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정받은 JRPG ‘페르소나 5’가 완벽한 버전으로 재출시됐다.

JRPG는 최근 수년 동안 주춤했다. 가장 큰 문제는 영웅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과 아시아권에서는 인기를 얻었으나 서양권에서는 점점 인기가 하락했다. 특히 서양은 특유의 감성을 앞세운 성인 취향의 대형 롤플레잉 게임이 탄생한 것도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동양권은 물론 서양권에서도 인정받은 JRPG가 ‘페르소나 5’였다. 2016년 플레이스테이션 3로 출시됐던 이 게임은 동서양할 것 없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4로 재출시됐으나 다른 기종에서는 여전히 즐길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페르소나 5 더 로열’은 플레이스테이션 5는 물론이고 엑스박스와 스위치, PC로도 출시됐다. 그리고 모든 DLC를 추가해서 완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에서는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고 PC는 12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해상도도 4K까지 가능하다. 스위치는 30프레임이지만 휴대하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스위치를 제외하면 과거에 비해 훨씬 선명한 그래픽과 60프레임의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이 돋보인다. 여기에 SSD를 사용한 덕분에 로딩이 대폭 줄어들었다. 로딩이 줄어든 것과 60프레임은 생각보다 쾌적하다.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데 스트레스가 없다. 눈이 편안하고 로딩이 빠르다. 이 차이는 의외로 크게 다가온다.

이 게임은 개성적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과 그래픽, 그리고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스타일리쉬한 전투와 필드 플레이 등을 자랑한다. 또한 메인 스토리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가지고 있어 100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즐길 요소가 많은 게임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최근 수년 동안 가장 완성도가 높고 많은 팬을 확보한 JRPG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한 사람만 즐길 수 있었으나 이제 다른 플랫폼으로도 출시됐기 때문에 아직 이 게임을 즐기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라면 중복 구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 플레이어에 대한 업그레이드나 세이브 파일 연동도 안해주는 아틀러스의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 기존 플레이스테이션 4 유저에게는 업그레이드라도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나마 최근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DLC를 무료로 전환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게임은 최근 JRPG 중에 가장 인기가 많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턴 방식 전투나 JRPG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않다면 재미있게 즐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