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가 주가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한달만에 3배 가까이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작년 이맘 때만 해도 한주 가격이 7,90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23일 183,700원을 기록, 20배 이상 상승하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11시 30분경에는 최고가가 19만 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렇게 오를만한 직접적인 이슈는 없었다. 추석 전 일본에서의 실적이 이슈가 되긴 했다. 일본에서 순위권에 들 경우 국내보다 몇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했다. 일본 출시 이후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일본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 킹덤은 23일 현재 매출순위 80위에 랭크되어 있다. 

일본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추이
일본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추이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데브시스터즈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출시된 '쿠키런 : 킹덤' 국내 출시 이후다. 

회사는 쿠키런의 대박 흥행에 입힙어 5월에는 신규 법인 쿠키런키즈와 마이쿠키런을 출범했다. 쿠키런 키즈는 유아동 대상의 전용 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전문적으로 담당, 놀이 기반의 다각적인 키즈 콘텐츠 비즈니스를 펼치기 위해서다. 마이 쿠키런은 쿠키런 웹툰 및 영상 등의 콘텐츠 채널, 굿즈 스토어, 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된 팬 플랫폼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최근에는 이색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 연구소와 실시한 ‘쿠키런 킹덤 연애 테스트’ 등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Z세대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쿠키런 킹덤 연애 테스트는 참여자가 연애와 관련된 문항에 답하면 다양한 연애 스타일 중 자신과 일치하는 유형 결과를 도출하는 연애 능력 테스트이다. 여성 이용자가 많은 쿠키런 킹덤의 이용자 성향을 제대로 분석한 것이다. 

쿠키런: 킹덤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연애 능력 테스트 결과는 특별히 참여자와 가장 비슷한 성향의 쿠키를 서로 매칭한다. 테스트 결과는 ‘배려심 넘치는 블랙베리맛 쿠키’부터 ‘내가 제일 잘나가 마들렌맛 쿠키’까지 총 16개의 쿠키와 유형으로 구분된다. 참여자의 연애 능력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능력치 강화 팁 ‘토핑’이나 잘 맞는 쿠키 궁합도 함께 소개한다.

 

또 데브시스터즈는 웹예능 아이디어판다를 통해 제작된 굿즈 ‘파르페 베리 슈스함’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오픈했다. 이 펀딩에서 목표 금액의 약 1700%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아이디어판다를 통해 소개된 아이템 중 가장 높은 펀딩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남은 모멘텀도 있다. 일본에 이어 북미 지역에서는 오는 10월부터 효율적인 이용자 확보 전략을 펼친다. 쿠키런: 킹덤 X 로블록스 크리에이티브 챌린지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GIF 이미지 파일 검색 플랫폼인 기피(GIPHY)에서 ‘용감한 쿠키(Gingerbrave)’ 스티커가 트렌딩되며 쿠키런 콘텐츠의 조회수가 두 달 만에 총 7억 5천만건을 넘어서는 등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차근히 쌓아가는 중이다.

유럽 지역의 현지 서비스 지원 및 마케팅을 위해 컴투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24개국에 대한 공략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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