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국 '넥서쓰(NEXUS)' CEO / 게임와이 촬영
장영국 '넥서쓰(NEXUS)' CEO / 게임와이 촬영

 


◇ 장현국 대표, 플랫폼 전략·AI 생태계·스테이블 코인·로한2 실적까지 전방위 공개

'넥서쓰(NEXUS)'의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 2025 인터뷰 세션에서 그가 그리는 ‘웹3(Web3)게임 생태계 로드맵’을 상세히 풀어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을 선언한 뒤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메인넷 론칭', '게임 출시', '토크노믹스 안정화', '크로스페이 개발' '해외 시장 확장' 등 굵직한 진척들이 이어지면서 현장의 관심도 컸다. 장 대표는 인사말에서 “좋은 질문을 해주시면 최선을 다해 성심껏 답변드리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29년 게임 업계 인생… 앞으로 50년은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을 증명

장 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올해 초 창업을 결심하게 된 개인적 배경부터 꺼냈다.
그는 “96년에 넥슨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게임 업계 일을 했었고 또 2018년부터는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의 믿음에 있어서는 저보다 더 믿는 사람을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비자발적 퇴사 이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며, 단일 게임 개발이 아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플랫폼은 결국 세상에 한 자리 내는 일이라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올해 1월 1일 출범 이후, 11개월 만에 넥서쓰는 메인넷 론칭, 첫 게임 출시, 크로스 램프 공개, 액티브 월릿 급증, 커뮤니티 확대 등 목표의 상당 부분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시장 평가가 다소 보수적이라는 지적에는 “세상의 평가는 늘 타임 갭이 있다”며 성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 플랫폼 고도화의 중심은 AI… 누구나 AI로 게임을 만들고 토큰 발행하게 할 것

넥서쓰의 우선 순위는 ‘플랫폼 고도화’다. 장 대표는 이를  AI 기반 개발 지원 도구 ‘아라(ARA)’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현재 크로스 램프 콘솔은 기능이 방대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를 위한 AI 자동화 솔루션과, 유저들이 게임 토큰을 사고팔고 관리하는 과정까지 모두 AI 기반 인터페이스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솔이 너무 어려워 프롬프트로 게임 만드는 분들이 잘 못 쓰고 있다. 그걸 극단적으로 쉽게 만든 버전이 이달 안에 런치된다. 유저들도 아라를 이용해 게임 토큰을 사고팔고 관리하는 모든 서비스를 아라 안으로 넣겠다.” 

 


◇ 일본 공략: 라인(LINE) 기반 정식 오픈 임박

블록체인 게임에 친화적인 일본 시장 전략도 공개됐다. 장 대표는 일본 시장을 “아직 초창기”라고 평가하면서도, 라인(LINE)의 웹3 생태계 확장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도 B앱 중 게임을 밀겠다는 생각이 있다. 텔레그램 론치는 베타였고, 일본 시장이 주 타깃이라 조만간 2~3주 안에 라인 정식 오픈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일본 개발사 '엔티엔트(ENTIENT)'의 대표 야노 케이이치 대표가 넥서쓰사를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게임 '샤우트(Shout!)’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에디터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2~3분만에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고, 넥서쓰의 미션을 믿기 때문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엔티엔트(ENTIENT)' CEO 야노 케이이치 / 게임와이 촬영
엔티엔트(ENTIENT)' CEO 야노 케이이치 / 게임와이 촬영

 


◇ 로한2 - “루비 가격 안정·일평균 1만 달러 거래… 더 적극적인 소각 준비 중”

넥서쓰 생태계의 핵심인 '로한2'는 ‘쌀먹’ 수요로 관심을 받아왔다.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장 대표는 10월 성과에 대해 “개발사나 우리나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하며 “루비 가격이 0.01달러 정도에서 안정되고 있고, 루비 거래량이 하루 만 불 정도다. 한 달이면 30만 불, 우리 돈으로 4억 좀 넘는 수준이다.”라고 했다. 이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 “전체 루비 양이 게임의 이코노미 크기보다 많아서 남아 있는 루비 물량을 가능한 한 다 소각할 생각이다.” 라며 루비 소각 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 2025년: “MMORPG 5종 이상 준비 중… 웹3 브라우저·웹3 메신저로 생태계 확장”

내년 목표는 콘텐츠 확보와 생태계 확장이다. 장 대표는 이미 5종 이상의 MMORPG 계약이 진행되고 있으며(로한2, 샤우트!, 프로젝트N 등), 일부는 기존 명작보다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또한 웹3 브라우저와 웹3 메신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개인 것이다. 이걸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게 블록체인이다.” “지갑 설치와 송금 같은 UX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신저 기반 접근이 혁신적이라고 본다.”라며 웹2 기업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이므로, 스타트업이 먼저 구현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 재정 및 트레저리 전략: “비트코인 30억 매입 완료… 추가 30억도 승인”

넥서쓰는 창업 첫해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장 대표는 “8년 만에 분기 흑자”라며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30억은 샀다. 바이낸스 기업 계좌 만들어서 샀고, 추가 30억도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비트코인과 현금·스테이블 코인을 반반 정도 비율로 운영할 계획이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대한 우려에는 강경하게 답했다. “100% 리저브 운영이라면 불안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심지어 매일 잔액 증명도 가능하다.” 
 


◇ 크로스 페이 - 결제 수수료 0%… 게임사에 30%의 새로운 이익 생긴다

가장 많은 질문이 집중된 분야는 스테이블 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크로스 페이(Cross Pay)’였다. 기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30% 수수료 구조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게임사에 새로운 수익 구조를 열어줄 기술로 주목받는다. 장 대표는 “기술적·경제적으로 0% 결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매우 작은 가스비만 발생하고, 그건 토큰 사업자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임사들은 같은 가격에 더 많은 다이아를 주는 전용 상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오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언급됐다. “핸드폰 하나만 놓으면 스테이블 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가맹점들도 채택할 것이라고 본다.”라며 로안2에는 이번 달 중 적용될 예정임을 밝혔다.

 


◇ 내년 지스타에서 성과로 증명

웹2가 중앙 서버와 플랫폼 수수료 중심 구조라면, 웹3는 유저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토큰 경제로 참여하는 확장형 생태계다. 결제·아이템·데이터까지 온체인으로 이동하면서 게임 산업은 ‘플랫폼 주도’에서 ‘생태계 공동 소유’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간담회는 장 대표의 다음 한마디로 마무리됐다. “내년에도 살아남고, 내년 지스타 때는 더 성공적인 게임으로 오겠다. 오늘 말한 웹3 브라우저·웹3 메신저도 실제로 구현했는지 직접 확인해 달라.”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