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최고 인기 게임이었던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4일 자정 정식 출시 이후 크고 작은 잡음에 몸살을 앓고 있다.
‘디아블로2’와 그 확장팩 파괴의 군주(Lord of Destruction)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4일 글로벌 동시 출시됐다. 이 게임은 액션 롤플레잉 장르의 조상으로 불리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디아블로2’를 현 시대에 맞게 리마스터링해 화제가 된 타이틀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오픈 첫 날인 24일 자정, 배틀넷 서버가 마비되는 기염을 토했다. 우여곡절 끝에 접속에 성공하면 아이템 감정에 1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거나 키웠던 캐릭터가 '백섭'으로 사라지는 등 엄청난 인기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기 만큼이나 많은 문제들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이다. 백섭과 관련된 문제로 이용자의 빈축을 샀던 것.
‘백섭’이란 서버 오류로 인해 이용자 캐릭터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아둔 경험치, 아이템, 사이버머니 등을 취득하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레저렉션 공식 사이트 토론장에서 이용자의 항의가 빗발쳤다.
또한 런칭 당일 밤 12시부터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민 게임 해설가를 초대해 론칭 이벤트 방송을 했으나, 이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분노한 유저들을 뒤로하고 스트리머 인터뷰를 강행, 댓글 창은 드러눕는 이모티콘과 접속 오류에 대한 불만으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두 캐스터는 방송 사고급 해프닝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한정으로 매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출력되는 과몰입 방지 메시지가 크나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채팅창 부근에 잠시 출력되다가 사라지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화면 밝기를 강제로 검게 바꾸고 출력되는 데다가 PC에 패드를 꽂고 플레이하거나 콘솔로 플레이하다가 해당 메시지가 출력될 경우 메시지가 사라질 때까지 어떤 행동도 할 수 없게 되어 뭇매를 맞고 있다.
악몽, 지옥 난이도나 하드코어 모드로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해당 메시지가 출력되고 먹통이 되면 그대로 게임오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순 불편함을 넘어 게임플레이 자체에 큰 지장을 끼치는 문제다.
발매 후 하루가 지난 후에도 배틀넷의 서버 문제는 지속되었고 어김없이 플레이 중이던 유저들이 튕기거나 캐릭터들이 증발하는 현상이 연달아 벌어졌다. 이에 긴급히 점검을 진행하는 등 유저 및 서버 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는 접속불가 및 캐릭터 증발 이슈를 확인했고 일부 해결했으나 아직 해결 안된 부분이 존재해 쓴소리를 듣는 실정이다.
20년 전에도 원활하지 않았던 접속 난이 2021년에도 동일하게 이어졌다. 서버가 종종 끊기고 '서버 접속 불가', '배틀넷 접속 중', '게임 서버와 통신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신 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을 봐야 했다.
게임 외적으로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는데, 다양한 굿즈로 구성되어 있는 '디아블로2 패키지'를 일반 유저에게 판매하지 않고 스트리머에만 증정해 이용자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다렸던 팬들은 '조던 링' 등 희소 가치가 있는 상품이 포함된 해당 패키지를 구매할 기회조차 없다는 사실에 뿔이 난 상태다. 다만 "판매용으로 만든 상품을 방송인들한테 우선권 준 것도 아니고 증정용으로 제작해서 보낸건데 그거 가지고 뭐라 하는게 맞느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반면 스피드런으로 유명한 한국 게이머들의 바알 최단 클리어 모습 등과 같이 평소 '디아블로'에 기대하던 장면들도 다수 연출되어 향수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던 명작 '디아블로2'를 리마스터한 만큼 게임성 자체에 큰 지적을 받고 있지는 않는 상태이며 운영적 측면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호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PC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82점으로 서버 관리 등의 운영적 미숙함으로 유저평점이 낮은데 반해 상당히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픈크리틱 평론가 평점은 82점, 평론가 추천도는 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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