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실패했다’. 몇일 전 ‘블루 아카이브’에서 교훈을 얻었는데, 루미아섬 생존자들을 낮게 평가해 실패해 버리고 말았다. 햄버거는 2시간이었고, 빵은 2시간 30분이 됐다.

2일 ‘이터널 리턴’의 팝업스토어인 윌슨 베이커리가 서울 용산구에서 위치한 싸일러 용산에서 진행됐다. 윌슨 베이커리가 평일 오전 시간대에 오픈하기에 ‘사람들이 많이봤자 얼마나 많이 오겠어?’라는 생각을 하다, 지난 ‘블루 아카이브’의 미식 버거세트의 실패가 생각나 40분정도 이른 시간인 9시 20분에 용산역에 도착했다.

이동하면서 싸일러 용산의 위치를 찾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들이 가게 앞에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장에 가장 앞에 있던 이용자에게 몇시부터 대기하셨냐고 물어보자 ‘아침 6시에 도착해서 대기를 시작했다’는 답을 들었다.

1등이신분은 아침 6시에 오셨다고 말씀해주셨다 / 게임와이 촬영
1등이신분은 아침 6시에 오셨다고 말씀해주셨다 / 게임와이 촬영
나... 머리가 아파지려고 해요.... / 게임와이 촬영
나... 머리가 아파지려고 해요.... / 게임와이 촬영

 

작년 여름에 홍대에서 진행했던 루미아 썸머 카페의 악몽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해, 싸일러 용산의 점장에게 오늘 준비된 메뉴들의 수량이 어느정도 있는지 질문했다. 점장은 “빵슨 관련 세트는 200개, 단품 메뉴들은 메뉴당 20개 정도 준비된 상태다”라고 대답해주셨다.

수량이 많다고 느껴, 기자의 이번 윌슨 베이커리의 목표가 빵슨 나이프 세트, 수아의 청포도 에이드, 로지의 퐁당 쇼콜라이기에 충분히 다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빵슨 나이프 세트가 품절됐다는 이야기를 대기하면서 듣게 됐고, 안에 베이커리 단품 세트조차도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남는 것만 먹고 간 홍대의 악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장을 방문한 한 이용자는 “휴가 나온 군인인데, 오늘 베이커리에 방문하기 위해 첫 차를 타고 울산에서 올라왔다. 제발 베이커리 메뉴들이 품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 기자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오전 날씨가 추웠던 만큼 대기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오랜시간동안 추위에 떨었다. 기자도 약 2시간 30분 후인 12시 10분 쯤에 윌슨 베이커리에 입장하게 됐다. 윌슨 베이커리 내부에는 2일 업데이트 될 윌슨 베이커리 시셀라 스킨의 판넬과 더불어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던 굿즈들이 전시되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윌슨 베이커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굿즈들 / 게임와이 촬영
윌슨 베이커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굿즈들 / 게임와이 촬영

 

다양한 띠부띠부씰도 준비되어 있다 / 게임와이 촬영
다양한 띠부띠부씰도 준비되어 있다 / 게임와이 촬영
빵셀라로 세팅된 테이블도 하나 존재한다 / 게임와이 촬영
빵셀라로 세팅된 테이블도 하나 존재한다 / 게임와이 촬영
이때까지는 빵이 많이 남아있을 줄 알았다 / 게임와이 촬영 
이때까지는 빵이 많이 남아있을 줄 알았다 / 게임와이 촬영 
너무나도 사고싶은 빵슨 세트 / 게임와이 촬영
너무나도 사고싶은 빵슨 세트 / 게임와이 촬영

 

많은 메뉴를 주문하고 싶었으나, 이미 진열대는 핵폭탄을 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빵슨 엽서 세트와 리다이린의 에그타르트, 그리고 단 하나남은 로지의 퐁당 쇼콜라를 볼 수 있었다.

궁극의 미식 버거 때처럼 당당하게 카운터에서 가서 주문했지만 다 품절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빵슨 나이프세트는 거의 오픈하자마자 마감됐다고 말해 기자를 다시금 마음아프게 만들었다.

