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가 전 세계 1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앱 분석 사이트인 '센서타워'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를 두고 "한국 개발사와 중국 퍼블리셔의 협업으로 일본 시장 휩쓸었다"고 표현했다. 

건슈팅 RPG '승리의 여신: 니케'는 국내 게임 개발사인 시프트업이 개발했으며 텐센트의 해외 퍼블리싱 브랜드인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11월 4일 출시 당일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다운로드 랭킹에서 5위에 올랐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1위에 올랐다.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대세 게임임을 증명했다. 11월 4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 세계 양대 마켓 모바일 게임 수익 순위에서도 4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승리의 여신: 니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중 2개의 타이틀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 상위 5위 안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다.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그것이다. 2016년 출시된 '왕자영요'와 2017년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 한 달 동안 올린 수익은 각각 약 1,000만 달러, 약 300만 달러다.

유예나 센서타워 모바일 인사이트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달라진 모바일 게임 시장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상위권에 안착한 텐센트의 다른 2개의 타이틀보다 큰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은 퍼블리셔의 또 다른 글로벌 인기작 탄생을 기대하게끔 한다"고 평가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니케'는 한국 시장에서만 전 세계 매출의 약 27%에 해당하는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출시 한 달째,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수익 3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에 타이틀을 안착하는 데도 성공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는 세로 화면 게임이다. 한 손으로도 게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특히 혼잡한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그리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뛰어난 일러스트는 서브컬쳐 게임 팬들을 공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 앤 소울' 등으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아트 디렉터다. 독보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소녀 건슈팅 액션’을 현장감 있게 진행하는 데 김형태 대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포진한 시프트업의 일러스트 기술이 '승리의 여신: 니케'의 인기를 견인했다. 더빙을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의 현지화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이끄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됐다. 

'니케' 신규 캐릭터 루피 /레벨인피니트
'니케' 신규 캐릭터 루피 /레벨인피니트


출시부터 한달 동안의 '니케' 수익에서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약 5,000만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일본 시장이 43.3%를 차지해 매출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이 27.2%, 미국 시장이 15.2%로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시장보다 일본에서 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부분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결실이다. 또한, 같은 기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익 랭킹 1위, 그리고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 수익 랭킹에서는 15위에 오르며 '니케'는 지난 몇 년간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으로서 해외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됐다.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니케' 출시 전후 퍼블리셔인 텐센트(Tencent)의 전 세계 모바일 앱 수익에 대한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생겼다.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이전 한달 간의 텐센트의 전 세계 모바일 수익에 대한 시장 점유율을 보면, 89.4%를 차지한 중국 시장이 텐센트 수익에 독보적인 기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미국(2.5%), 일본(1.4%), 한국(0.5%) 시장 등이 이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후 한달간 중국 시장 비중은 이전보다 12.5% 줄어들어 76.9%를 차지했다. 반면에 일본, 한국, 미국 시장은 모두 성장하여 각각 7.6%(6.2% 성장), 4.4%(3.9% 성장), 4.4%(1.9% 성장)의 비중으로 텐센트 전 세계 모바일 수익에 기여했다. 텐센트의 효자가 된 것. 

이는 그동안 매출 창출 측면에서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텐센트에게 '승리의 여신: 니케'는 시장 다변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전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중소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협업이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센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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