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 기각(棄却) 판결을 받았다.

위메이드 측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DAXA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위메이드는 11월 29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대상은 ‘코인원’와 ‘코빗’ 등 2개 디지털자산 거래소다. 28일에는 또 다른 DAXA 참여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가처분이 '기각'을 당한 것으로 위메이드는 8일 기준으로 위믹스 상장 폐지와 거래 종료라는 큰 부담을 떠 안게 됐다. 

이 때문에 위믹스의 시세는 전일 대비 50.24%가 하락했다. 9월 10월 200원대였던 위믹스의 시제는 11 DAX의 거래 종료 소식이 들리면서 500원대로 주저 않았고, 8일 다시 209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믹스 코인 시세 추이 /업비트
위믹스 코인 시세 추이 /업비트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8일 최저 전일 대비 20.82%가 하락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떨어지지 않았다. 30분봉으로 봤을 때 큰 내림세와 오름세 없이 전일 대비 20% 하락한 상황에서 횡보중이다. 소폭의 오름세와 내림세는 있었지만 장 마감을 30분여 앞둔 3시 전후에도 이 20%대를 유지 중이다. 주주 사이에서는 '그럼에도 왜 하한가를 가지 않는가'에 물음표가 달렸다. 

위메이드 주가 추이 /키움
위메이드 주가 추이 /키움

 

위믹스 상폐와 거래 종료는 진행됐지만 몇 가지 남은 것이 있다. 위메이드는 법원 가처분 신청 소식을 알리면서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DAXA 소속 4개 거래소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명백한 담합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또한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대형 거래소의 상장이나 국내 다른 거래소 상장이라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약 20개 정도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외 해외/국내 거래소 상장도 추진 중이다. 결정되면 자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결정 이후 위메이드 내부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회사 위메이드와 우리 생태계 위믹스는 건재하다. 너무 깊이 심려하지 말고 맡은 바 일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메일 마지막에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는 내용의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문구를 인용했다. 블록체인 게임 프론티어를 자처하는 위메이드가 이 역경을 뚫고 '변혁'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아마존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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