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Inc가 개발한 신작 ARPG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글로벌 CBT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전 지역 모든 유저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지원되는 모바일 플레이, 홈페이지를 통한 PC 플레이 모두 가능하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루닉게임즈가 개발한 액션 RPG ‘토치라이트’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쿼터뷰 핵앤슬래시 액션을 충실히 재현하고 스킬 조합의 재미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며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파밍 위주 쿼터뷰 핵앤슬래시 장르르 표방한다. 또한 보다 밝은 느낌의 판타지 스팀펑크 세계관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였다.

쿼터뷰를 채용한 ARPG이니 만큼 핵앤슬래시 하면 떠오르는 몇몇 게임들과 자연스런 비교를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해당 장르에는 일정 이상의 파이를 차지하는 핵심 타이틀들이 있기 때문.

PC/콘솔 방면에서 살펴보면 '디아블로' 시리즈, '패스오브엑자일', '로스트아크', 최근 GOTY를 거머쥐었던 '하데스' 등이 떠오른다. 모바일 디바이스로는 호평을 받지는 못했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등이 서비스중인데,

핵앤슬래시 시장에 새로이 뛰어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이들 게임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직관적 특징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기본적으로 직관적인 핵앤슬래시 액션이 충실했다.

많지 않은 전투 라운드 사이에서, 쿨타임 없이 무한대로 스킬을 사용하면서 시원하고 빠른 전투가 진행된다. 최근 출시되었던 핵앤슬래시 게임들에는 본연의 재미에서 벗어난 쿨타임 시스템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답답해하던 이용자들에게는 적절한 게임으로 보인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또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간단하다. 조작부터 인게임 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익히기 쉽도록 되어있다. 핵앤슬래시 장르에 입문하려면 논문급의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유저 친화적인 게임이다.

다만 그래픽이나 모션 등 기본적인 부분은 최근 출시되었던 '디아블로 이모탈'이나 '언디셈버' 등에 비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시스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특징 중 하나는 스킬 조합이다. 스킬은 액티브 스킬과 패시브 스킬, 서포트 스킬로 구분된다. 캐릭터 성장에 따라 최대 5개의 액티브 스킬과 3개의 패시브 스킬을 조합해 활용할 수 있다. 이중 액티브나 패시브 스킬에 서포트 스킬을 조합해 같은 스킬도 다른 특성과 능력으로 바꿀 수 있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가령 액티브 스킬 ‘스플릿 파이어볼’에 보조 기술인 ‘스테커링’을 조합해 투사체를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감속 투사’로 투사체의 속도를 낮추는 대신 피해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보조 스킬 슬롯은 최대 5개까지 확장 가능하다. 대신 캐릭터 레벨업과 장비 등을 통해 획득한 ‘에너지’ 포인트 투자가 필요하다. 각 스킬 슬롯에 투자한 에너지의 양에 따라 보조 스킬 슬롯이 늘어난다. 주력 스킬에 5개 보조 기술을 조합해 강력한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스킬과 함께 캐릭터의 육성을 담당하는 기능은 ‘재능’이다. ‘재능’ 점수를 투자해 대미지나 공격속도, 체력, 보호막, 이동속도 등의 기본 능력치를 높이고 속성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재능’은 6개 계열에 계열별 4개씩, 총 24개의 재능 보드가 제공되며 이중 3개의 보드를 조합할 수 있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재능 시스템은 다른 게임의 특성과 비슷하지만, 자유도가 더욱 높다. 공격력 증가 같이 기본적인 전투 성장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스킬을 강화하거나 전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만이 사용하는 재능 조합을 연구하고 찾아내는 것이 게임의 재미다. 이러한 ‘재능’을 통해 자신의 주력 스킬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보다 특화된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다.

여기에 레벨에 따라 개방되는 ‘히어로 특성’, 점수를 투자해 능력을 강화하는 ‘계약’ 등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성장이 이뤄진다. 일종의 펫 개념인 ‘정령’을 소환해 ‘계약’에 배치하고 능력을 강화하거나 게임 진행에 동행할 수도 있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각종 의상과 무기 스킨, 특수 효과 등의 꾸미기 요소도 갖췄으며 ‘공헌’이라는 각종 업적과 성장 미션 보상 시스템도 존재한다. 40레벨부터는 거래소도 기능도 개방된다.


