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관련 전시장에서 이렇게 오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가게 된다면 분명 원하는 게임의 영상이 나올 때까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 10일, 넥슨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실에 ‘넥스테이지’를 개최했다. 예술의전당은 남부터미널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예술의전당에 도착한 후 정면을 바라보게 되면 너무나도 친숙한 녹색 바탕의 배경을 볼 수 있다. 그곳이 바로 ‘넥스테이지’다.
‘넥스테이지’에서는 넥슨 게임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 배경, 애니메이션 등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은 약 115 여점으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블루아카이브 등 넥슨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다양한 게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장하게 되면 입구에서부터 파란색 조명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부 전시 공간은 G(Gate), A(Art), M(Media), E(Exhibition)의 4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들어서게 되면 '생각보다 작은데?'라는 느낌을 받지만, 나오는 그림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플레이했던 게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속이 굉장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에서는 영상기기를 통해 넥슨 IP의 다양한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게임 BGM과 캐릭터들의 목소리도 친숙하게 들려온다. 그렇기에 전시 작품들에 대해 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고 자신이 아는 게임이 나올 때 감탄사가 나오기도 한다.
전시장을 나눠 놓은 커튼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M(Media) 전시 공간을 볼 수 있다. 특히 M 23 전시 공간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의 게임 영상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이 공간에서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영상을 보고 나가는 관람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퇴장할 때도 각 전시물들의 전시 크레딧을 보면서 퇴장하게 된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상당히 여운이 남는다. 지난 19년에 있었던 넥슨의 ‘게임을 게임하다’ 전시회와 ‘넥스테이지’를 비교한다면 작지만 알찬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넥스테이지’를 관람하게 되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될 것이다. 알찬 구성물 덕분에 자신이 아는 캐릭터나 영상을 기다리면서 보게 되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간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관람한다면 전시회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넥슨 IP의 캐릭터가 그려진 15종의 포토 카드 중 하나와 인스타그램 인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무제 노트도 얻을 수 있다. 노트의 경우 하루 60명만 받을 수 있다. 꼭 참고 부탁한다.
‘넥스테이지’는 1월 29일까지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1월 중에는 현장 이벤트로 ‘게임 아트디렉터와의 대화’가 마련될 예정이다.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는 넥스테이지 아트 디렉터와 전문 모더레이터가 참여해 게임 아트와 전시에 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