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2 , 3월은 게임업계에서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는 대작 게임이 연속으로 출시되는 시기이고, 1월 이후 2, 3월은 대작 게임 보다는 조금 못한 게임이 출시되거나 대작 게임은 출시되더라도 소수의 작품이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단 2026년은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특정한 게임이 원인일 것이다.
일단 2026년 2, 3월에 출시되는 게임을 보면 ‘드래곤 퀘스트 7 리이매진’이 2월 5일, ‘인왕 3’가 2월 6일, ‘용과 같이 극 3’가 2월 12일,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이 2월 27일에 출시된다. 3월에 출시되는 게임은 3월 19일 ‘붉은사막’, 3월 20일 ‘사로스’, 3월 27일 ‘007 퍼스트 라이트’가 있다.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대부분 기대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중 2월의 기대작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이나 SIE의 퍼스트파티 게임 '사로스'는 글로벌 지역에서 커다란 규모의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중 일찌감치 출시일이 결정된 게임은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과 ‘007 퍼스트 라이트’다. 그래서 이 게임은 각각 2, 3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각종 쇼케이스와 도쿄게임쇼를 통해 여러 작품의 출시일이 공개되면서 2, 3월에 출시되는 게임이 부쩍 늘어났다. 앞으로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2026년 2, 3월은 비수기가 아닌 성수기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 왜 2, 3월에 기대작 게임 출시가 이어지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핵폭탄급 영향력을 보여줄 1개의 게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바로 ‘GTA 6’. ‘GTA 6’가 5월 26일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게임사로서는 ‘GTA 6’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피할 수 밖에 없다.
4월부터는 ‘GTA 6’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기대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게임사 입장에서는 비수기인 2, 3월이라도 출시하여 ‘GTA 6’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2, 3월에 매주 단위로 기대작 게임이 출시되는 진풍경을 보게 됐다. 그 과정에서 기대만큼의 판매량을 올리지 못할 게임도 있겠으나 ‘GTA 6’와 경쟁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판단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게임 명단에 ’붉은사막’이 있다. ‘붉은사막’ 역시 최근 진행한 소니 쇼케이스를 통해 출시일을 공개했으나 불과 며칠 사이에 경쟁작이 늘어난 모습이다. GTA6를 피해 1분기 출시를 확정지었으나 늑대처럼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붉은사막’은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성공적인 판매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