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PC방에는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을까? 11년간 롤이 계속해서 1위를 차지했을까? 게임와이가 창간된 2014년부터 2025년까지 게임 트릭스 월간 게임 동향을 참고하여 11년간의 PC방 게임 동향을 살펴봤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시절부터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신흥 강자가 등장했던 순간, 그리고 코로나19로 PC방이 위기를 맞았던 때까지, 게임 트릭스의 월간 게임 동향을 통해 PC방 게임 순위의 변화를 살펴본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PC방을 뜨겁게 달궜을까?
◇ 마비노기, 던파, 로스트아크가 주목받았는 2020년대 중반
2025년 4월 월간 게임동향에서 가장 돋보이는 게임은 전주에 비해 무려 63위가 아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전달 대비 1318%나 올랐으니 그 인기를 실감할 만하다.
이 게임은 직접적인 경쟁 요소인 PvP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적절한 난이도로 설계된 엔드 콘텐츠와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극대화됐다. 전체 게임 순위 16위, 장르 내 순위 8위에 랭크됐고, 전체 점유율 0.57%, 장르 내 점유율 2.80%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1년 전인 2024년에는 어땠을까? 2024년에는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 와우, 아이온, 워크래프트3, 패스오브 엑자일, 사이퍼즈 등의 게임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패스 오브 엑자일은 23계단이나 올랐고, 전월 대비 236%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의 HOT 게임은 ‘로스트아크’가 선정됐다. 당시 에픽 레이드 베히모스 출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블 대모험과 도전 출근왕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PC방 파티 타임 이벤트를 통해 접속 시간에 따라 풍성한 보상을 제공하고 누적 100시간 달성 시 특별 보상을 지급하는 등 많은 유저들이 특별 보상을 받기 위해 PC방을 찾았다.
그보다 1년 전인 2023년 4월에도 가장 급상승한 게임은 패스 오브 엑자일이었다. 35계단이나 올랐고, 전달 대비 증감율을 421%에 달했다. 상승 이유는 신규 시즌 ‘시련’을 출시했기 때문인데, 당시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출시 전 0.1%에 못 미치던 점유율이 출시 이후 평균 0.53%의 점유율을 기록하였고, 평균 50위권에 머물던 순위가 단숨에 15위권으로 상승했다. PC방 순위뿐 아니라 스팀 이용자 순위에서도 4월 4주 기준 3위를 기록하는 등 ‘패스 오브 엑자일’의 신규시즌 출시에 대한 인기가 계속됐다.
2022년 4월 HOT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2022년 3월 24일 기존 던전앤파이터의 IP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 후 PC방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사용량을 보이며, 전월 대비 592.26% 크게 증가하며 3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 코로나가 절정이던 2020년과 2021년 PC방은?
2021년은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기다. 새학기와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게임 별 특징으로는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이 타 게임 대비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1년 네번째 월간 HOT 게임은 ‘디아블로3‘로 23번째 시즌 '성역의 사도들'이 시작되면서 사용량이 대폭 상승했다. 추종자 시스템이 개편됐고 다양한 시즌 보상이 이루어지면서 호평을 이끌어 냈다.
2020년에도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다. 2020년 9월 월간 종합게임순위는 전국 PC방 영업정지 종료 후 기존 순위로 재빠르게 개편됐다.
10위권 내의 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리니지’로 전달 대비 10.70% 대폭 상승하였으며 순위는 2계단 상승하며 10위권에 안착하였다. 10위권의 나머지 게임들은 전달 대비 사용량이 적게는 11% 많게는 42%까지 감소하며 코로나-19 로 인한 전국PC방 중단의 여파를 실감케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1위는 유지했지만 전달 대비 -27.52% 감소하며 점유율은 46.06%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월간 HOT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RPG 게임 ‘리니지2‘로 선정되었다. 9월은 RPG의 강세가 돋보였으며 이 중 리니지2는 전월 대비 13.43% 사용량이 증가하며 순위도 4계단 상승했다.
◇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배틀그라운드의 깜짝 1위!
2019년 4월 월간 HOT 게임은 지난 3월 27일 '리마스터'로 재오픈한 '리니지'가 선정됐다. 전달 대비 4 단계 상승하며 전체 순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1920X1080 풀 HD 해상도로 새롭게 바뀐 그래픽과 초반 튜토리얼 개념의 퀘스트가 진행되어 무난한 레벨업이 가능했다. 더불어 새로이 추가된 PSS(Play Support System) 또한 레벨업에 가속도를 붙여줬다. 당시 리니지는 전체 게임순위 9위, 장르 내 순위 2위에 랭크됐으며 전체 점유율 2.12%, 장르 내 점유율 13.36%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종합게임 순위를 보면 언제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를 할 것 같았지만, 배틀그라운드가 1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점유율을 보면 배그가 39%, 리그 오브 레전드가 23%로, 배그가 잘 나갔을 때는 약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순위 1위 ‘배틀그라운드’는 전달대비 증감률 -13.02% 감소했다. 이에 40%를 웃돌았던 사용시간 점유율이 39.12%로 하락했다는 내용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부동의 1위…아제라, 이카우스 등 낯익은 신작 타이틀도
이보다 1년 전인 2017년 4월 종합게임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다. 배틀그라운드가 아니다. 2위는 오버워치가 차지하며 부동의 상위권 순위에 랭크됐다. 서든어택이 지난 달 다시 3위의 자리를 차지하였으나, 4월 종합게임 순위에서는 한 단계 밀려 4위에 랭크됐다. 반면 피파온라인3는 다시 한번 서든어택을 추격해 4월 종합순위 3위에 랭크되며 자리를 재탈환했다.
