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 2의 45번째 신규 영웅 '벤데타'를 공개했다. 벤데타는 이탈리아 출신 영웅으로, 유산을 빼앗기고 버림받은 후 콜로세오의 투기장에서 '라 루파'로 불리며 활동했다. 투기장에서 승리를 거듭하면서 그녀의 영향력도 확대됐다.
트레일러는 벤데타의 과거가 초대 오버워치와 탈론 간의 갈등과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투기장에서 정예 투사로 자리잡은 벤데타는 정밀한 전투 방식으로 적을 제압한다. 트레일러에 따르면 투기장에서의 승리는 더 큰 목표를 위한 과정이었다.
오버워치 2의 신규 영웅 '벤데타' 트레일러가 공개되면서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트레일러는 공개 1일 만에 조회수 13만을 기록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부분은 벤데타의 배경 스토리였다. 그녀는 블랙워치 시절 리퍼에게 살해당한 범죄 조직 보스 안토니오 바르탈로티의 딸로 설정됐다. 이는 오버워치 세계관 내에서 캐릭터 간 직접적인 원한 관계를 다룬 최초의 사례로, 많은 유저들이 향후 리퍼와의 상호작용 대사를 기대하고 있다. 게임의 기존 스토리 떡밥을 회수하면서도 로마 검투사라는 독특한 컨셉을 결합한 점이 호평받았다.
트레일러의 연출 측면에서는 성우 천지선의 연기와 웅장한 배경음악이 극찬을 받았다. 특히 오랜만에 스토리 기반의 완성도 높은 트레일러를 본 유저들이 전율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고, 블리자드가 예전의 퀄리티를 되찾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면 비판적인 의견도 상당했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트레일러 전반에 걸쳐 '아빠'라는 호칭이 과도하게 반복됐다는 점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비장한 분위기에 '아빠'라는 캐주얼한 호칭이 어울리지 않으며, 차라리 '아버지'나 '당신' 같은 존댓말을 사용했다면 더 격조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아버지가 범죄자였다는 설정 때문에 캐릭터에 온전히 감정이입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복수를 위해 검투사가 된 과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는 둠피스트, 정커퀸, 브리기테, 일리아리 등 기존 영웅들과의 스킬 유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궁극기를 잘 활용하지 못하면 정커퀸의 일반 스킬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신규 영웅 트레일러에는 인게임 플레이 영상이 포함되는데, 이번 트레일러에는 그것이 빠져 있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벤데타는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시즌 20 정식 출시 이전에 선행 체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