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가 지드래곤과의 협업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PUBG: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게임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특별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첫날 오후, 건물 앞은 긴 대기열로 붐볐다. 사전 예약은 이미 조기에 마감됐고, 평일임에도 현장을 찾은 팬들로 줄이 이어졌다. 방문한 팬들의 입장 시간을 나눠 밖에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처럼 지드래곤과 배틀그라운드의 만남이 만들어낸 상징성은 성수를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입구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벽면에 걸려 있는 지드래곤의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단순 사진 몇 장만으로도 공간 자체의 '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개체가 됐다.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존재감을 한껏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실외 공간은 PUBG 특유의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번지런을 활용한 ‘RUN TO SURVIVE’는 장애물을 피해 제한 시간 내 보급함을 획득해야 하는 도전 과제였다. 참가자가 보급함에 도달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오며 게임 속 한 장면이 그대로 재현됐다. 바로 옆 ‘MORTAR ZONE’에서는 박격포 슈팅 체험이 마련돼 현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타격감을 제공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전시와 휴식,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이 이어졌다. 1층은 카페와 전시 공간이 함께 운영돼 방문객들이 잠시 머물며 협업 영상을 감상하고 기념 촬영을 즐길 수 있었다.

2층은 라운지와 체험 구역으로, 미라마 맵 와펜을 활용한 키링 제작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는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뒤 나만의 기념품을 완성했고, 인스타그램 연동 포토 키오스크와 지드래곤 한정 네컷 프레임 촬영 부스도 마련돼 젊은 이용자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3층은 플레이 아레나(PC방)와 루프탑 느낌의 야외 라운지가 구성돼, 게임을 직접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지드래곤의 이미지가 녹아 있었다. 민트색 조형물과 민들레 장식은 그의 뮤직비디오 ‘POWER’를 떠올리게 했고, 공간 전체가 아티스트의 상징성과 PUBG 세계관을 결합한 전시처럼 꾸며졌다. 네컷 사진 부스와 포토존에는 지드래곤의 이름이 새겨진 한정 프레임이 적용돼 방문객들이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었다.

이벤트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스탬프 랠리를 통해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면 럭키드로우 기회가 주어졌고, 지드래곤 사인 CD와 PUBG X GD 마우스패드 같은 희소성 높은 경품이 래플을 통해 제공됐다. 11일과 12일에는 PC방에서 치킨 타임 어택 이벤트가 진행돼, 미라마 맵에서 치킨을 달성한 이용자가 선착순으로 G-COIN 쿠폰을 받았다. 주말인 13일과 14일에는 PUBG 파트너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매치가 예정돼 현장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행사장을 둘러보던 중, 외국인 방문객이 기자에게 다가와 행사에서 제공되는 굿즈에 대해 묻기도 했다. 또한 벽면에 걸려있는 지드래곤의 사진을 배경으로, 마치 투샷을 찍는 것과 같은 연출을 노리는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지드래곤이 참여한 협업이라는 점이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움직이게 했음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넘어 배틀그라운드 세계관과 지드래곤 협업 경험을 현실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참가자들이 PUBG의 재미와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