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4일 데브나우를 통해 쿠키런이 아닌 신규 IP 기반의 게임 2종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중 하나가 올해 중반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건슈팅 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이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무자비한 전투와 경쟁, 생존을 건 흥미로운 세계관 콘셉트를 풀어내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다만 공개 주가는 일정 시간동안 10% 이상 하락는 모습을 보이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업데이트 정보가 적고 신작의 공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으로 분석했는데, 실제로 CBT를 통해 즐겨본 '데드사이드클럽'은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그간 캐주얼 게임 강자로 손꼽혔고, ‘쿠키런’으로 대표되는 '원 히트 원더'의 이미지를 안고 있었다. 이번 '데드사이드클럽'은 '쿠키런'이 아닌 새로운 슈팅 게임으로의 도전장이다. 

사이드스크롤 액션을 채택한 ‘데드사이드클럽’은 기존 흥행했던 슈팅 게임들보다 조작감이 떨어져 특유의 긴장감은 낮은편이었다. 다만 초심자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배틀로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오히려 데브의 이미지와 상충하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와이는 이런 데드사이드클럽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다. 이번 CBT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데드사이드클럽에서는 건슈팅 게임 대다수에 적용되는 1인칭, 3인칭 형태에서 탈피한 사이드스크롤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이드스크롤 게임은 PvE가 중심인 데 반해 데드사이드클럽은 PvP가 전투 시스템의 핵심 콘텐츠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또한 일반적으로 실외 전장에서 펼쳐지는 타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도심 속 빌딩의 실내를 전장으로 활용하고, 빌딩의 지형지물과 다양한 공간구조를 전투전략에 사용해 더욱 역동적인 총격 액션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FPS, TPS와 다른 사이드스크롤에서는 화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액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처음 접해본 데드사이드클럽은 본격적인 게임 돌입에 앞서 스토리 형식의 튜토리얼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이를 경험해본 순간 게임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완료된다.
먼저 미국식 카툰느낌의 일러스트들이 지나가며 펑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아메리칸 카툰에 도심의 전경을 그린 일러스트, 배경에 깔리는 재즈 음악은 펑크한 분위기와 함께 건 플레이 특유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때문에 연출이 상당히 세련됐다. 물론 이부분은 식상하다고 판단하는 이용자들이 있을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겠지만, 적어도 게임 외적으로 바라봤을 때 나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사이드스크롤 액션이다. 지난 데브나우때의 좋지 못한 반응은 대부분 여기서 왔는데, '배틀그라운드'나 '에이펙스 레전드'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을 기대한 탓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편견을 안고 게임에 돌입해도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이드스크롤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가 커스터마이징한 캐릭터와 등장하는 몬스터 등은 그 디테일이 상당히 잘 살아있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작게 보이는 캐릭터에 서 세세한 디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히려 사이드스크롤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강점은, 일반 건 슈팅 게임에서 1인칭의 '캐릭터의 손과 발만 볼 수 있다'는 단점과 3인칭의 캐릭터의 '뒷통수만 볼 수 있다' 는 단점을 보완한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캐릭터와 아트웍도 데드사이드클럽의 주 차별점이다. 조금은 엉뚱하고 톡톡 튀는 펑키한 매력의 스트리트 아트부터 빈티지한 영화의 비주얼을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풍 패션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의상들이 많이 존재하며 인형탈과 같은 '고인물형' 의상들도 눈에 띈다. 다만 시작부터 해금되어있는 의상이 다채로운 편은 아니다. 안경이나 모자, 상의 등을 둘러보면 보다 트렌디한 의상이 꽤나 준비되어있는 한편 전통적인 슈팅게임에서 입어볼 수 있는 의상들도 많이 존재한다. 얼굴이나 헤어스타일, 문신 등의 커스터마이징은 디테일한 설정이 불가능하고 정해져있는 틀 안에서 교체설정 해야한다.

앞서 언급했듯 서양 슈팅게임 감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므로 캐릭터 또한 그에 상응하는 느낌을 준다. 잠금되어있는 커스텀을 살펴보면 얼굴이나 헤어, 문신 등은 눈이 가지 않고 상의에 눈에띄는 의상들이 많다.

