상승을 보여준 '게임빌'

 

안재민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네오위즈, 웹젠, 넷마블, NHN, 컴투스, 게임빌의 10개 기업의 인사이트가 담겼다. 리포트의 전체 분량은 100페이지가 넘는다. 리포트 제목은 '여름이 가고 겨울 성수기가 온다'다. 과연 게임사들은 따듯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안 애널리스트는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배그 뉴스테이트와 리니지W, 검은사막 모바일(중국), 우마무스메를 가장 큰 주목작으로 꼽았다. 

게임사 중에서는 2022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를 추천했다. 

보고서 내용중에는 흥미로운 분석 자료가 있다. 2017년에 비해 게임 1개당 창출 가능한 매출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내용의 표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이 자료에 따르면 리니지M은 2017년 약 1조원을 벌어들였지만, 2021년에는 오딘에 밀려 2천억 정도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7년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이 양분했지만 이후 리니지2레볼루션의 영역이 점차 줄어들었지만 리니지M은 작년까지만 해도 변함 없는 영역을 유지해 왔다. 특히 작년 리니2M과 리니지M이 만들어낸 매출은 약 1.7조 수준이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올해 오딘과 리니지M1/2의 영역 점유율이다. 오딘이 꾸준히 1위를 하고 있어 리니지 시리즈보다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 3종 모두 2천억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년 예상에 오딘과 리니지M, 리니지2M 3개의 게임이 비슷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1년 예상에 오딘과 리니지M, 리니지2M 3개의 게임이 비슷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를 던지고 있는데 바로 '글로벌'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지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페이투윈 모델이나 파티 플레이가 익숙치 않은 글로벌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하여 펄어비스가 자사가 개발중인 붉은사막의 장르를 기존 MMORPG에서 액션어드벤처RPG로 바꾼 것을 예로 들었다. 액션과 스토리를 강조하고, PC/콘솔을 동시에 공략,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서구권 시장에서 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공개된 붉은사막 개발자 영상에서는 줄을 타고 날아가다 착지하여 절벽에 매달린 주인공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줄을 타고 가다가
줄을 타고 가다가
절벽에 착지..붉은사막이 MMORPG가 아닌 액션RPG인 이유
절벽에 착지..붉은사막이 MMORPG가 아닌 액션RPG인 이유

 

리니지W의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이 크지만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 실제 엔씨가 서구권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길드워2 정도다. 22년 말 출시가 예상되는 프로젝트TL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진 만큼 콘솔에서도 대규모 전투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보고서 내용 중에는 페이투윈이 아닌 플레이투언(Play to Earn) 모델과 관련된 내용도 언급됐다. 위메이드의 미르4를 두고 나온 얘기다.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지만, 이미 미르4가 NFT 요소로 인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크립토키티에 포켓몬고를 접목한 NFT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시총 39조로 크래프톤, 넥슨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크다. 

엑시 인피니티
엑시 인피니티

 

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업계의 정황을 고려 게임업종 투자의견과 지표를 내놓았다. 투자의견으로는 NHN, 컴투스, 게임빌을 홀드(유지)하고, 나머지 7개 종목은 모두 바이(BUY)하는 것으로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 의견에서는 크래프톤이 70만원, 카카오게임즈 12만, 엔씨 78만을 제시했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11만원으로 상향하고, 웹젠과 넷마블, 컴투스 3종목은 하향 의견을 냈다. 

10개 게임 종목 중 2021년 예상 PER가 가장 높은 것은 펄어비스 132.3이고, 가장 낮은 것은 네오위즈 8.9다. 내년에는 펄어비스가 22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고, 네오위즈는 여전히 7.5로 9.4의 웹젠과 더불어 가장 낮은 PER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주 주가 전망, 자료=NH투자증권
게임주 주가 전망,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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