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의 신규 시즌 이벤트 ‘군단 리믹스: 타오르는 하늘(Legion Remix: The Burning Sky)’을 적용했다. 지난해 ‘판다리아의 안개 리믹스’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대규모 리믹스 이벤트로, 플레이어는 빠른 성장과 함께 재해석된 군단 확장팩의 콘텐츠를 다시 즐길 수 있다.
‘군단 리믹스’는 시간질주자 캐릭터를 생성해 10~80레벨 구간을 단기간에 성장시키는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군단 확장팩에서 제공된 12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성장하며, 기존과 다른 핵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번 리믹스에서는 이전 시즌의 ‘망토·보석’ 강화 구조 대신 유물 무기(Artifact Weapon) 를 중심으로 한 성장 체계가 도입됐다.
유물 무기는 다섯 가지 계통(자연, 지옥, 비전, 폭풍, 신성) 중 하나를 선택해 강화할 수 있으며, 각 계통에 따라 스킬 특성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단일 장비를 중심으로 한 성장 경험을 누리게 된다. 블리자드는 이를 통해 “리믹스 이벤트의 핵심을 보다 단순하고 명확한 강화 흐름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영웅 세계 단계(Heroic World Tier)’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 단계는 월드 퀘스트나 희귀 몬스터 등 야외 콘텐츠의 난이도를 상승시켜 더 높은 보상을 제공하며, 숙련자와 도전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성장 루트를 제공한다.
던전 콘텐츠에서도 변화가 적용됐다. ‘신화+’ 시스템을 변형한 ‘시간에 바랜 쐐기돌(Timeworn Keystone)’ 던전이 새롭게 추가돼, 기존 군단 던전을 새로운 속성과 함께 재구성했다. 리믹스 특유의 빠른 성장 속도 덕분에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단기 플레이로도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내부 전쟁(The War Within)’ 확장팩과의 연계성도 강화됐다. 모든 플레이어의 캐릭터 슬롯이 5칸 늘어났으며, 리믹스에서 육성한 시간질주자 캐릭터를 본편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판다리아 리믹스 당시 제한적이었던 이전 구조를 보완한 개선 사항으로, 이용자 피드백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보상 체계 역시 확장됐다. 군단 테마의 전용 장비 세트, 애완동물, 탈것 등 다양한 수집형 콘텐츠가 포함됐으며, 리믹스 전용 이벤트를 통해 한정 보상도 획득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이번 리믹스는 과거 확장팩의 경험을 재구성해 신규와 복귀 이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형 성장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첫 번째 리믹스 이벤트 ‘판다리아의 안개’는 높은 참여율과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호평받았다. 망토를 중심으로 한 성장 구조와 보석 각성 시스템이 리믹스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번 ‘군단 리믹스’는 이를 한층 단순화하고 유물 무기에 집중함으로써 장비 성장의 일관성을 강화했다. 특히 보상 회수율, 캐릭터 성장 속도, 콘텐츠 접근성에서 전작 대비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군단 리믹스: 타오르는 하늘’은 일정 기간 동안 한정 진행되며, 이벤트 종료 후에도 플레이어가 성장시킨 캐릭터와 수집품은 본편 계정으로 이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