이어 전반적인 느낌을 살펴보면 원더포션에서 한창 개발중인 '산나비'와 비슷하다.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배경을 내세운 산나비와는 다르게 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조작 방식과 와이어 액션 등이 눈에 띄는 공통점이다.

 

이외에도 더블점프나 벽타기 등 사이드스크롤에서의 기본적인 움직임 부터 구르기 등의 회피 액션이 가미되어있다.

다만 데드사이드클럽의 경우 스토리 클리어 형 패키지 게임이 아닌 실시간 PVP 게임이다. 그 안에 MOBA에서 볼 수 있는 '크립'이나 '오브젝트'의 느낌으로 사냥이 가능한 PVE가 섞여있다. 때문에 산나비같은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가 배틀로얄의 감성까지 느껴보고 싶다면 데드사이드클럽은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다만 유저와 오브젝트 몬스터가 동시에 존재할 시, 가운데 놓인 상황이라면 매우 난처해지기 때문에 유동적인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은 단순히 상대를 맞추는 총격 액션을 넘어 은폐와 방어, 기습공격을 결합한 수싸움을 벌이게 된다. ‘잘 쏘고 잘 맞추는' 에임 피지컬보다는 순간적인 판단력과 심리전이 중심이 된다. 치열한 전투가 빠른 템포로 진행되지만,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전략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캐주얼 건슈팅 게임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빌딩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처치해 코인과 파밍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코인을 모으면 슬롯머신을 통해 더 강력한 무기와 보급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동수단이자 상대를 순식간에 기절시킬 수 있는 그래플링 훅은 앞서 언급한 와이어 액션의 주 축으로 가장 많은 사용 빈도를 보인다. 이어 방어와 공격에 모두 용이한 쉴드를 펼치수 있고, 이런식으로 비교적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무기에는 화염방사기에 미니건, 유탄발사기, 포탑까지 다양한 화기들이 등장했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또한 배틀로얄 장르인 만큼 당연히 Tab키를 누를 시 현재 위치나 전체적인 맵을 확인할 수 있고, '자기장'의 역할을 하는 가스가 살포되었을 때 안전구역을 표시해준다. 아울러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는 이용자의 성적과 스테이터스를 수치로 표시해주며 획득한 보상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니맵,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미니맵, 사진 = 게임와이 촬영
1위 달성!, 사진 = 게임와이 촬영
1위 달성!,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스테이터스를 수치로 표시해준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스테이터스를 수치로 표시해준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이외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커스터마이징에 네임택이나 배경화면 등을 꾸미는 기능이 벌써 존재한다는 점, 사이드스크롤 액션임에도 전투에 돌입할 때 3D 연출이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BM은 시즌패스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 자기장이 도심 액션에 맞게 가스로 대체되었다는 점 등이 있다.

시즌패스가 존재,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시즌패스가 존재,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자기장대신 가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자기장대신 가스,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낙하산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낙하산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전투 돌입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전투 돌입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낙하산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낙하산 연출, 사진 = 게임와이 촬영

 

데드사이드클럽은 치열한 전투가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하지만 더블 점프 후 착지 시 경직 모션이 있고, 그래플링 훅이나 무기 교체 등에서 재사용 대기 시간이 존재해 산나비와 같은 화려한 무빙액션을 보이기는 힘들다. 물론 PVP가 동시에 존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런 제한을 필수적이라고 봐야 하겠다.

타격감이나 조작감, 연출 등은 의외로 괜찮아서 놀라운 편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중간중간의 장전이나 모션등이 끊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모두가 초심자인 현재는 지형지물의 이용보다는 교전거리에 알맞은 무기를 채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일률적이었다.  사이드스크롤에서는 화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위아래로 들어오는 공격과 견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액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지만, 그런 맵이 전부 직사각형 형태인 점이나 옥상층을 제외하면 모두 실내로 이뤄진 점은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다.

 

다만 CBT인 만큼,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진입장벽이 낮은 캐주얼 건슈팅 게임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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