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LCK 역사상 가장 많은 세트 득실인 +30을 기록하면서 정규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6월 15일 막을 올린 2022 LCK 서머 정규 리그에서 17승1패를 기록한 젠지가 세트 득실 +30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젠지는 서머 정규 리그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T1에게 당한 1패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젠지는 세트 득실 +30을 기록하면서 2015년 서머의 SK텔레콤 T1, 2022년 스프링의 T1이 달성한 세트 득실 +29를 넘어서면서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 역대급 경기력 보여준 젠지

젠지는 서머 개막부터 6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4주차였던 7월 8일 T1과의 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면서 T1과 1위와 2위를 서로 오가면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젠지는 7주차인 7월 30일 T1을 2대0으로 꺾으며서 단독 1위를 예약했다. 

LCK 통산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운 젠지 / LCK
LCK 통산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운 젠지 / LCK

 

젠지는 8주차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기 전까지 무려 여덟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세트 득실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면서 치고 나갔다. 

9주차에서 젠지는 10일 프레딧 브리온을 2대0으로 깔끔하게 꺾으면서 세트 득실 +29 고지에 올라섰고 13일 KT 롤스터를 2대1로 잡아내면서 득실 +30을 달성, 역대 LCK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기록을 세웠다. 

정규 리그 1위를 확정지은 젠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은 물론,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까지 손에 넣었다.  


◇ 9주차, 5연승 달린 리브 샌드박스, PO 기대감 높였다

서머 정규 리그 마지막 주차인 9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7주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주춤했던 리브 샌드박스는 3연승을 이어갔고 9주차에서는 T1을 2대0으로 잡아낸 뒤 프레딧 브리온까지 2대0으로 격파하면서 5연승으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10일 T1과의 대결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위 T1을 잡아냈다. 1세트에서 '클로저' 이주현의 아리가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서 30분 만에 승리한 리브 샌드박스는 2세트에서는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의 아펠리오스가 무려 14킬을 만들어내면서 23분 만에 승리했다. 

리브 샌드박스의 기세는 12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도 이어졌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프레딧 브리온이 거세게 저항했음에도 이채환의 제리가 펜타킬 1번, 쿼드라킬을 한 번 달성할 정도로 압박하면서 2대0으로 승리, 5연승으로 서머 정규 리그를 마무리했다. 


◇ 9주차, 젠지 '룰러'-리브 샌박 '프린스' POG 공동 1위 등극

젠지의 원거리 딜러인 '룰러' 박재혁과 리브 샌드박스의 원거리 딜러인 '프린스' 이채환이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POG) 포인트 1,200을 달성하면서 공동 1위에 올랐다. 

'룰러' 박재혁 / LCK
'룰러' 박재혁 / LCK

 

8주차까지 POG 1위 경쟁은 안개 속이었다. 박재혁과 이채환에다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까지 1,100 포인트를 기록하며 세 명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주차 POG 순위 / LCK
9주차 POG 순위 / LCK

 

9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T1을 2대0으로 꺾는 과정에서 이채환이 2세트에 POG로 선정됐고 박재혁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낸 1세트에서 POG로 뽑히면서 나란히 1,200 포인트를 획득, 공동 1위로 마무리했다.


◇ 게임와이의 9주차 핫 픽

지난 패치 이후 라인 클리어 능력에 소폭 하향을 받은 시비르지만 LCK에서는 꾸준히 사랑받으며 아직까지 주요 원딜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제리의 대항마로 각광받고 있으며 준수한 라인 클리어 능력을 바탕으로 운영상 '청소기'로서의 면모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게임와이 제작
게임와이 제작

 

또한 지난주에 이어 레넥톤이 주목받고 있다. 등장 빈도수가 확실히 늘어났으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전령싸움에서 2대 2 소규모 교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레넥톤을 잘 다루기로 유명한 KT롤스터의 라스칼이나 농심 레드포스의 칸나 등 챔피언의 성능을 확실히 이끌어 내는 선수가 존재하는 팀에게는 희소식으로 보인다.

물론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LCK니 만큼 이미 탈락한 팀들에게는 다소 아쉽겠지만, 남은 팀 간의 대전에서 레넥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레넥톤을 잘 다루는 팀에서의 소폭 성적 상승도 눈에 띈다.

