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프리시즌으로 출시됐다.

원조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이 보다 훨씬 강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출시 전부터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출시 이후 그러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먼저 그래픽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 원작이 워낙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한눈에 그래픽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작 특유의 밝은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사물의 질감 표현이나 질주할 때의 불꽃 이펙트, 더 현실적인 물 표현이나 광원 효과들은 원작에서는 표현 불가능했던 것들이다. 그래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익숙해지면 원작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20여년 가까운 세월의 차이만큼 그래픽 발전의 차이가 크다. 

게임을 시작하면 아주 간단한 튜토리얼이 진행된다. 주행과 드리프트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주며 이후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또한 오래된 게임답게 과거에 게임을 하다가 중단한 플레이어나 초보를 위해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처럼 주행 가이드 라인이 중앙에 표시 되고(물론 설정에서 지울 수 있다) 낙사 구간에 방지벽을 설치한다거나 드리프트의 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방지벽은 지름길도 막아버리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서는 없애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 이렇게 이 게임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로비 역시 훨씬 깔끔하다. UI가 단순화되고 불필요한 것은 모두 삭제하거나 통합시킨 덕분에 로비 화면의 지저분한 느낌이 사라졌다. 그리고 모바일과 PC, 추후에는 콘솔까지 함께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플레이 게임이고 글로벌 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매칭은 아주 빨리 이뤄진다. 

게임 초반에는 아주 쉬운 난이도의 맵만 선택할 수 있다. 대신 미니 게임 방식의 라이선스를 얻으면 새로운 맵이 해금된다. 이를 통해 더 어려운 맵을 즐길 수 있다. 라이선스는 B2, B1, L3의 3단계가 준비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다. 특히 모든 라이선스 항목에 별 3개를 도전한다면 반복 도전은 필수다.

원작과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팀 배틀이 듀오와 스쿼드로 세분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리버리를 통해 카트의 바디나 캐릭터의 모션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다. 카트의 바디는 색상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다양한 스티커를 붙이거나 직접 스티커를 디자인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의 감정 표현 역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페이투윈이 사라졌다. 현재까지는 배틀패스라고 할 수 있는 레이싱패스과 구독모델을 유료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배틀패스도 캐릭터 스킨이나 자동차 번호판이나 스티커, 루찌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 

현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포함된 코스는 총 30개가 있다. 원작의 유명 맵부터 강남 대로 등 오리지널 맵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신작 게임이기 때문에 원작에 비해 콘텐츠의 분량은 작은 편이며 또한 속도감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부터는 카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더 빠른 속도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카트의 업그레이드는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루찌로 가능하다.

아직은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콘텐츠의 분량이나 플레이어에 따라서는 빠른 스피드감을 느낄 수 없다는 불만이 있지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과금을 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며 원작에 비해 훨씬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과거의 인기를 재현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