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의 주가가 25일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넥슨은 작년 10월 1666엔으로 최저가를 찍고, 작년 4월 전성기 주가 3740엔의 절반 이상인 2956원으로 회복하며 훨훨 날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선다는 소식에 국내 게임주들이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8년 5월 이후, 넷마블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25일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장병규 의장이 개인 자격으로 2월 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크래프톤 주식 10만5천686주를 약 3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크래프톤 주가는 하락을 거듭, 장 의장이 올해 매입한 주식의 평가손실은 35억 8100만 원에 달한다. 평가손실률은 11.9%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게임 대장주들의 하락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미국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은 몇년 전에도 있었다. 미국 기준금리는 15년 12월부터 19년 1월까지 2.5%가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이 와중에도 상승을 지속했다.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QQQ 모두 우상향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종료 직전, 굴곡은 있었지만 이후 계속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미국주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 투자자는 "15~19년도의 긴축정책은 금리인상 기간만 3년, 양적긴축도 무려 2년이나 진행됐다. 지금은 3월 기준금리 인상 시작, 3분기 양적긴축 시작의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라 속도가 다르다. 그런만큼 과거가 미래를 대변하지 못할 가능성도 매우 매우 높다"면서도 "반드시 긴축정책이 증시의 대세 하락장을 만드는 건 아니라서 모두의 예측과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스닥 지수 변화, 2015-2019년은 우상향했다
나스닥 지수 변화, 2015-2019년은 우상향했다

 

넷마블은 지난 해 부진한 실적을 뒤로 한 채 다수의 신작과 P2E게임으로 적극적인 전환에 나선다. 3월 MBX의 코인드랍이 시작됐고, 당장 28일부터 NFT게임 '골든브로스'의 얼리억세스를 시작한다. 상반기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하반기 오버프라임 등의 대작들이 출시 대기중이다. 

넷마블은 상반기부터 치고 나가지만,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하반기를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언논월즈의 '프로젝트M'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에 따라 하반기부터 조금씩 모멘텀을 회복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씨소프트도 두 가지다. 하반기 '리니지W'에 NFT를 접목한 P2E 게임을 출시하고, '쓰론앤리버티(TL)'는 새로운 엔씨소프트의 IP가 될 전망이다. 기존 엔씨소프트의 스타일의 MMORPG  스타일을 탈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넥슨은 암울한 국내 대장주들과는 달리 전성기 시절의 주가를 절반 이상이나 회복했다. 작년 10월 5일 1666엔으로 최저가를 찍고, 14일 3120엔으로 3000엔대를 회복했으며, 25일 2948엔을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