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웹젠이 오는 25일 MMORPG 'R2 ORIGIN(R2 오리진)'을 정식 출시하면서, 하루 전인 24일 출시되는 '가디스 오더'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R2 오리진은 2004년 출시된 원작 R2를 20년 만에 언리얼엔진5로 완전히 재개발한 작품이다. 웹젠은 원작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신 그래픽 기술과 게임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양한 신규 콘텐츠의 추가다. 성장형 도전 콘텐츠인 '극복의 탑'을 비롯해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이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플레이어의 레벨과 업적 등 게임 진척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명성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대폭 강화했다.
서버 간 경쟁 요소도 눈에 띈다. '카오스 던전'은 통합 서버 시스템을 통해 다른 서버의 플레이어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길드 중심의 협력 콘텐츠도 함께 제공해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신경을 썼다.
웹젠의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지난 8월 브랜드사이트를 개설하고 게임 정보를 공개한 이후 진행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모든 서버에서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브랜드사이트와 구글 플레이, 카카오게임에서 사전등록을 받고 있으며, 등록 플랫폼에 따라 선발대의 귀걸이, 경험치 증폭제, 무기 강화주문서 등 다양한 사전등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R2 오리진이 순탄한 출발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4일 출시되는 가디스 오더 역시 RPG 장르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기 때문이다. 두 게임 모두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출시는 플레이어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