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좀비 슈터 RPG ‘다키스트 데이즈’가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OBT) 이후 한 달을 맞았다. 정중재 NHN 게임사업실장과 김동선 총괄 PD는 현재까지의 성과와 유저 피드백, 그리고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글로벌 반응 긍정적… 인도·브라질·미국 유저 비중 높아
정중재 실장은 “OBT 이후 한 달간 게임을 지속적으로 다듬고 있다”며, “게임의 핵심 재미는 증명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스팀 평가도 초기의 오해를 딛고 점차 개선되며 현재 긍정 평가 58%까지 상승한 상태다.
국가별로는 인도, 브라질, 미국 유저의 유입이 많았고, 각각 전체의 10%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한국이 7%, 그 외에 중국, 일본, 대만 순으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 피드백도 차이를 보였는데, 한국은 빠르게 만렙을 달성한 유저들이 많아 이후 콘텐츠 요구가 강했고, 해외는 모바일 조작 편의성을 중심으로 개선 요청이 많았다.
보드게임 방식 콘텐츠 ‘주민 원정대’ 도입
6월에는 신규 콘텐츠 ‘주민 원정대’가 추가된다. 주민 시스템은 ‘다키스트 데이즈’의 핵심 성장 축으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보유한 차량과 주민으로 탐험대를 꾸려 황무지를 탐사하고 다양한 인카운터를 경험하게 된다.
정 실장은 “‘주민 원정대’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유저 본인의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콘텐츠”라며 “주민 성장 경험치를 확대하고, 크로스 플랫폼 환경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좀비 무리(호드) 및 타이탄 처치 시 강화 재료(ER)를 획득할 수 있는 루트를 확장하고, 전체 밸런스 조정과 편의성 개선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76%, PC 24%… 자동 조작 등 밸런스 대응
현재 이용자 비율은 모바일 76%, PC 24%로 모바일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자동 사격, 자동 이동 등 모바일 환경 개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 실장은 “PVP 경쟁력 면에서는 아직 큰 불만이 없지만, 필요할 경우 매칭 분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사례처럼 플랫폼 간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며, “장비와 실력의 공정한 매칭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단순한 좀비 슈터가 아닌, 성장형 MORPG로 방향을 잡았다. 김 PD는 “생존 중심의 하드코어 게임에서 RPG형 슈팅 게임으로 진화한 사례”라며 “싱글과 멀티 월드가 동시에 존재하며,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즐길 수 있는 구조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 역시 “쏘는 재미가 명확하며, 게임 플레이 중 쾌감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며, “향후에는 PVE 콘텐츠를 중심으로 원초적인 재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비 중심 탈피, 스탯 성장 도입… PVE 강화 로드맵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명확하다. 김동선 PD는 “만렙 이후에도 성장을 체감할 수 있도록 경험치 누적 시스템을 준비 중이며, 7월에는 이를 능력치(스탯)로 전환하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장비 성장에만 의존했던 구조로 인해 PVP 강제가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싱글 플레이를 통해서도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정 실장은 “이제는 PVE 유저도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에는 제한된 파티 시스템, 10월에는 길드 하우징 콘텐츠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주민, 장비, 퀘스트 업데이트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정식 론칭은 ‘완성된 경험’ 이후… 마케팅은 시점 맞춰 본격화
정식 출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 실장은 “누구든 들어와서 ‘재미있다’,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라며, “긴 호흡으로 준비 중이며, 반응이 좋아졌을 때 대규모 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관계자는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실장은 “채팅창에서 서로 도와주는 유저들의 분위기에 감동했다”며, “완벽한 속도는 아니더라도 방향성 있는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이 되기 위해 ‘빠른 대응’보다 ‘정확한 대응’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