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몬스터의 신작 ‘몬길: STAR DIVE’는 자사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으로, 원작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다. 2013년 출시돼 10년간 사랑받은 전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태그 전투, 몬스터링 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를 더해 진화된 형태로 돌아왔다.

이번 ‘지스타 2025’에서 공개된 빌드는 전작의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의 여정을 중심으로, 고유의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길드의 의뢰를 수행하며 각자의 사연을 지닌 모험가들을 만나고, 변이된 몬스터들의 생태를 조사하는 여정에 나선다.

시연에서는 ‘미나’, ‘오필리아’, ‘프란시스’, ‘에스데’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자연스러운 컷신 전환이 눈에 띄었다.

전투는 3인 파티 기반의 태그 플레이로 이루어진다. 기본 조작은 간결하지만, 캐릭터의 역할과 스킬 연계에 따라 전략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하면 강력한 반격이 발동하는 ‘리액션 시스템’이 적용돼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렸다. 각 캐릭터는 궁극기를 통해 화려한 연출과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보스전에서는 부위 파괴 및 약점 공격 요소가 더해져 상당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번 시연의 중심에는 마스코트 캐릭터 ‘야옹이’가 있었다. 플레이어는 야옹이의 능력을 활용해 몬스터를 길들이고, 그들의 고유 능력을 ‘몬스터링’ 형태로 장착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몬스터링 링크체인’ 시스템을 통해 장비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은 몬스터링은 전투 내에서 스킬 발동 등 능동적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수집한 몬스터링을 감상하거나 활용하는 ‘몬스터 도감’과 ‘몬스터 레이싱’ 미니게임 등 부가 콘텐츠도 마련돼 있어 수집형 RPG로서의 재미를 확장했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완성도를 높인 신규 콘텐츠도 공개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첫 공개 이후 글로벌 테스트를 반복하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시나리오와 캐릭터 연출, 성우 녹음 등을 전면 개선했다. 이번 빌드에서는 ‘한국의 멋’을 콘셉트로 한 신규 지역 ‘수라’와 새로운 보스 ‘두억시니’, 그리고 신규 캐릭터 ‘한울’이 등장했다. 특히 ‘두억시니’는 한국 도깨비를 모티프로 한 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 연출로 주목받았다.

직접 시연한 인상은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포용하는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장르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부분인 캐릭터 디자인은 거부감 없이 세련됐고, 각 인물의 콘셉트가 뚜렷했다.

‘수라’ 지역은 전통적 미학과 카툰렌더링의 부드러운 질감이 조화를 이뤘다. 마치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를 연상시키는 한국적 정서를 담아냈는데, 여기에 그래픽의 질감과 배경의 색채를 더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작감은 안정적이며, 속성 기반의 파티 구성과 보스 공략이 직관적으로 설계돼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스킬 이펙트는 화려하고, 전투 템포도 경쾌하다. 현 단계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캐릭터 간 연계기와 리액션 타이밍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몬길: STAR DIVE’는 '몬스터 길들이기'의 감성을 현대적 스타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스토리텔링과 연출, 전투 시스템 전반에서 진일보한 완성도를 보여준 만큼,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