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일정 수준까지 즐긴 지휘관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성장의 ‘정체 구간’을 경험한다. 대략 25~30레벨로 일컬어지나, 여기까지는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도 손쉽게 돌파 가능하다. 다만 본격적인 정체 구간은 30레벨 이후 부터로 보여진다.
자원 수급은 점점 더뎌지고 전투력 상승도 느려지는 시기다. 이 구간은 단순히 스테이지 난이도 문제를 넘어, 게임의 구조 자체를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성장을 가르는 분기점이다. 이번 공략은 바로 그 정체기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루트와, 카제나의 근간이 되는 카오스'와 '세이브데이터 시스템'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 정체 구간을 미는 콘텐츠
메인 스토리를 밀다 보면 많은 이용자가 25~30레벨 즈음에서 성장의 벽을 느낀다. 이 시점에 필요한 건 ‘새로운 스테이지’가 아니라 놓치기 쉬운 콘텐츠의 재활용이다.
먼저 ‘임무 > 전투 임무 > 1장’으로 이동해 난이도를 ‘하드’로 전환하자. 하드 모드는 이미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새로운 난이도로 재도전하는 방식으로, 일반 난이도보다 적의 패턴이 까다롭지만 그만큼 경험치와 뽑기 재화 보상이 높다. 일일 반복 콘텐츠가 고갈된 시점의 가장 확실한 성장 루트다.
그다음은 카오스의 나이트메어 모드다. 덱 편성 화면 우측 상단의 붕괴 아이콘을 활성화하면 진입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까다로워지는 대신 번뜩임 확률 상승과 카드 효율 향상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제공한다. 이 모드에서 획득한 세이브 데이터는 일반 카오스보다 훨씬 높은 가치로 저장되므로, 덱이 안정화됐다면 반드시 시도해보자.
마지막으로 ‘트라우마 코드’를 잊지 말자. 에피오네 센터에서 진입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로, 경험치와 뽑기 재화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어 초중반 성장 루프의 핵심이다. 단, '레노아'의 해금에는 노노상점의 정책포인트로 ‘특별 보안 코드’를 구매해야 한다. 이벤트로 진행 중인 '하루'관련 트라우마 코드는 별도의 재화 소모 없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행하자.
이 세 가지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겪는 첫 성장 정체기를 자연스럽게 돌파할 수 있다.
◇ 카오스와 세이브데이터의 구조, 시스템의 핵심 이해
카오스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심장이다. 로그라이크 덱빌딩 형식의 핵심 콘텐츠로, 던전을 탐험하며 카드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파밍해 세이브 데이터를 남기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 세이브 데이터는 이후 다른 모드에서도 그대로 사용되며, 결국 플레이어의 모든 성장이 카오스를 중심으로 순환한다.
세이브데이터 가치의 이해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문제다. “좋은 카드로 덱을 완성했는데, 세이브 데이터에선 기본 카드로 바뀌었다.” 이는 버그가 아니라, 세이브데이터 가치(Value) 시스템 때문이다.
현재 세이브 데이터에는 용량 제한이 존재한다. 40레벨 이전에는 아무리 고점 덱을 완성해도 일부 정보가 반영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는 점수 경쟁보다 시스템 이해와 숙련이 더 중요하다.
카오스에서 불필요한 카드를 삭제하고 강력한 카드로만 세팅해도, 가치가 낮으면 그 구성 그대로 저장되지 않는다. 가치가 낮을수록 완성된 덱이 일부 무작위로 손상되거나, 신규 번뜩임이 소거되는 식으로 변형 저장된다. 즉, ‘저장 성공률’이 가치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나이트메어 모드를 활성화하면 세이브 데이터 가치가 ‘보통’으로 상승하지만, 여전히 완벽한 보존은 기대하기 어렵다. 체감상 완전한 보존은 스토리 4장 카오스, 즉 ‘세이브 데이터 가치 매우 높음’ 구간에서만 이루어진다. 결국 현재(40레벨 기준)의 메타에서는 리트라이를 반복하며 삭제 카드가 복원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방식이 주류로,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다.
때문에 지금은 정식 시즌 개시 전의 프리 시즌 단계이므로, 카오스를 ‘익히는 장’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카오스 돌파 성공률 높이는 디테일
카오스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습관에서 비롯된다. 특히 ‘별빛식당’의 음식 버프는 간과하기 쉽지만 체감 효과가 확실하다. 전투 전 식사를 통해 모든 전투원 공격력 +7%, 방어력 +5%, 치명 피해 +10%의 버프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후반부 전투의 안정성을 크게 끌어올린다. 버프 적용 여부는 팀 편성 화면의 퍼스트 스킬 옆 ‘버프’ 란에서 확인 가능하며, 회색으로 비활성화돼 있다면 식사를 잊은 상태다.
또 하나의 디테일은 체력 회복 시 스트레스가 일부 감소한다는 점이다. 마지막 적이 큰 공격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처치 직전에 회복 카드를 모두 사용해 스트레스를 최대한 낮추는 루틴이 중요하다. 이 사소한 습관 하나가 고난도 나이트메어 모드의 생존률을 크게 바꾼다.