2016년 4월에도 전달과 같이 1~4위까지 순위변동은 없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가 부동의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가 따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인 ‘블레스(BLESS)’는 전달대비 -56%감소, 7단계 하락한 17에 랭크되었으며 ‘디아블로3’, ‘리니지’, ‘테라’도 1~2 단계 하락했다.
2015년 4월의 종합게임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4위에 위치한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위에 위치한 ‘서든어택’은 ‘예정화의 심장어택’, ‘4월 핫타임 이벤트’, ‘유쾌!상쾌!통쾌한 서든어택 이벤트’, ‘눈물의 블랙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였으나, 사용시간이 -21.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4월에 출시된 신작인 에스지인터넷의 신작 MMORPG ‘아제라’가 20위에 랭크됐다. 이 게임은 쉽고 차별화된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는 클래식 MMORPG로, 3개 국가 간 대규모 전쟁과 풍부한 정치 시스템은 물론, 거대한 특수병기 '마갑기'와 개성넘치는 5종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11년 전인 2014년 4월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라는 것은 여전하지만, 디아블로3가 2위라는 점이 현재와 다른 점이다. 당시 서든어택은 3위로 여전히 인기 있었고, 피파온라인3와 아이온이 톱5에 들었다.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챔피언 및 스킨 50%세일’ 행사를 연이어 진행,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월대비 사용시간이 -9.61% 감소했으나, 사용시간 점유율은 34.47%을 기록하며, 순위 변동없이 1위를 유지했다.
당시 신작 게임으로 10위에 랭크된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의 초대형MMORPG다. 블록버스터 급 스케일과 미려한 그래픽, 완성도 높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이었다.
◇ 그보다 약 10년 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5년에는 어땠을까?
2005년 월간 게임 동향 보고서를 보면 스페셜 포스가 점유율 21%로 1위, 스타크래프트가 12%로 2위, 카트라이드와 리니지, 리니지2가 약 6~7%대의 점유율로 톱5에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FPS장르는 물론이고 전체 장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페셜포스’의 저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동일 FPS장르에서 신규게임의 진입 자체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후발 주자로 뛰어든 ‘서든어택’ 은 이러한 어려움 점을 잘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 ‘스페셜포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타격감에 있어선 오히려 스페셜포스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1년간 PC방 게임 동향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오랜 지배력, 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 인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빛난 리니지와 디아블로3, 그리고 최근 마비노기 모바일의 급부상까지, PC방은 다양한 장르와 신작들의 각축장이 되어왔다. 게임 트릭스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이 흐름은 앞으로도 새로운 게임과 트렌드가 PC방 문화를 계속해서 새롭게 만들어갈 것임을 시사한다.
관련기사
- [창간 11주년] 11개의 명작: 게임 역사를 빛낸 불멸의 작품들(국내편)
- [창간 11주년] 11년의 발자취: 게임 매체, 역사를 쓰다
- "Match your Indie Spirit"...BIC 2025, 키비주얼 공개
- 엔씨 리니지M, 라이브 방송 ‘스탠바이M - 홈커밍 데이’ 진행
- 서든어택·오버워치, 5월 e스포츠 열기 본격 점화… 넥슨과 블리자드 나란히 대회 개막
- [창간 11주년] 11인의 게임 인물: 게임 산업을 이끈 혁신가들(국내편)
- 엔씨소프트 ‘아이온2’, 신규 BI 및 브랜드 사이트 공개…“5월 29일 라이브 방송 예고”
- 리니지M, 생방송 ‘스탠바이M’ 게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 달성
- [창간 11주년] 11년, 국내 슈팅게임 장르의 변천사
- 엔씨소프트, 1Q 영업익 52억…박병무 대표 “아이온2 리니지라이크 아냐”
- [창간 11주년] "인디게임, 세상을 놀라게 하다"...11년간 탄생한 '경량급' 챔피언 게임들
- 엔씨소프트 리니지2, 신규 서버 ‘발라카스’ 예고
- 프라임 클래식부터 제로팽 고스트까지…발로란트 출시 5주년 기념 ‘자선 // V25 세트‘ 출시
- [창간 11주년] 게임와이 창간 11주년 기념 축전 및 축사 모음
- [창간 11주년 특집] 11가지 게임 OST: 국내외 게임 음악의 감동을 다시 한번
- [창간 11주년] 11가지 게임 트렌드: 미래 게임 시장을 예측하다
- “과거를 마주하라”...블리자드, 디아블로4 차기 시즌 ‘호라드림의 죄’ 예고
- [인터뷰] 디아블로 이모탈, 신직업 ‘드루이드’ “자연의 야성, 원초적 힘 구현해”
- 세가, 일본 첫 플래그십 스토어 'SEGA STORE TOKYO' 7월 18일 시부야에 오픈
- "절대로 뛰지 않는다" 신념의 독특한 게임 플레이 '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