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 '도원암귀'를 바탕으로 한 신작 모바일게임 '도원암귀 크림슨 임페르노'를 선보이며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5일 도쿄게임쇼(TGS)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컴투스 이동원 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기반 턴제 RPG로, 카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전략적 깊이를 더했다"고 게임의 특징을 설명했다. 게임은 전투부대와 후방부대로 구분된 편성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조합 전략을 제공한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도원암귀'는 작가 오쿠시바라 유라의 작품으로 아키타쇼텐의 주간소년챔피언에서 연재 중인 인기 만화다. 일본의 전설적 설화인 모모타로를 바탕으로 오니 혈통과 모모타로 혈통 간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누적 발행부수 400만 부를 돌파했다. 지난 7월부터 TV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방영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게임 출시 타이밍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김필종 아트디렉터는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액션을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다"며 "같은 스킬이라도 카메라 앵글을 다르게 해 다양하게 보이도록 신경 썼고, 턴제 RPG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넉백이나 타격 방향 등을 도입해 타격감을 살렸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진은 원작 팬과 신규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균형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이동원 프로듀서는 "IP 선택 시 브랜딩 파워뿐만 아니라 캐릭터성과 스토리 깊이를 중시했다"며 "원작을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원암귀 제작위원회의 하라구치 유키 게임 담당 프로듀서는 "여러 회사의 제안을 받았지만, 컴투스의 IP에 대한 열정과 지금까지의 게임 퀄리티를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파트너십 선택 이유를 밝혔다.

게임은 일본어 풀더빙으로 제작되며, 애니메이션과 별도로 더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작의 감정 전달을 위해 한국어 등 다른 언어 더빙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개발진은 전했다.

이동원 프로듀서는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 장르 선택부터 신중히 고민했다"며 "일본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략성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 결과 턴제 RPG를 선택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서머너즈 워 등으로 턴제 RPG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컴투스의 강점도 장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일본 측과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하되, 밸런스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는 출시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게임에는 원작과 조화를 이루는 오리지널 캐릭터와 스토리도 포함될 예정이며, 현재 엄격한 감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