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복수극이 펼쳐졌다. 젠지가 지난주 T1에게 쓴맛을 봤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2025 LCK 정규시즌 최고의 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 4라운드 1주차에서 젠지는 T1과 kt 롤스터를 연달아 격파하며 시즌 23승 1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25 LCK 4라운드 1주 차 팀 순위 /LCK
2025 LCK 4라운드 1주 차 팀 순위 /LCK

 

7일 열린 T1과의 재대결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세트에서 T1이 19대2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로 완승을 가져가며 젠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젠지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부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바텀 라이너 '룰러' 박재혁이 25.15 패치의 신챔피언 유나라를 들고 나서며 노데스 퍼포먼스로 팀을 이끌었다. 3세트에서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가 전략적 밴픽의 핵심이 되어 26분 만에 깔끔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결과는 '패-승-승', 젠지 특유의 역스윕이었다. 지난 3라운드에서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되돌려준 완벽한 복수극이었다.

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 /LCK
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 /LCK

 

10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는 한결 수월했다. 젠지는 2대0 완승으로 kt를 압도했고, 이로써 kt는 5연패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도 역시 룰러가 주인공이었다. 1세트 코르키, 2세트 이즈리얼 모두에서 노데스를 기록하며 'Player of the Match'에 당당히 선정됐다. 안정감 넘치는 캐리 능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룰러의 폼이 절정에 달한 모습이다.

이번 4연승으로 젠지는 시즌 23승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은 물론, 월드 챔피언십을 향한 여정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T1은 젠지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케리아' 류민석이 LCK 서포터 최초 500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하위권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DN 프릭스를 2대0으로 제압하며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했고, DN 프릭스는 2승 2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완전히 꺾였다.

젠지의 질주는 계속된다.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탈환을 향한 그들의 여정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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