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게임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를 비롯하여 크래프톤, 넷마블의 주가가 지난해 말부터 연일 하락하며 주가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반대로 1,276%라는 美친 수익율을 보인 곳도 있다. 게임와이는 작년 연초 대비 올해 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곳을 분석했다. 대체적으로 올해 초 부진한 모습 속에서 출발했지만 전년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21년 연초 100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인해 주가가 50만 원대로 50% 이상 떨어졌다. 넷마블 또한 신작 부진으로 14만원 원대던 주가가 1만 원대로 떨어졌다.

8월에 상장한 크래프톤도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공모가 49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30만원 대 중반다. 키움증권 자료에 따르면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아 월간 수익률만 확인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월간 수익률은 -27.83%다.

참고로 이 수치는 18일을 기준으로 1달 전, 1년 전 주식을 샀을 경우의 월간 및 연간 수익율이다. 게임주의 경우 상위권은 대부분 작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가 하반기 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연초 들어 더욱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작년 한 해가 아닌, 올해 초의 주가까지 반영된 데이터다. 

지난해 오딘의 흥행으로 크게 성장한 카카오게임즈 또한 주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덕분에 월간 수익률은 19.31%지만 연간 수익률은 무려 51.25%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은 신작 부진으로 4분기 실적 또한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의 연간 수익률은 -9.68%, 월간 수익률은 20.00%다,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넷마블의 연간 수익률은 -9.68%, 월간 수익률은 20.00%다,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엔씨소프트의 연간 수익률은 37.11%, 월간 수익률은 29.92%다,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엔씨소프트의 연간 수익률은 37.11%, 월간 수익률은 29.92%다,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 상위권은 울지만, 중하위권은 웃는 곳도 

이와 반대로 1년 전과 비교해서 주가가 크게 오른 업체도 있다. 펄어비스를 비롯하여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의 성장은 놀라울 정도다.

펄어비스는 2021년 1월 5만 원대던 주가가 18일 현재 11만 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펄어비스의 연간 수익률은 110.02%에 달하고, 월간 수익률은 39.53%에 달한다. 

컴투스홀딩스도 지난해 1월 3만 6,000이었던 주가가 18일 현재 15만 원대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컴투스 홀딩스의 연간 수익률은 325.59%, 월간 수익률도 329.56%에 달한다.  

컴투스홀딩스 주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컴투스홀딩스 주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크게 주가가 상승한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지난해 1월 1만  9,000원이던 주가가 18일 130,000원대로 7배가량 오르며 가장 큰폭으로 상승하며, 코스닥 6위로 올라섰다. 위메이드의 연간 수익률은 621.65%, 월간 수익률은 378.57%에 이른다. 

위메이드 주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위메이드 주봉 그래프, 사진=키움증권 갈무리 

 

이들 3개 게임사의 공통점은 메타버스와 NFT를 추진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 지난해 '미르4' 글로벌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11월 중순 NFT, P2E의 부정적 전망에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 서비스를 목표로, 다양한 개발사들과 장르 구분없이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18일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신규 개발 중인 P2E NFT 카드게임 '실타래(SYLTARE)'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실타래'는 클레이튼 기반 P2E NFT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로, 총 5장의 SYL카드로 덱을 구성하여 이용자끼리 서로 겨루는 PvP 형식이다. SYL카드는 1월 12일에 1차 1,000개, 13일에 2차 1,000개와 3차 7,500개로 총 9,500개가 민팅되었고, 모두 1초만에 완판되는 대흥행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각 SYL카드는 거래 가능한 NFT이다.

같은날 위메이드는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 자회사 플레이링스, 플라이셔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 멋쟁이사자처럼의 P2E NFT 카드게임 '실타래' 투자
위메이드, 멋쟁이사자처럼의 P2E NFT 카드게임 '실타래' 투자

 

컴투스홀딩스는 20년간 지주사였던 게임빌의 이름의 버리고 게임빌과 컴투스로 나눠져있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22일 자회사 컴투스플러스가 확보한 코인원 지분 38.4%를 취득, 이번에 계약 주체 변경을 통해 38.43% 중 21.96%를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코인원과의 협력 밀도를 높이고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더욱 심도 있게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를 비롯한 컴투스 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 블록체인 인프라를 운영하는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안정감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도 공개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월드 오브 제노니아’,  ‘거상M 징비록’ 등 3종이 글로벌 P2E 게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MR(가칭)’, ‘골프스타’, ‘게임빌 프로야구’,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 ‘사신키우기 온라인’, 감성 RPG ‘안녕엘라’, '크리티카 온라인' 등 총 10종 이상의 게임을 1분기부터 쏟아낸다.

20위권의 월간 및 연간 수익률, 자료=키움증권, 정리=게임와이
20위권의 월간 및 연간 수익률, 자료=키움증권, 정리=게임와이

 

펄어비스는 지난 10일 ‘검은사막’이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발표한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s)에 선정됐다. 지난 해 2월 북미 유럽 지역 직접서비스 시작 후 MMORPG 장르 스팀 판매 및 인기 순위 각각 1위도 차지했다. 그 이후 신규 클래스 전 세계 동시 출시 및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7월 스팀 판매 순위 1위에 또 한 번 올랐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해 중국 서비스 판호를 획득, 최근 현지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유럽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Gamescom) 2021’에서 도깨비 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12월 한국관광공사와 ‘게임 한류의 확산 및 한류관광 활성화 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신작 ‘도깨비(DokeV)’에 메타버스 세상 속 한국 여행을 경험토록 하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마케팅을 협업할 예정이다.

도깨비는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 1,276%의 美친 수익률의 주인공은 위메이드맥스!

아래는 20위권 이하 게임사들이다. 

상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위메이드였다면, 20위권 이하에서 눈에 띄는 곳은 위메이드맥스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게임 자회사로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작년 메타버스와 NFT가 가장 핫했던 만큼 연간 수익률은 1276%로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높은 수익률을 보인 곳이 와이제이엠게임즈와 엠게임, 썸에이지, 한빛소프트 등으로 모두 50%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20위권 이하 수익률 순위, 자료=키움증권, 정리=게임와이
20위권 이하 수익률 순위, 자료=키움증권, 정리=게임와이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의 연간 수익률이 돋보인다. 자료=키움, 정리=게임와이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의 연간 수익률이 돋보인다. 자료=키움, 정리=게임와이

 

아울러 게임 종목을 한 군데로 모은 지수 종목이 2종 있다. KODEX 게임산업과 KRX게임 K-뉴딜 종목으로 각각 8%와 -4%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종목은 어떨까. 글로벌에는 넥슨과 그라비티 등의 종목이 있다. 넥슨은 연간으로 볼 때 2020년 종가기준 119.11%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가 2021년 -30.06%를 기록했다. 이어 2022년에는 -10.1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라비티도 우울한 사정은 넥슨과 비슷한 편이다. 2020년 383.26%가 올랐다가 -61.31%가 하락, 2022년 들어 -2.6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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