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9일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847억원에 영업이익 102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17%, 4.86%로 모두 줄었다. 4분기만 보면 3분기 대비 각각 3.49%, 60.07%가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5%, 32.56% 하락했다.
2020년 출시된 ‘뮤 아크엔젤’의 매출이 줄어든 대신 하반기 출시한 ‘뮤 아크엔젤2’가 매출을 회복시켰다.
올해는 ‘뮤오리진3’가 가장 크다. ‘뮤오리진3’ 출시는 1분기다. 약 1달 넘게 남은 셈이다. 그간의 ‘뮤(MU)’ IP 게임들과 달리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된 첫 게임이다. 회사는 한층 높아진 게임성으로 시리즈 팬 층 외에도 다양한 고객층 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성으로 과연 뮤오리진3가 얼마나 파괴력을 보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앱에이프' 자료를 토대로 리니지 시리즈와 뮤오리진 시리즈를 비교해 봤다. 기본 적으로 뮤 오리진과 뮤 아크엔젤을 비교했더니 '오리진'의 이용자수가 훨씬 많다.
리니지의 경우는 리니지M의 MAU가 워낙 걸출했다. 그런만큼 매출도 어마어마했다. 이후 출시된 리니지2와 리니지W의 MAU는 리니지M의 1/5 수준이다.
뮤오리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비슷한 MAU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뮤오리진2는 뮤오리진1에 비해서 출시 당월의 MAU가 더 높았다.
웹젠이 '뮤오리진3'를 두고, 언리얼엔진4와 게임성을 강조하는 만큼, MAU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존 작품의 배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뮤오리진 시리즈의 지난 1월 매출은 약 10만 달러라고 해도 월 1억 수준이다. 뮤오리진2의 구글 매출 순위가 60위권으로 밀린 것을 보면 영 틀린 수치는 아닐 수 있다.
반면 이용자수는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뮤오리진 1,2의 DAU는 2~3,000명 수준이다.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리니지 시리즈처럼 충성 고객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리니지W가 출시 이후 3개월 이상 구글 매출 1위를 하고 있듯이 뮤오리진3 또한 뮤오리진의 구글 매출 10위권에 들었을 때처럼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다면 충분히 웹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상황이다. 핵심은 웹젠이 언급한 그래픽과 게임성이 되겠다.
웹젠의 김태영 대표이사는 “아이디어와 미래기술을 확보하는 투자활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사업다각화와 중장기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신작 출시와 개발 마무리 등 올해 실적 확대를 위한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지속해서 투자를 확장해 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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