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MMORPG 프로젝트의 실체가 베일을 벗는다. 드림에이지가 야심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의 개발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특별 코멘터리 영상 시리즈를 예고했다. 

26일 드림에이지가 공개한 '인사이드 아키텍트' 예고편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단순한 홍보 영상을 넘어 개발진이 직접 나서 게임의 철학과 기술적 도전, 그리고 플레이어들을 위한 숨은 배려까지 솔직하게 털어놓겠다는 파격적 시도다.

함예진, 윤수빈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이현석 아트 디렉터, 오용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시내 기획팀장 등 게임의 핵심 개발진과 만나는 이번 시리즈는 총 4편으로 구성된다. 각 편마다 아키텍트가 추구하는 MMORPG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심리스 오픈 월드' 구현이다. 기존 MMORPG들이 맵 간 이동 시 로딩 화면으로 몰입감을 해쳤다면, 아키텍트는 끊김 없는 거대한 세계를 구현했다고 자신한다. 여기에 100여 가지 탐험 요소를 배치해 플레이어들이 발견의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다. 유럽, 중동, 동양 등 서로 다른 문화권을 배경으로 한 5개 클래스(전투사제, 전사, 마법사, 암살자, 사냥꾼)는 단순한 스킬 차이를 넘어 각각의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다고 개발진은 설명한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문화적 몰이해로 인한 논란을 겪은 다른 게임들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이다.

기술적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아키텍트가 도입한 '논타겟 후판정 시스템'은 기존 MMORPG의 고정적인 전투 방식을 탈피해 액션 게임 수준의 다이나믹한 전투를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 5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함께, 활강·수영·암벽등반 등 제한 없는 특수 이동 시스템은 플레이어들에게 전에 없던 자유도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일부터 순차 공개되는 각 편의 구성도 치밀하다. 1편에서는 세계관과 마스코트 '나루루' 소개, 2편에서는 클래스별 특징과 전투 시스템, 3편에서는 성장 시스템과 핵심 콘텐츠 '범람·대범람', 마지막 4편에서는 최고 난이도 콘텐츠인 '거인의 탑'과 '신석 점령전'까지 체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개발진이 직접 나서는 이런 형태의 소통은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완성된 게임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개발 과정과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깊이 있는 게임 경험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MORPG 시장이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키텍트가 보여주는 이런 진정성 있는 소통 방식은 PC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발진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공개될 아키텍트의 진짜 모습이 과연 MMORPG 장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9월부터 시작될 '인사이드 아키텍트' 시리즈에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