◇ 타 핵앤슬래시와의 차이점

언디셈버의 경우 클래스의 개념이 없다. 이용자의 취향과 주로 활용하려는 스킬을 직접 선택하고 룬을 이용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 시킬 수 있는 것이 게임 고유의 특징인데,

POE나 디아블로 이모탈,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등 다른 게임들은 모두 직업 및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추후 빌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되더라도 구분은 되어있는 것.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CBT버전은 5개 히어로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클래스들에서 각각 24개 재능 트리 및 240개 넘는 스킬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언디셈버의 경우 룬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 공간 내에서 스킬 효율을 높여야 하는 점과 사용하는 룬이 많아질수록 공간 활용이 중요한 점으로 인해 어떻게 룬을 배치할지 머리를 쓰는 부분이 또 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언디셈버의 룬 시스템 / 게임와이 촬영
언디셈버의 룬 시스템 / 게임와이 촬영

 

다만 이런 '자유도' 부분은 타 핵앤슬래시 게임들도 각기 다른 형태를 통해 빌드를 구성하게끔 되어있고, 그 중 하나가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스킬 조합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방식이 POE에서는 스킬룬과 노드의 상세화로 보다 심오한 형태를 띄고 있다.

POE의 노드 시스템 / 게임와이 촬영
POE의 노드 시스템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게임 초반부터 시원하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고, 인게임에서 연속으로 드롭되는 고급 아이템으로 빠른 레벨업도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게임의 재미와 성취감을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다른 게임들도 액트를 미는 것에 있어 큰 지장이 있는 게임들은 아니지만, 각각의 단점들이 있다면 POE는 액트를 미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 언디셈버는 타 유저의 도움이 없다면 가끔씩 막히는 구간이 존재한다는 점 등이 있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카툰풍이다. 특히 북미 카툰의 느낌이 강하다. 언디셈버는 디아블로의 감성은 가져가되 한국적인 모델링이 돋보인다면 원조격인 디아블로의 경우 서구권 게임이다라는 느낌은 받을지언정 북미 카툰스럽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초창기 '리그오브레전드'나 '포트나이트', '브롤스타즈' 등의 북미풍 카툰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 디아블로에서는 특유의 색감이나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반면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보다 더 가벼운 느낌이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발전된 형태의 현대 핵앤슬래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고전 디아블로보다는 패스오브엑자일, 언디셈버, 하데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들이다. 본인의 입맛에 맞게 메인스킬에 보조스킬을 부착해 사용하고, 그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의 빌드가 나타나는 현대적 핵앤슬래시다. 아울러 마나를 점유하는 패시브 스킬의 존재 또한 공통적이다.

다만 쿨타임이 없다는 면에서는 핵앤슬래시 본연의 쾌감을 가져가려 했다. 최근에는 쿨타임이 존재하는 스킬을 집어넣는 핵앤슬래시가 많아져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모바일게임 감성이 확실하게 존재한다. 언디셈버도 그런 UI나 그래픽 등 그런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토치라이트의 경우 모바일 게임이 확실해보이는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래픽부터 폰트 까지 모든 부분에서 라이트함을 강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 게임와이 촬영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그래픽이 '디아블로3'와 흡사하다. 느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이 비슷하다. 다만 보다 캐주얼해진 느낌은 있다. 일부에게는 어둡고 호러스러운 분위기를 살리지는 못한 느낌이 들 수 있다. PC버전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만 해상도, UI, 스킬 쿨 확인 등 기능이 모자라는 느낌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 게임와이 촬영
디아블로 이모탈 / 게임와이 촬영

 

전투는 현존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한다. 즉각적인 키반응과 자연스런 스킬 연계는 조작감을 충실히 살려냈다. 스킬에 따라 다양하게 반응하는 몬스터의 물리엔진도 여기에 한 몫한다. 디테일도 나쁘지 않으며 궁극기가 존재한다는 점도 독특하고 전투 편의성도 몬스터 자동 타깃이 있어 쾌적했다.

언디셈버도 타격감과 그래픽 면에서는 호평받는 편인데,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이들 게임에는 밀린다는 인상이 강하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수동조작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만한 훌륭한 핵앤슬래시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PC/콘솔 수준의 게임을 바란다면 실망할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직관적인 액션에 충실했으며 스킬 조합을 고민하는 재미도 충실히 했다. 진입장벽 낮은 캐주얼한 핵앤슬래시를 즐기고 싶다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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