이어 아리가 다시금 미드의 핫 픽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리를 잡는 팀의 승률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대로 다루기만 한다면 다채로운 메이킹 능력을 뽐내고 있다.

미드에 재등장한 아리는 앞서 언급한 탑의 레넥톤 만큼이나 고정적으로 기용되고 있으며 다소 천편일률적인 경향이 있으나 그 만큼의 퍼포먼스는 발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리 vs 아지르"의 구도가 역시나 일반적이며 라인전에서의 우위는 아지르에게 있다는 것이 정론이나 아리를 잡았을 때 퍼포먼스가 훌륭한 선수들의 경우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모습도 종종 확인된다.

끝으로 9주차에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으나, 앞으로의 게임에서 보게될 가능성이 높은 바루스가 주목받는다.

일반적으로 제리, 시비르, 칼리스타를 필두로한 현 시점 '원딜 3대장'이 밴픽에서 제거된다면 아펠리오스와 함께 티어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버프 픽이다. 남아있는 원딜 선수들 중

바루스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선수는 없으므로 플레이오프에서는 그 모습을 자주 보게될 전망이다.


◇ 게임와이의 9주차 Team of The Week, Player of The Week

9주차에 가장 주목받은 팀은 지난주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다. 젠지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한편 스프링 시즌에 전승 우승을 기록한 T1을 2:0으로 잡아내는 파격적 결과를 보여줬다.

'낭만'을 보여준 리브 샌드박스 / LCK
'낭만'을 보여준 리브 샌드박스 / LCK

 

이는 이어지는 T1의 대 담원전에서 2:0의 일방적 승리가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 더욱이 앞서 젠지가 승리했던 젠지와 T1의 경기보다 더욱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며 매치를 따내 주목받았다.

이후 2:0으로 패하기는 했으나 새로운 패치에서 젠지를 상대로 분전을 펼치며 향상된 기량을 보여준 프레딧 브리온 또한 2:0으로 잡아내며 현 시점 가장 폼이 좋은 팀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있다.

경기 내용 또한 가장 화끈하고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낭만'이라는 수식어가 더이상 미사여구가 아닌 승리의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전 라이너의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POG 포인트의 경우 '프린스' 이채환이 '룰러' 박재혁과 함께 공동 1위로 마무리해 우연한 성적이 아님을 입증했다.

'프린스' 이채환 / LCK
'프린스' 이채환 / LCK

 

이에 따라 9주차에 가장 주목받은 선수 역시 리브 샌드박스의 선수들인데, 그중 현 원딜메타에 맞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프린스가 가장 돋보였다는 의견이다.

앞서 언급했듯 POG 포인트에서 룰러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화력을 보여줬다.   


◇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

LCK 서머는 17일과 18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20일과 21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거쳐 28일 피날레를 향해 달려간다.

플레이오프 일정 / LCK
플레이오프 일정 / LCK

 

정규 리그를 3위로 마무리한 리브 샌드박스는 오는 17일 정규 리그 6위인 DRX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8일에는 4위 담원 기아와 5위 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5전 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20일과 21일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정규 리그 1위의 젠지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리팀 중 한 팀을 선택해 20일 대결하며, T1은 21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남은 승리팀과 싸운다.

결승전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전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 플레이오프 예측

일반적인 시선으로 리브샌드박스와 KT롤스터가 각각 DRX, 담원 기아를 격파하고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며 두 매치 가운데서는 KT vs 담원의 매치업이 박빙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20년 롤드컵을 들어올렸던 저력과 '너캐쇼'로 불리는 상체조합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다.

다만 이는 '보이지 않는 스탯'으로 실 성적과는 거리가 있는 분석이다. 이어 RO2에 진출해 있는 젠지와 T1중 매치 선택권이 있는 젠지가 어느 팀을 선택할 것이냐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현 시점으로 근소 우위를 차지하는 분석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좋았던 젠지가

KT롤스터 대신 리브 샌드박스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대 의견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가져가는 KT롤스터와 다르게 다양한 변수를 창출해내는 리브 샌드박스가 보다 껄끄러울 것이며 현 시점 젠지의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T1이 KT보다는 샌박에게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각 팀과 선수 개별 폼이 어떠냐에 따라 이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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