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W'의 연내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그 이전까지 국내 시장을 책임질 '블소2'의 출시가 임박했다.
이 타이틀은 리니지 다음 가는 엔씨의 역대급 IP(지적재산권) 중의 하나다.
이달 출시 게임으로는 블레스 언리쉬드, 월드플리퍼, 마블퓨처레볼루션, 프렌즈샷 등 몇몇 타이틀이 있지만 블소2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PC와 콘솔로 범위를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8월 기대작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블소2에 대적할만한 타이틀이 있는지, 블소2는 어떤 매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지 살펴봤다.

8월 초반 대작은 네오위즈의 PC 스팀게임 블레스 언리쉬드다.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들과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다양한 PVP(이용자들간 전투)가 특징이다.
이 타이틀은 출시 10일 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스팀 최고 동접자 수 7만 6천 명을 기록하며 스팀 순위 8위를 기록했고, MMORPG 1위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블소2와 경쟁을 펼칠만한 작품도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코노스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글로벌을 노린 작품이다. 국내용이 아니다. 따라서 블소2에 이어 기대작 2위에 꼽을 만 하지만 경쟁 지역이 다르다. 이 작품은 25일 글로벌 240개 국에 출시한다. 마블 IP가 대단한 것이 전작 마블 퓨처 파이트는 전 세계 1억 2,000만 명 이상이 즐겼다.
블소2도 향후 글로벌 출시가 이루어지겠지만 '무협'이라는 소재는 글로벌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코노스바는 글로벌이다. 구글 애플 동시 출시에 일본어까지 8개 언어로 출시된다. 원작의 독특하고 코믹한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고, 게임 내 풀스토리 및 전체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한국어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감을 모으며 사전 예약자 150만 명을 달성했다. 서브컬처 미소녀게임이라는 장르 특성상 적지 않은 수치다.
마지막은 3N 타이틀 중에서 가장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은 '블소2'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보다 하루 늦은 26일 출시된다.
지표상으로 가장 높다. 지난 19일 종료한 블소2 예약에 746만 이용자가 참여했다. 리니지2M(738만)을 넘는 국내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인데 '귀여운 리니지'라고 알려진 전작 '트릭스터M' 때문일까? 블소2 역시 리니지 코드가 들어간 게임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아인하사드나 변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 코드가 아닌 블소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엔씨는 출시 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헀지만, 아직 출시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8월 말에는 카카오게임즈의 골프게임 '프렌즈샷'도 출시된다. 초대작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워낙 귀여운데다 최근 TV에서 경쟁적으로 골프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인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모으고, 최신 골프 장비로 무장하고,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고, 1vs1 실시간 멀티 플레이 골프 경기에서 라이벌에게 도전할 수 있다.
8월 출시가 예상됐지만 9월로 밀린 타이틀도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월드플리퍼와 빌리빌리의 미니어스가 8월 출시로 알려졌지만 둘 다 각각 애플스토어 출시 예정일 기준, 9월 10일과 14일로 밀렸다.
CBT 기간동안 동접 20만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린 아마존 뉴월드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작년 5월이었지만 벌써 4차례나 밀리며 9월 말 출시 예정이다. 잠깐이지만 8월 출시도 예정된 바 있다.

8월 출시가 예정된 콘솔게임은 꽤 많다.
우선 PS4 마지막 독점작이었던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새로운 확장팩을 추가한 디렉터즈컷 버전으로 20일 출시된다. 서커펀치가 만든 PS4/5용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인 이 작품은 13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몽골군과 일본 사무라이의 전투를 그린 게임이다.
27일에는 발도 더 가디언 아울즈라는 냅스팀 개발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나온다. PS와 XBOX, 닌텐도, PC, iOS까지 출시되며 한국어 자막까지 지원하니 가장 많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젤다의 전설을 모방한 액션 어드벤처라서 그렇다. 전체적인 게임 디자인이 아주 비슷해서 젤다의 전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원신도 젤다를 모방했다고 알려진 만큼 절벽을 타는 등 원신 스타일이 맞는 이용자들에게도 제격인 작품이다.

이 외에도 당야한 PC/콘솔 작품이 출시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공통적으로 '이거다'할 정도의 초기대작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출시된 게임 중에서는 17일 출시된 휴먼카인드가 주목받고 있다. 동접 5만 이상을 기록하며 스팀 게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 타이틀은 고대 원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지도의 입장에서 관리해볼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거대한 스케일과 흐름이 문명과 흡사해서 자주 비교되고 있다.
CBT지만 주목을 작품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다. 워낙 이름 값을 하는 작품이라 관심이 집중됐고, 21일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CBT가 진행된다.
이와 견줄만한 타이틀로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있다. 블소2 출시 다음날인 27일 알파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후속작이자 크래프톤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타이틀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같은 장르의 국산 게임도 11일부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원더피플이 제작한 이 게임은 12종의 슈퍼솔저 중 하나를 플레이하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PC 슈팅게임이다.
무엇보다 성장 정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클래스 특화 스킬 및 궁극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궁극기를 통하여 전장에서 짜릿한 역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8월 출시 게임을 살펴봤는데 가장 기대감이 큰 것은 블소2다. PC/콘솔을 다 틀어도 경쟁작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찜을 한 게임이라 그렇다. 과연 미리 알려진대로 아인이나 뽑기가 없을지, 과금까지 포함하여 블소만의 감성과 재미를 어떻게 살렸을지 살펴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