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를 앞두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사 플랫폼 ‘퍼플’을 통해 대원미디어 패키지 게임 유통에도 나서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레이저 등과 함께 지스타 2025 현장에서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관람객은 최신 하드웨어가 적용된 시연 환경에서 오는 11월 19일 출시되는 MMORPG ‘아이온2(AION2)’와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CINDER CITY)’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글레어 프리(Glare Free)’ 기술이 적용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2종을 제공한다. 아이온2 시연에는 OLED 모니터 최초로 50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OLED G6’가, 신더시티에는 180Hz 주사율과 0.03ms 응답속도를 갖춘 ‘OLED G5’가 각각 사용된다. 또한 아이온2의 최초 모바일 시연은 갤럭시 S25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7을 통해 진행되며, 엔씨소프트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FPS(초당 프레임 수)를 약 4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시연 환경에 적용된다. 양사의 협업을 통해 아이온2와 신더시티는 DLSS 4 멀티 프레임 생성 기술과 엔비디아 리플렉스(Reflex)를 지원, AI 기반 그래픽 및 입력 지연 개선을 통해 향상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인텔은 오픈월드 환경 최적화에 특화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제공한다. 해당 칩셋은 내장형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를 기반으로 부드러운 전투와 카메라 전환을 구현한다. 엔씨소프트는 인텔과 협업을 통해 아이온2의 PC 버전도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사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양사는 신더시티 개발 단계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와 ‘애저 오픈AI’ 기술을 도입해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시연 존 주변에는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 레이저가 지원하는 키보드·마우스·헤드셋 등 주변기기가 배치되며, 레이저는 현장 이벤트 경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대원미디어와의 게임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자사 플랫폼 ‘퍼플(PURPLE)’의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원미디어의 대표 패키지 게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환세취호전 플러스’가 퍼플을 통해 판매된다. 엔씨소프트는 11월 20일부터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사전 판매를 시작하고, 12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날 환세취호전 플러스도 구매 및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엔씨소프트 임원기 CBMO는 “퍼플이 대원미디어와의 협력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아우르는 통합 게임 플레이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국 가맹 PC방에서도 두 타이틀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원미디어 안상일 이사는 “엔씨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현장 협업과 퍼플 플랫폼 강화는 엔씨소프트가 2025년을 기점으로 내세운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하드웨어·클라우드·AI 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시연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퍼플을 중심으로 패키지·콘솔·PC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