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에 아직 전투도 아니고, '쟁(爭)'이라 부를만한 콘텐츠는 없다.

아직 RVR(진영전) 콘텐츠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전쟁과 전투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전쟁이 더 큰 의미다. 블소2의 쟁(爭)을 기다리며 할 만한 콘텐츠는 PK다. 플레이어 킬(PK)의 준말인데, 이런 리니지라이크 게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다. PK로 인해 자극을 받은 이용자가 더 강해지기 위해 결재를 하고, 회사는 그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블소2의 PK가 어떻게 진영전까지 이어질지, 관련 내용을 분석해 봤다. 

 

◇ 무술의 맛 보여줄 쟁(爭)...아직 즐길 것은 PK뿐!

블소2의 PK는 마을에서는 불가능하고 일반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사망한 캐릭터는 경험치 및 아이템을 잃을 수 있다. PK를 하면 성향 수치가 감소하는데, 이 성향 수치를 회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PK를 하면 악함 상태가 되면서 캐릭터의 닉네임이 빨간색으로 바뀐다.

캐릭터 성향치 수치에 따라 선함, 중립, 악함으로 나뉘며 캐릭터가 악함 상태가 될 경우 여러가지 패널티를 받는다. 성향치는 캐릭터의 선과 악함 정도를 의미하는 수치로 성향에 따라 혜택 또는 패널티가 존재한다.

선함은 회피 포인트가 늘고, 아이템 손실 확률 및 개수가 감소한다. 반대로 악함 수치가 높아지면 회피 스탯이 줄고, 아이템 손실 확률 및 개수가 증가한다. 최대 회피 수치가 +3과 -5로 약 8정도의 차이가 난다.

PVP 순위 혜택
PVP 순위 혜택


정당방위 시스템이라는 것도 있다.사용자가 악함 성향이 아닌 중립 혹은 선함 상태의 캐릭터를 공격할 경우 캐릭터 닉네임이 보라색으로 변경된다.

이 때 반격할 경우 양측 모두 캐릭터 닉네임이 보라색으로 변경되며, 해당 상태에서 한쪽 플레이어가 사망할 경우에는 성향치가 감소되지 않는다.

실제 PK를 해보니 필드 기준으로 좌측으로 갈수록 이용자들의 HP가 높아서 PK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오른쪽 저레벨 구간의 필드에서는 PK가 수월했다. 그러나 빨간색이 되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불편해진다.

PK 순위에 들어서 제대로 버프를 받아보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는 한,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인 것. 

그러면 이 빨간색을 지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람이 아닌 몬스터를 치면 된다. 캐릭터 성향치은 몬스터 사냥 시 수치가 상승하고, 중립과 선함 상태의 이용자를 죽이면 감소한다.

빨간색이 되면 왠지 죄인이 된듯한 느낌
빨간색이 되면 왠지 죄인이 된듯한 느낌


◇ 블소2의 PK를 바라보는 플레이어들의 시선

이용자들은 현재 블소2의 PK나 PVP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의외로 PK나 PVP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동사냥을 활성화시켰을 때 다른 이용자들까지 PK를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나 해결 방법을 원하는 내용이 많았다.

범위 공격을 활성화시켜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오해를 사서 역으로 PK를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PK 온오프 기능이나 1:1 비무창 매칭 기능 추가를 원했다.

'자동사냥'을 돌리면 자동 PK가?
'자동사냥'을 돌리면 자동 PK가?


좀 더 보완이 필요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파티 기능이다. 바로 옆에 보스 몬스터가 있어 레이드라도 하기 위해 파티를 신청하면 해당 플레이어가 어디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 멀리 있어도 파티가 되는 시스템이지만 파티원의 위치를 알 수 없어 제대로 된 레이드 파티를 꾸리기 힘든 것. 

파티원에게 순간이동이나 자동이동 기능 버튼만 넣어도 법종 등 탱딜힐의 포지션별 캐릭터를 활용한 파티 시스템의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 하드코어 진영전을 위한 대비 '문파'

레이드도 최종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쟁의 끝판왕은 '진영전'이다.
진영전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 진영전을 위해서 제대로 된 문파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영전의 시작은 문파이기 때문.

문파에 든다면 높은 레벨일수록 유리하다. 문파 레벨에 따라서 문파원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 

최고레벨인 문파레벨 11의 경우 정원은 50명이고, 경험치 증가+2%, 생명력/내력+50, 회피/명중/공격력/호신+2의 혜택이 있다. 또 전날 출석 인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데 최대 50명 이상일 경우 도화전 2,000개가 지급된다.

문파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 문파장원에는 문파상점이 있다. 여기서 도화전을 소모하여 다양한 상품을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 판매하는 물건은 고급회복물약, 백년초만두,망각의 영약, 희귀 의상 주머니 등이다.

문파 장원 내부
문파 장원 내부

 

 ◇ 블소2의 스토리로 본 진영전(문파전)의 가능성

블소2의 스토리는 생명을 지키려는 진영과 파괴하려는 양 진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서로의 사명을 위해 싸웠고, 서로를 파괴했으며, 부서진 자들의 파편은 대지에 떨어져 싹을 틔웠다. 수 천년이흐르고, 검은 파편을 세계를 위협하는 자가 됐고, 빛의 파편은 그들과 맞설 구원자가 됐다. 그러나 태초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라는 스토리에서 향후 진영전 업데이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스토리가 진영전
스토리가 진영전
빛과 어둠의 이야기
빛과 어둠의 이야기

 

향후 블소2의 진영전은 어떤 식으로 구현될까? 같은 블소IP를 사용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경우를 보면 블소2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이미 '문파호위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것은 문파와 세력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어 문파원 또는 세력원 간 단합이 필요한 전쟁 콘텐츠로, 호위 진영과 저지 진영으로 나뉘어 운송 법기와 주요 거점 전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호위 진영에는 각 세력의 9대 문파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블소2 레볼루션의 문파호위전
블소2 레볼루션의 문파호위전


RVR 콘텐츠로 지역점령전이라는 것도 있다. 지역 점령전은 지역을 점령한 문파가 지역 특색에 맞게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유저가 만드는 콘텐츠로, 각 지역에는 점령할 수 있는 필드가 존재한다.


현재의 블소2에는 지난 2월 쇼케이스에서 나왔던 내용 중 일부가 빠져 있다. 아직 구현이 덜 된 것이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현재보다 훨씬 풍성한 콘텐츠를가진 게임이 될 전망이다.

당시 나왔던 '토벌'과 같은 콘텐츠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토벌은 개인과 파티, 문파 경쟁을 위한 오픈월드 레이드고, 플레이 양상에 따라 변화하는 난이도와 보상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네임드 보스와 필드 보스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말하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의 레이드를 선보일지는 명확하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 블소2는 많은 것이 구현되지 않은 느낌이다. 힐러도 있고, 포지션별 캐릭터를 잘 살린 파티 시스템을 잘 보완해서 함께 협력하고 싸우는 제대로 된 엔씨 게임의 근간인 쟁(爭) 중심의 콘텐츠를 잘 살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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