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성능을 반토막 낸다'고 하는 GOS 사태로 인해 아이폰으로 갈아 타겠다는 갤럭시 이용자도 나왔다. 도대체 GOS 사태가 뭐길래 이렇게 이용자들이 화가 났을까?

삼성 멤버스 공식 커뮤니티에는 GOS와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하다. 아울러 유튜브에는 갤럭시S22가 '게포폰(게임을 포기한 폰)'이라는 말까지 언급되고 있다. 게임 성능이 반토막이 났다는 내용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는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라는 앱이 설치되어 있다.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 때문에 발열이 심하고 배터리 소모도 급격하게 높아진다. 삼성은 이 문제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기기를 구동하기 위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게임이 실행되면 자동으로 GOS가 활성화된다. GPU 성능을 조절해 초당 프레임수와 화면 해상도를 낮추도록 설계됐다.

원신이나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이 성능이 달갑지 않았고, GOS 기능을 종료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우회하는 이용자도 생겨났다. 

하지만 2022년 ONE UI 4.0 업데이트 이후 모든 GOS 우회 수단이 막혀 버렸다. GOS를 끌 수없게 되면서 기본적으로 이 버전이 적용된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버전에서는 고사양 게임 실행시 최대 성능을 낼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라온 갤럭시S22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4mm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업무나 일상생활 어디서든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했지만 정작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최대 성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인위적으로 막아버린 것. 

성능 하락의 폭도 크다. S10과 S20 출시 당시 GOS가 스마트폰의 큰 성능 하락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실제 게임 구동시 칩 클럭 하락이 매우 심해 온도가 42도 이상을 넘어가면 반토막 이상으로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의 한 유튜버는 "삼성이 이렇게 보수적인 정책을 내세운 것은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년전 출시된 S20플러스로 '원신'같은 고사양 게임을 즐길 때는 60프레임의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갤럭시S22로 즐기면 버거워한다"며 "신형 기기와구형기가간에 오히려 위치가 역전된 상황이 벌어졌고, 최신 갤럭시폰을 구매할 이유가 없졌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

 

한편 삼성스마트폰 커뮤니티의 엘픈이라는 닉네임의 한 이용자(엘픈)는 "GOS 사태는 게임을 하든 안하던 해답을 받아야 한다"며 "성능을 죽이면서 안전을 생각했다는 것은 고가의 돈을 주고 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확실하다"고 했다.

여기에는 "그렇게 떳떳했으면 애시당초 고객을 위한 게이밍성능 관리 시스템이라고 광고했겠지...최고의 게임 성능이라고 해놓고 이런 일이 밝혀지니 이용자들이 화가 나는 것", "나는 호구라서 상관 없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게 소름 돋는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관련 투표도 진행중이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진행중인 삼성 갤럭시 GOS (선택적)제거/성능 감소 줄이기 찬성 vs 반대이라는 제목의 투표에는 771명이 참여했다.

56.9%의 사람들이 'GOS를 제거 또는 줄여야 한다'고 답했고, 반대는 5.2%에 불과했다. 또한 GOS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의견도 26.7%에 달했고, 아이폰 등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11.2%였다.

GOS 관련 투표
GOS 관련 투표

 


투표 진행자는 "GOS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의 약자로 삼성이 만든 게임 최적화 앱으로, 발열을 줄이고 베터리 광탈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 하지만 촤적화 즉 성능 감소가 너무 심해 기존 성능에서 50%~75% 까지도 줄여서 게임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로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은 성능 감소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지만 삼성은 안전을 위해서라며 들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성능은 줄이면서 게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점수를 알려주는 벤치마크 앱에서는 GOS가 풀려서 높은 점수대가 나온다. 이는 벤치마크 점수 조작과 사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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