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에이지가 서비스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9월 17일 온라인 쇼케이스 '아키팩트'를 통해 10월 22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언리얼5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6km x 6km 규모의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를 내세우며 하반기 모바일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MMORPG는 개발자들에게 꿈과 같은 장르이면서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장르"라며, 플레이어가 진정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오랜 고민과 노력의 결실이 아키텍트라고 밝혔다.
게임의 차별화 포인트는 3가지다. 세계관에 녹아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몰입도를 더하는 심리스 월드, 그리고 동료와 함께 공략하는 던전과 고대 유적의 퀴즈, 비행과 활강을 통한 다채로운 모험 콘텐츠다. 특히 '범람'은 필드 곳곳에서 24시간 무작위로 발생하는 PvE 콘텐츠로, '대범람'은 정해진 시간에 월드 전역을 뒤덮는 대규모 서버 이벤트로 설계됐다.
단톡방 반응: "그래픽 vs 마케팅"의 온도차
뱀피르, 더 스타라이트, 아이온2 등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게임명을 바꾸며 이동하는 대형 게임 커뮤니티 단톡방(참여자 수천명 추정)에서 아키텍트에 대한 반응은 명확히 엇갈렸다.
그래픽은 압도적 호평이다. "그래픽 미친 수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들 듯", "그래픽만 봐도 잘 만든 게임 같다", "오 아키텍트 게임 퀄 좋네요", "언리얼5라 준수하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 유저는 "처음 볼 때 그래픽 좋아 보여서 여러 게이머들 홀렸을 거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마케팅에 대한 평가는 냉랭했다. "아키 광고가 노답","아키텍트는 시작 전부터 계속 연예인 광고라", "저런 광고 왜 하는지 참나"라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아키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짧은 쌀겜", "광고 너무 아니라서 보고 싶지도 않음"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이용자도 존재했다.
게임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미르 같은 느낌", "니미르 냄새가 아주 찐하게 난다", "린라(리니지 라이크) 반열에도 들기 힘든 아류작"이라는 비교가 나왔다. 이는 과거 화려한 그래픽으로 주목받았지만 얕은 게임성으로 빠르게 몰락한 게임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BM(수익 모델)에 대한 경계도 있다. "그래픽 나쁘지 않아 보이던데, BM 말 없는 거 보니까 무자비할 듯"이라는 지적이다. 쇼케이스에서는 무/소과금 만족을 목표로 픽업 시스템, 천장 시스템, 확률 업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출시 전까지 유저들의 의구심은 남아있다.
"아이온2 전까지" vs "두 개 다 할 거"
흥미로운 점은 유저들의 플레이 전략이다. 일부는 "아키텍트는 아이온2 나오기 전까지만", "더스타 딱 찍먹하다가 아키 하고, 아이온2 갈 예정"이라며 단기 플레이를 계획했다. "뱀피르-스타라이트-아키텍트까지는 최대한 쌀 케고 아이온2에 투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전 아키텍트, 아이온2, 프로젝트Q 중에 현질 계획", "아키텍트 아이온 두 개 기대 중", "뱀피르랑 로나 대충 하다 아키 하려는데"처럼 여러 게임을 병행하겠다는 유저들도 많았다. "전부 찍먹하고 괜찮은 거 계속 하면 된다", "왜 다 못 해요? 다 할 건데"라는 열정적 태도도 확인됐다.
"아키텍트도 궁금하긴 하네요", "아키텍트 재밌겠다", "일단 나온 게 없으니 기대 중"이라며 신중하면서도 관심을 보이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다. 지스타에서 체험한 유저는 "아키텍트도 지스타에서 해본 거 기억나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와 범람 시스템...예약 100만은 시장의 관심 지표
아키텍트는 6km x 6km 규모의 단일 채널 심리스 월드를 채택해 모든 이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만난다. 드림에이지 유지인 사업팀장은 "끊김 없는 생생함을 제공하기 위해 단일 채널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채널별로 분리된 기존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점이다.
범람과 대범람은 아키텍트를 대표하는 PvE 콘텐츠다. 범람은 필드 곳곳에서 24시간 무작위로 발생하며 세 가지 형태로 구현된다. 대범람은 정해진 시간에 월드 전역을 뒤덮는 대규모 서버 이벤트로, 최종 보스는 서버가 클리어한 범람 단계에 따라 난이도와 보상이 달라진다. 이를 통해 서버 간 경쟁과 참여자들의 자발적 협동을 유도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아키텍트] 극적인 반전과 공포감, 범람과 대범람ㅣ인사이드 아키텍트 EP.03 주요PvE
5인 협력 던전 '균열',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거인의 탑', 전략적 플레이가 중요한 대규모 클랜 콘텐츠 '신석 점령전'도 핵심 콘텐츠로 소개됐다. 게임은 논타겟팅 방식을 채택해 검은사막 모바일과 유사한 액션감을 추구하며, 일반 사냥은 오토, 레이드나 보스 전투는 수동 조작을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출시 후 업데이트도 계획됐다. 11월 1주차 신석 점령전 오픈, 11월 2주차 지역 확장, 12월 인터 서버 콘텐츠가 예정돼 있다.
아키텍트는 9월 17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2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등록자에게는 총 23.8만원 상당의 보상 패키지가 100% 증정되며, 10월 21일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사전 캐릭터 생성이 시작된다.
단톡방의 한 유저가 남긴 말이 현재 분위기를 대변한다. "그래픽은 확실히 좋은데, 결국 재미가 중요하다. 17일 쇼케 봤지만 직접 해봐야 알 것 같다." 다른 유저는 "광고는 별로였는데 쇼케 보니 게임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일단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키텍트가 단톡방 유저들이 우려하는 "짧은 수명", "게임성 부족"을 극복하고 하반기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10월 22일 정식 출시가 그 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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