결국 빵슨 엽서 세트, 리 다이린의 에그타르트, 로지의 퐁당 쇼콜라, 수아의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했다. 구매하는데 든 총 비용은 37,500원. 품절로 인해 강제적으로 지갑이 봉인된 남자가 되어버렸다.

??????????? 이게 머선일이고..... / 게임와이 촬영
??????????? 이게 머선일이고..... / 게임와이 촬영

 

각 빵들과 음료의 맛은 괜찮았다. 싸일러 용산을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도 괜찮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터널 리턴’과의 컬래버에서도 좋은 퀄리티를 유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간단히 빵을 먹어본 후에는 어떤 굿즈들을 받았나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띠부씰, 코스터, 포토카드 등에서 기자가 주로 하는 실험체들이 나와 만족할만한 결과를 받았다.

스크래치 복권은 윌슨 볼펜과 NP 쿠폰이 나왔다. 기자와 같이 입장했던 이용자는 윌슨 담요를 받았고, 몇몇 이용자들은 아크릴 등의 상품에 당첨되며 주변 이용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카페 내부 디자인, 굿즈, 음식 등이 전반적으로 괜찮아 현장 내부에 있는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아보였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했다. 특정 상품들이 너무 빠르게 매진된 점과 느린 회전속도가 대기하는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게 했다.

이게 로지의 맛이구나.... / 게임와이 촬영 
이게 로지의 맛이구나.... / 게임와이 촬영 
받은 굿즈와 수아에이드. 수아 에이드의 경우 홍대에서 못먹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 게임와이 촬영 
받은 굿즈와 수아에이드. 수아 에이드의 경우 홍대에서 못먹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 게임와이 촬영 
같이 들어오신 분 중 한 명이 담요에 당첨됐다! / 게임와이 촬영
같이 들어오신 분 중 한 명이 담요에 당첨됐다! / 게임와이 촬영

 

현장 이용자 중 한 명은 “카페 이용을 안하고 포장만 하게도 하면 더 빠르게 회전이 가능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용자는 “빵슨 나이프 세트가 이렇게 빨리 매진되면 새벽부터 오픈런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이 너무 실망스럽다”라며 너무 빠른 매진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기자가 매장을 나갈 때도 모든 메뉴가 매진됐었을 만큼 많은 인원이 방문한 상태였고, 외부에도 아직 수많은 대기열이 있었다. 대기하는 이용자들을 보면서 ‘빵을 떠나서 다른 굿즈들은 받을 수 있을까?, 주말에 과연 굿즈 수량이 남아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루미아 썸머 카페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어 더욱 이 부분이 걱정됐다.

나갈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ㄹㅇㅋㅋ / 게임와이 촬영 
나갈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ㄹㅇㅋㅋ / 게임와이 촬영 

 

지나가는 이용자가 게임 내 동접자들이 다 왔다고 말할 정도로 윌슨 베이커리의 첫 오픈날에 많은 ‘이터널 리턴’의 팬들이 방문했다. 기자도 관련 행사에 갈 때 마다 느끼지만 수상할 정도로 오프라인 행사의 팬들이 많은 게임이다.

간단히 카페를 즐길 생각이라면 추천하지만, 굿즈와 메뉴에 욕심이 있다면 큰 각오와 결심이 필요하다. ‘이터널 리턴’의 이번 오프라인 행사인 윌슨 베이커리는 내부 디자인, 메뉴 퀄리티, 굿즈 구성 등 루미아섬을 좋아하는 생존자들이라면 만족할만한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다. 대기 시간이 꽤 길어질 수 있고, 특정 굿즈를 획득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정한 후 카페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체감 대기열은 더 길었다 / 게임와이 촬영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체감 대기열은 더 길었다 / 게임와이 촬영
우리 이쁜 빵셀루 보면서 동접자 수좀 늘 려주세요.... / 게임와이 촬영
우리 이쁜 빵셀루 보면서 동접자 수좀 늘 려주세요.... / 게임와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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