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사 큐리에이트(qureate)가 18일 자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발표된 신작 마사지 게임 ' 마사지 프릭스'의 캐릭터 이름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SNS를 중심으로 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논란과 관련이 있다.

마사지 프릭스, 사진=공식 홈페이지
마사지 프릭스, 사진=공식 홈페이지


큐리에이트 대표는 "마사지 프릭스의 캐릭터명 표기를 변경할 예정이다. 이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 팬, 관계자, 폐사 상품을 애용중인 고객에게 미안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캐릭터명 표기와 관련, 크게 사과했다.

큐리에이트사 대표의 사과문에는 캐릭터명 표기에 대한 사과만 들어 있다. 사진=공식 트위터
큐리에이트사 대표의 사과문에는 캐릭터명 표기에 대한 사과만 들어 있다. 사진=공식 트위터


이 작품은 '리듬 게임×미소녀×마사지'를 테마로 한 작품이다. 리듬에 맞추어 미소녀를 마사지해 다양한 고민을 품은 캐릭터들의 응어리를 풀어준다. 마사지뿐만 아니라 가게 밖에서의 데이트 이벤트도 즐길 수있다.

'폐심'이나 '듀얼 프린세스'와 같은 선정적 작품을 출시해 온 이 회사는 이번 작품에서도 속옷을 노출한 채로 허벅지를 마사지하는 선정적 장면을 연출한다. 마사지가 진행됨에 따라 옷이 벗겨지며 마지막에는 캐릭터가 알몸으로 되는 모드가 존재하는 등 회사 특유의 선정적 표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 특유의 선정적 표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회사 특유의 선정적 표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이번에는 표현 그 자체가 선정성 논란을 넘어 '성폭력'이라는 단어까지 나오며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 논란의 쟁점은 크게 3가지다.

▲마사지에 있어 성적인 뉘앙스를 포함한 여성과의 접촉 표현이 있다는 점 ▲과거작품보다 더 심해진 성적 표현이 있다는 점 ▲주요(성적인 접촉의 대상이 될 수있는) 캐릭터의 이름이 실제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 등이다.

회사 대표가 캐릭터들의 이름을 변경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린 것은 마지막 그룹 멤버들의 이름을 모티브로했다는 내용과 관련성이 높다. 

일본의 CERO 심의 등급에서 성인용 게임은 2개로 나눠져 있는데 17세 이상인 D등급과 18세 이상인 Z등급이 있다. D등급은 일반적 성인용 게임이며, 18세 이상은 폭력적 요소가 강한 수위가 높은 성인용 게임이다. 이 작품은 CERO 등급 중 D등급(17세 이상 대상)을 받았다. 따라서 판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플랫폼에 따라서는 독자적인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저연령층 게임 및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이라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CERO D등급에 해당하는 게임, 사진=공식 홈페이지
CERO D등급에 해당하는 게임, 사진=공식 홈페이지


닌텐도의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는 2019년 6월 주주 회의 질의 응답에서, "발매를 인정하는 소프트와 인정하지 않는 소프트를 자의적으로 폐기하거나 선택하면 게임 소프트의 다양성이나 공평성을 저해하게 되어 버린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현 상황에서는 이미 심사를 받은 타이틀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규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닌텐도에는 여성을 마사지해 주는 '시노비리후레'와 같은 타이틀도 출시된 상황이다. 반면 '슈퍼리얼마작PV', 'waifu 언커버드' 등의 타이틀은 노출로 인해 판매 일시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번 게임의 발표에 대해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스위치에 성인 게임이 나오고 있다. 실망스럽다. 닌텐도 게임은 아이가 안심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정말 기분 나쁘다(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다'라는 사람은 예비 범죄자? 현실과 망상의 구별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마사지라고 해도 실제로는 성범죄에 가깝다고 본다. 닌텐도의 윤리관을 묻고 싶다", "필사적으로 성범죄 게임을 옹호하는 것을 보니 무섭다", 닌텐도 스위치 사야 하나?"등의 의견이 존재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의 또 다른 네티즌들은 "페미들이 평소와 같이 태클을 거는 것이라 무시해도 된다. 불법이라면 모를까, 일부러 들을 가치가 없다", "단련해 온 리듬 게임 스킬을 마음껏 발휘해야겠다", "게임의 여성 캐릭터를 섹시하게 해도 여성 멸시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발표도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범죄'를 이야기하는 네티즌에 각을 세웠다. 

또 한 이용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등급의 존재나 닌텐도 스위치의 지켜보는 기능을 모른다 해도 감정적 리액션에 최대의 보상을 주는 트위터 플랫폼이 구조적으로 만들어낸 일반적인 '소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게임 여성 캐릭터를 섹시하게 해도 여성 멸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도...사진=트위터 갈무리
게임 여성 캐릭터를 섹시하게 해도 여성 멸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도...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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