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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가 일본 시장을 향한 전면적인 공세에 나섰다. 컴투스, NHN, 드림에이지가 각각 차별화된 미소녀 수집형 RPG를 앞세워 게임·애니메이션 문화의 본고장 일본에서 현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일본 진출 러시는 각기 다른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며 흥미로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컴투스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9월 11일 론칭을 확정하며 가장 늦은 출격을 준비 중이고, NHN의 '어비스디아'는 이미 20일 출시해 앱스토어 무료 게임 1위라는 화려한 데뷔를 장식했다. 

드림에이지의 '오즈 리:라이트'는 1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 컴투스 '스타시드', AI 캐릭터로 차별화 승부


조이시티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하는 '스타시드'는 AI 미소녀 캐릭터 수집형 RPG라는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일본에서도 차별화된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인스타시드' 시스템이다. 캐릭터와의 1대1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이 독특한 교감 시스템은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타카하시 리에, 우치다 마아야, 나가세 안나, 카게야마 리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성우진의 연기와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현지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맞춰 세계관과 스토리를 재구성한 현지화 전략도 눈에 띈다. 글로벌 서비스에서 검증된 인기 요소를 기반으로 일본 유저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 NHN '어비스디아', 출시 첫날 1위로 순항


NHN의 '어비스디아'는 출시 성과로 벌써 그 잠재력을 입증했다. 20일 정식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게임은 세계를 오염시키는 검은 공간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자 '조율사'의 스토리를 담은 미소녀계 RPG다.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발된 만큼, 이용자가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음악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다. 출시 전 공개된 OST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메인 티저 영상 320만 조회수, 5종의 캐릭터 오리지널 영상 총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조성했다.

게임의 핵심은 호감도 콘텐츠 '같이 먹자'와 4인 실시간 전투 시스템이다. '같이 먹자'는 단순한 능력치 증가를 넘어 캐릭터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교감을 쌓는 과정을 화려한 연출로 표현했고, 4인 전투 시스템은 캐릭터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

 

 


◇ 드림에이지 '오즈 리:라이트', 동화 모티브로 감성 어필


마코빌이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서비스하는 '오즈 리:라이트'는 이세계 리라이트 판타지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 문명과 동화 속 세계가 융합된 배경 설정이 특징이다.

동화를 모티브로 한 42종의 영웅들은 각각 고유한 서사를 보유하고 있어, 오즈 리:라이트만의 독특한 판타지 매력을 구현했다. 간단한 조작 방식과 직관적인 전투 시스템으로 진입장벽은 낮추면서도 전략적 재미는 강화한 것이 장점이다.

주목할 만한 차별화 요소는 SNS 스타일의 '미러그램' 시스템이다. 영웅들과 일상 대화를 나누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기존 수집형 RPG와는 다른 캐릭터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한다.

현지 유명 성우진의 풀보이스 참여도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미츠이시 코토노(잉그리드 역), 이토 시즈카(셰헤라자드 역), 사쿠라 아야네(벨 역) 등이 참여해 메인 스토리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3개 게임의 동시 진출은 한국 게임업계의 일본 시장 공략 전략이 한층 정교해졌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번역이나 이식을 넘어서 각각 현지 문화와 취향을 깊이 있게 반영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컴투스는 AI 캐릭터 상호작용이라는 기술적 차별화를, NHN은 음악과 스토리텔링의 완성도를, 드림에이지는 동화적 감성과 SNS형 소통 시스템을 각각 핵심 무기로 내세우며 서로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세 게임 모두 미소녀 수집형 RPG라는 동일한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일본 현지에서의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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