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게임업계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줄줄이 연봉을 인상하는 연봉 인상 열풍이 분 분 적이 있다. 올해 초에도 이러한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과연 올해도 작년에 이어 게임 업계의 연봉 인상 현상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창사 10주년을 맞이한 더블유게임즈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24일 연봉과 복지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통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제2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으로, 직군 관계없이 신입초봉을 4,500만원으로 크게 상향한다. 또한 기존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 30%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본 연봉에 매년 성과 평가를 거쳐 연봉의 최대 30%까지 지급되는 성과급도 있다. 

기존 구성원을 위한 복지 정책도 내놨다. 장기근속 수당을 최대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복지포인트 최대 250만원 ▲생일축하금 30만원 ▲식대 증액 등 기존 복지제도도 한층 강화된다. 더블유게임즈와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앞서 ▲생일자 오후 반차 ▲헬스 키퍼 운영 ▲콘도 지원 ▲가족 생일 축하 선물 등이다. 백신 접종 시 이틀의 휴가를 지원한다.

같은날 모바일 캐주얼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의 해긴도 개발직군, 비개발직군 연봉을 전년 대비 각각 1,000만 원, 800만 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우수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2022년 전체 임직원 연봉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아울러 입사 1년 후 스톡옵션 지급, 팀별 성과 인센티브 지급 등 보상체계도 강화하고, 신입사원 초임 연봉도 직무, 전문성 등을 고려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할 예정이다.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복지 포인트는 기존에서 100% 인상된 200만 원을 지급하며, 생일과 명절 연휴 전 단축 근무 지원, 법인 콘도 지원 등이 포함됐다. 

올해 ‘플레이투게더’ 시장 확대와 신작 게임 2종 출시를 준비 중인 해긴은 보상체계 개선을 시작으로 개발, 운영, 마케팅 등 게임 서비스 전반에서 대규모 우수인재 채용에 나서며,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이전을 비롯한 근무환경 개선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12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연내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인재 충원 계획을 확정하고 ‘게임 테크’ 직군 집중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테크니컬 프로그래머 ▲게임프로그래머 ▲데이터 분석가 ▲DBA(DataBase Administrator)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웹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 등 메이플스토리 게임 테크 직군 7개 부문이다. 

이번 집중 채용은 새롭게 구축된 메이플스토리 전용 페이지를 통해 간편한 지원과 빠른 검토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채용전형으로 팀면접과 직군면접을 진행하며 프로그래머의 경우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실시한다.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도 오는 31일까지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경력직 특별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채용으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 개발 등 주요 신사업 추진에 투입될 핵심인재를 모집한다. 

블록체인 모집 부문은 ▲게임금융설계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가상자산 사업담당 등이 해당되며, 메타버스 분야는 ▲사업개발 ▲풀스택 개발 ▲기획(콘텐츠 및 서비스)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서버) ▲아트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채용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특별 채용 전형에 한해서 사외 추천제도를 운영한다. 컴투스 임직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채용 홈페이지 내 사외 추천 페이지를 통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고, 채용이 성사되면 추천인은 2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특별 채용의 최종 합격자에게는 경력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 간 리프레시 휴가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초 연봉 인상 기업들을 살펴보면 3N 등 대형 기업이 아닌 중견 게임사들이 많다. W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기업이라 작년 연봉 인상 경쟁에서 제외됐지만 올해 합류를 했고, 해긴 역시 컴투스의 DNA가 흐르는 만큼 대형 게임사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아울러 이들이 이렇게 연봉을 인상하는 이유가 좋은 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함이고, 그 인력들은 대부분 NFT 및 메타버스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 트랜드라면 트랜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