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대세가 되어 버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게임사들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 주가도 함께 오른다. 그러니 업계에서는 나홀로 또는 협업으로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에 나서고 있다.

2019년부터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서 100개 온보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컴투스홀딩스 그룹도 NFT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합류를 선언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9일 네이버제트와 신규 웹 3.0 및 NF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NFT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라는 단어에서 위메이드와 컴투스의 플랫폼과는 격차가 느껴진다. 하지만 법인을 만든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통해 '이용자 창작 기반 NFT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고, 이용자 창작 콘텐츠 제작 툴을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7일 정기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웹 3.0 및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월드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게임사 본연의 역할에 더해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 점에서 로블록스와 넥슨이 만드는 프로젝트MOD도 닮아 있다. NFT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전통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보라(BORA)가 있다. 보라는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레이댑에 이어 세 번째 국산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여겨졌다. 

보라네트워크는 8일 블록체인 프로젝트 ‘보라2.0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했다. 이 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는 P2E 게임 타이틀 10종을 연내 출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라 네트워크에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하여 △네오위즈 △위메이드 △넵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러스트유니버스 △모비릭스 △하이퍼리즘 △콜랩아시아 △해긴 △크로스랩 △레전더리스 △프렌즈게임즈 등 20여개 파트너사가 포함됐다.

또 덱스(DEX), 디파이(DeFi), NFT파이(NFT-Fi)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한편, 앱 및 게임파이(GameFi), 콘텐츠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나갈 뜻을 밝혔다.

네오위즈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노린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지난 3일 블록체인 오픈플랫폼 ‘네오핀(NEOPIN)’의 모바일 앱(APP)을 구글과 애플 마켓에 출시하고 상용화를 시작했다.

네오핀의 핵심 비전은 ‘연결’과 ‘확장’이다. 가상 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NFT 등이 결합됐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1분기 내 게임파이(GameFi)등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의 ‘P2E(돈버는 게임)’를 출시하고 2분기 내 ‘S2E(돈 버는 서비스)’와 ‘NFT 서비스’를 오픈한다. 3, 4분기에는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상생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 글로벌 기업들과도 손잡을 계획이다.

서비스 오픈 초기에는 스테이킹 이용시 보상 이율 외에 ‘NPT(네오핀 토큰)’를 추가 보상으로 지급한다. 순차적으로 오픈되는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역시 NPT를 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블루스택의 관계사인 모바일 클라우드 기업 나우닷지지는 26일 모바일 게임 메타버스와 NFT를 위한 플랫폼 'NFG'를 출시했다.

게임 일부분을 각각 다른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번들을 분리하고, 이를 클라우드에서 다시 구성하여 게이머에게 전달한다. 개발자는 다양하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고, 이용자는 게임에 투자하거나, 게임 일부를 디지털 구매할 수 있다. 

또 게임 이용자가 게임에서 NFT 혹은 NFT 기반의 2D 및 3D 이미지, 텍스처, 비디오, 코드 등을 수집하여 개인화하면, 게임 개발자는 ‘NFG’를 통해 이들이 보유한 NFT나 기타 자산 등을 자신의 게임에 통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