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게임사들은 연봉을 한껏 끌어올리며 업계 인재들을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렸다. 경력은 물론이고, 신입 연봉은 6,000만원까지 올랐다.
그것도 모자랐을까? 넥슨과 크래프톤은 '인턴십'과 '인큐베이팅'이라는 명목으로 떡잎 개발자들까지 쌍끌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최고인 신입 개발자 연봉 6,0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는 크래프톤은 '스페셜 프로젝트 2(SP2)’라는 딥러닝 기반의 특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딥러닝 학습을 통해 독립적인 게임 제작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각 팀이 겪은 문제와 해결책을 공유하는 등 상호 교류 및 자극을 통해 동반 성장이 목표다.
지난해 배치1 및 배치2를 시작했고, 현재 총 7개 팀이 포함돼 있다. 배치3은 오는 10월 시작을 목표로 9월 26일까지 게임 개발 경험이 있고 딥러닝 학습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의 지원을 받아 2~6인 규모의 개발팀을 꾸린다.
팀들은 자율적으로 게임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딥러닝으로 구현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며, 일정 주기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과 각 팀끼리 상황 및 의견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심화해 가는 과정을 밟는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게임성과 재미가 가시화되면, 내부 과정을 거쳐 정식 개발 라인으로 편입된다.
장병규 의장은 SP2 소개 동영상에 출연해 “스페셜 프로젝트2 조직은 딥러닝을 학습하고 활용하여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찾고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찾아야 또 오리지널 IP가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7개 팀의 구성원들은 각각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독창성 있는 게임을 제작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이 24일 발표한 인턴십은 넥슨코리아, 넥슨네트웍스, 넥슨지티, 넷게임즈, 니트로스튜디오 등 5개 법인이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넥토리얼'이라 불리는 하반기 채용형 인턴십이다.
모집 부문은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사업 ▲엔지니어 ▲분석가 ▲게임QA ▲게임서비스 ▲경영지원 등 전 부문으로 인턴 기간 중 풀타임 근무가 가능한 인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6개월간 교육, 네트워킹, 멘토링, 실무 경험을 결합시킨 채용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넥슨의 문화와 직무별 역할 등을 충분히 경험 및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기존 인턴십과 달리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 및 복지를 제공하며, 근무기간 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채용설명회도 이채롭다.
넥슨은 오는 31일과 9월 1일 양일 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를 개최한다. 이설명는 ‘바람의나라: 연’의 게임 맵과 넥슨 사옥 등을 배경으로 한 가상세계를 구현했으며, 비대면 직무상담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 정창렬 인사실장은 “게임 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과 지식을 얻고, 넥슨의 새로운 혁신과 글로벌 성장에 동참할 인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