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Crimson Desert)'의 새로운 게임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자 글로벌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IGN First를 통해 10월 15일 공개된 'Golden Star Quest' 영상은 하루 만에 22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1,064개의 댓글을 모았다.
"드래곤 내부의 작동 원리를 볼 수 있다. 디테일이 정말 놀랍다."
한 이용자는 "출시 전에 이렇게 많은 게임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게임이 엄청나게 방대하다는 의미"라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지금까지 약 15개의 퀘스트를 공개했으며, 한 댓글 작성자는 "이렇게 태연하게 보여주는 걸 보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콘텐츠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73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기계 드래곤 내부의 작동 메커니즘을 언급하며 "디테일이 믿기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영상 속 골든 스타(Golden Star)라는 거대 기계 드래곤 보스는 내부 톱니바퀴와 체인이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한 댓글 작성자는 "체인이 힘줄처럼 사용된 것은 훌륭한 터치"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또 다른 댓글은 5분 34초 지점에서 클리프가 드래곤의 포효로부터 귀를 보호하려는 애니메이션에 주목하며 "놀라운 디테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자체 개발 엔진에 대한 자부심이 두드러졌다. 한 한국어 댓글은 "솔직히 자체 개발 엔진으로 이정도 퀄리티의 게임을 만든다는 게 대단하다"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자체 엔진이 없어 언리얼5 같은 외부 엔진 가져와서 최적화 못하고 그냥 출시해버리는 게 작금의 게임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에서 사용한 자체 엔진을 개량하여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최적화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 표현에 대한 찬사도 쏟아졌다. "물이 미쳤다(Water looks insane)"는 간결한 댓글을 시작으로, 여러 사용자들이 3분 30초 지점의 수면과 바위의 충돌 표현, 물속 물고기까지 보이는 디테일을 언급했다. 한 댓글 작성자는 "내가 플레이한 어떤 게임보다 물과 바위의 충돌이 최고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음악과 성우 캐스팅도 화제가 됐다. 15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전투 중 음악이 "너무 좋아서 포효와 폭발음 없이 다시 듣고 싶다"며 스포티파이 출시를 요청했다. 또한 10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0분 30초 지점의 목소리가 '발더스 게이트 3'의 아스타리온 역을 맡은 닐 뉴본(Neil Newbon)임을 알아챘고, 이는 여러 댓글에서 확인됐다.
"모든 것을 게임에 욱여넣는 경향이 있어 중세 판타지 몰입감을 깨뜨린다"
게임의 장르 혼합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중세 판타지 세계에 스팀펑크 요소와 기계 드래곤이 등장하자 7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중세 게임 맞죠?' '로봇을 추가하자!' '미래 게임은 아니잖아' '로봇 드래곤을 넣자!'"라며 유머러스하게 반응했다. 반면 일부는 "동양 개발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게임에 욱여넣는 경향이 있어 중세 판타지 몰입감을 깨뜨린다"는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한 댓글 작성자는 "스토리의 이 부분을 본 후 스팀펑크 메카가 왜 있는지 이해했다"며 서사적 정당성을 언급했다.
난이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30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난이도 선택 화면을 보지 않아도 IGN이 이지 모드로 플레이한 게 확실하다"며 "드래곤이 입히는 데미지가 너무 낮아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여러 댓글 작성자들이 "엘든 링에 익숙해서 두 번 맞으면 죽는 게 정상인데, 이건 종이 드래곤 같다"고 언급했다. 펄어비스는 중국 Q&A에서 파티클 이펙트를 조절할 수 있는 설정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으며, 난이도 조절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규모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한 댓글 작성자는 "바다에 물고기를 아무 이유 없이 보여줬을 리 없고, 바다에 많은 섬들이 있는데 개발진이 보이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으니 모든 곳으로 항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상 말미에는 비행 요새와 와이번이 등장하며 해상, 지상, 공중을 아우르는 탐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검은사막이 업계 최고 수준의 캐릭터 메이커를 갖췄던 만큼, 일부 게이머들은 "최고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가진 게임이 스핀오프에서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하지만 붉은사막은 스토리 중심의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주인공 클리프의 서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GTA 6 전에 완벽한 게임"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2026년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게이머들은 "3월까지 더 나은 PC를 위해 저축할 시간이 충분하다"거나 "GTA 6 전에 완벽한 게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댓글은 "사과할 수밖에 없지만 이게 역대 최고의 게임 중 하나가 되지 않을 방법을 모르겠다"며 극찬했다.
협동 모드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펄어비스는 게임 출시 후 협동 모드를 추가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일부 게이머들은 "검은사막 온라인이 이렇게 보였으면 좋겠다. 새 엔진, 더 많은 협동, 그리고 더 많은 협동"이라며 멀티플레이 요소를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붉은사막은 그래픽 품질, 디테일, 전투 시스템에서 압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한 댓글은 "사람들은 이 아시아 스튜디오들이 미래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우리가 플레이하고 싶은 것을 알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한국 댓글 중에서는 "2026년 고티는 붉은사막"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다만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정보 부족, 과도한 사전 공개에 대한 우려, 난이도 조절 필요성 등은 출시 전까지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