스트레스 관리 또한 필수다. 나이트메어에서는 ‘딥 트라우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잘못 터지면 전멸로 직결된다. 전투 종료 직전 회복 카드를 사용해 스트레스를 낮추는 ‘스톨링(전투를 의도적으로 길게 끌어 이득을 얻는 전략)’ 테크닉은 여전히 유효하다. 반대로, 다음 전투에서 붕괴가 불가피하다면 미리 붕괴를 터뜨리고 회복까지 끝낸 뒤 전투를 마무리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집중 육성이 효율적
카오스에서 진정한 목표는 클리어도 있겠지만, 완성도 높은 세이브 데이터의 확보가 핵심이다. 획득 장비의 옵션, 번뜩임 조합, 캐릭터 간 시너지가 이후 모든 콘텐츠의 효율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한 회차에서는 한 명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전략이 가장 현명하다. 카오스는 겉보기보다 짧고, 모든 캐릭터를 동시에 강화하면 결과적으로 애매한 데이터만 남는다.
루트 선택은 ‘사건(물음표) → 상점 → 엘리트 → 일반 전투’ 순으로 추천된다. 엘리트는 초반 구간에서는 장비 파밍 효율이 높지만, 나이트메어 중심부(4단계 이후)에서는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따라서 초반부에만 적당히 밟고, 중심부에서는 회피 루트를 선택하자. 사건 위주 루트는 안전성과 보상 모두 뛰어나며, 현재 버전에서는 부정적 선택지가 거의 없어 가장 안정적이다.
카오스 시스템 총정리
카오스는 캐릭터의 카드와 장비를 파밍하는 게임의 중심 콘텐츠다. 이곳에서 얻은 장비와 세이브 데이터가 다른 모드의 성장 기반이 되며, 에테르를 소모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다. 보상 수령 시만 에테르가 소모되므로, 원하는 장비나 번뜩임이 나올 때까지 마음껏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
초기 진입 시 캐릭터는 기본 카드 4장을 보유하며, 진행 중 ‘전투원 번뜩임’으로 고유 카드를 얻고 ‘카드 번뜩임’을 통해 카드를 강화한다. 특정 이벤트에서는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하거나 복사할 수 있어 덱 압축이 가능하다. 극히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신 번뜩임’은 카드 강화의 상위 개념으로, 무작위 카드에 강력한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카오스 난이도에 따라 세이브 데이터의 보존 확률이 달라진다. 높은 난이도일수록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보존되며, 가장 높은 보존률은 나이트메어 모드에서 나타난다. 다만,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음식 버프·스트레스 관리·장비 세팅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카오스는 세 명의 캐릭터로 진행되지만, 이론상 세 명 모두 강화 가능해도 한 캐릭터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루트 색상은 빨강(전투), 물음표(이벤트), 노랑(상점·웨이포인트), 보라(엘리트 전투)로 구분되며, 초반에는 물음표와 상점이 많은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트레스 누적을 줄이고, 장비와 번뜩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투 중에는 속성 상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속성 표시가 적의 약점을 의미하므로, 캐릭터 풀이 넓다면 속성에 맞는 딜러를 배치해 효율을 극대화하자.
전투 중 패배가 임박했을 때는 퍼스트 스킬을 활용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이는 실수를 복구하는 중요한 장치다. 패배하더라도 세이브 데이터는 보존되지만, 전투 후 ‘기억 소거’를 선택하면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므로 반드시 ‘심리 상담’을 선택해야 한다. 심리 상담은 신뢰도 상승 효과도 있어, 장기적으로 캐릭터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 기타 팁, 정리와 습관이 만드는 효율
카오스 공략이 완성됐다면, 이제는 플레이 효율을 높이는 ‘정리 루틴’이 중요하다.
시리즈 내내 강조될 부분이지만, '덱 압축'은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해 핵심 카드의 회전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서포터는 공격 카드, 딜러는 방어 카드를 줄이는 식의 단순한 기준으로도 충분하다. 카오스 내 상점이나 이벤트를 통해 이를 반복하며 덱을 다듬으면 단기 생존력보다 장기 효율이 크게 오른다.
세이브 데이터 정리도 필요하다. 카오스를 반복하다 보면 카드 생성·삭제·변형이 누적되어 관리가 번잡해진다. 전투원 → 세이브 데이터 → 교체 → 일괄 분해 메뉴를 활용하면 여러 데이터를 한 번에 삭제하고 일정량의 재화를 회수할 수 있다. 주기적인 정리를 통해 가독성과 자원 효율을 동시에 챙기자.
마지막으로, 별빛식당의 음식 버프는 카오스 전투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격력·방어력·치명 피해 증가 효과는 생존과 클리어 속도 모두에 큰 차이를 만든다. 버프 여부는 팀 편성 화면의 퍼스트 스킬 옆 아이콘에서 확인 가능하며, 회색이라면 식사를 잊은 상태다.
덱빌딩을 즐겨 플레이하던 이용자라면 알 수 있겠지만, 카오스는 로그라이크 던전과 유사한 콘텐츠다. 모든 성장, 세이브, 전략이 맞물리는 카제나의 축 중심 시스템이다. 성공의 핵심은 운이 아닌 이해와 준비, 그리고 꾸준한 관리 습관이다. 세이브 데이터의 가치를 이해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정리 루틴을 몸에 익힌다면 어느 순간 카오스는 공포가 아닌 일상적인 ‘성장의 루프’로 느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