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MORPG에서 자동사냥은 이제 필수적인 기능이 되었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잠자는 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비접속 모드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뱀피르 역시 이런 시스템을 제공하는 게임 중 하나다. 과연 밤새 자동사냥을 돌려두면 얼마나 많은 성장이 가능할까?
실험에 사용된 캐릭터는 32레벨 블러드스테인으로, 전투력 95,083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냥터는 서광의 숲 외곽으로 선택했는데, 이는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레벨 구간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일부러 낮은 지역이나 높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캐릭터 수준에 적합한 사냥터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뱀피르의 비접속 모드는 게임을 완전히 종료한 후에도 자동사냥이 지속되는 시스템이다. 설정한 시간이 모두 소모되면 캐릭터 접속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번 실험에서는 8시간으로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9시간 46분 동안 사냥이 진행되었다.
다음날 아침 결과를 확인해보니, 32레벨이었던 캐릭터가 33레벨로 성장해 있었다. 정확히는 32레벨 50%에서 33레벨 15%로, 1레벨이 채 되지 않는, 약간의 경험치가 더 쌓인 상태였다.
거의 10시간 동안의 사냥으로 1레벨이 상승한 셈이다. 획득한 골드는 15,000골드였고, 아이템으로는 파란색 상자, 녹색 건틀릿, 주문서 등을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캐릭터가 단 한 번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약 10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냥이 이어졌고, 아침에 확인했을 때도 여전히 사냥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 포션 부족이나 고베레 이용자의 PK 등으로 사망했을 경우가 많은데, 비접속 모드라 더욱 안정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레벨업 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33레벨은 아직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10시간에 1레벨도 채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접속 모드의 활용 가치는 분명하다. 잠자는 시간을 활용해 무손실로 레벨업과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컴퓨터를 끈 상태에서도 사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에 대한 부담도 없다.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직접 플레이가 더 효과적이겠지만, 편의성과 시간 활용도를 고려할 때 비접속 모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적어도 하루에 1레벨이라도 레벨업을 원한다면, 밤새 캐릭터를 세워두고 자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